세계 최대 가전 구매대행기업 익스팬시스, 한국의 상업국경 허문다

- 영국 기업 익스팬시스, 한국지사 설립해 시장 진출 본격화 -

- 한국 기업들, 외산으로부터 내수시장 지킬 보호장벽 무너질까 우려 -

- 협력 통해 한국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 수월해질 수도 -

□ 익스팬시스, 한국시장 진출

 ○ 익스팬시스, 한국진출 선언

  -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문 구매대행기업인 익스팬시스(Expansys)는 14일 한국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한국지사인 익스팬시스 코리아를 통해 발표

  - 익스팬시스는 1997년 영국에서 설립된 회사로 현재 전세계 약 120개 국가에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를 60여 개의 사이트를 통해 제공

  - 2011년도에는 판매제품 100만 대 달성, 전년대비 30%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세계최대 구매 대행 전문회사로 자리매김.

 ○ CEO가 말하는 한국시장 진출 이유

  - 익스팬시스 그룹 CEO인 Anthony Catterson은 한국지사 설립 배경과 한국시장 서비스 개시 이유에 대해 “한국시장은 시민 대다수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익숙하며 최신 제품과 트렌드에 매우 민감한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

  - 이 회사의 글로벌 소싱 담당자는 “시장의 관점에서 지금이 한국 진출에 적기인데 구매대행의 많은 어려움들이 한-EU FTA 이후 개선됐으며,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가전 제품의 대부분은 미국 또는 유럽산인데, 한국은 이 두 지역과 모두 FTA를 맺었다.”고 평가

익스팬시스 개요

 익스팬시스 한국판 서비스 메뉴

출처: Expansys.com

주: 익스팬시스를 통하면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해외판 아이폰 5를 한국에서 구매 가능해 한국판에서는 쓸 수 없는 특정기능 등을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소니 스마트워치와 같이 아예 한국 출시 계획이 없는 제품도 구매 가능

□ 시장 반응

 ○ 익스팬시스 진출에 한국기업들 우려 증폭

  - 익스팬시스가 한국 정식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기로 한 구매대행 대상품 목록은 오디오, 시계, 카메라, 액세서리, IT 가전제품 등 약 3000종에 해당

  - 한국의 구매대행업체들은 주로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디자이너 명품 패션, 의류, 주류 등을 취급했으며, 이는 한국업체들이 판매하는 품목이 아니라 경쟁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음.

  - 익스팬시스는 국내업체와 직접 경쟁이 되는 가전제품과 같은 종류를 취급하므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

 ○ 기존 구매대행과의 차별점

  - 한국의 구매대행 사업은 대부분 개인이 일명 보따리상 형식으로 운영하거나 기업형의 경우에도 대기업 계열사로 불과 수 개에 한정된 종합 유통사들을 '매장'으로 하는 영세수입상 등이 대부분이어서 제대로 된 규모와 물류능력을 갖춘 곳이 없음.

  - 반면, 익스팬시스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규모의 경제를 시현, 구매대행임에도 서비스 대상 국가 평균, 원산지 가격 대비 불과 7.8% 정도만 가격이 상승, 또한 글로벌기업의 물류망을 이용해 소비자들은 부담없는 가격과 빠른 배송시간을 경험

□ 시사점

 ○ 익스팬시스, 한국기업들 피하지 않고 일부러 경쟁 유도 계획에 따라 경쟁심화 예상

  - 한국은 외국산의 국내시장 진출에 장벽이 매우 높은 나라였으며 FTA 이후 많은 제품들이 개방됐다고는 하나 국내 토종기업의 영향력이 매우 강해 한국의 유통사들은 한국 제조사 제품을 위주로만 판매하는 상황은 여전하다는 지적

  - 익스팬시스는 한국기업에 큰 타격이 없는 명품 패션류 제품보다는 한국에서 미출시된 해외판 IT기기, 카메라 등 광학기기, 시계 등으로 선택해 한국 브랜드들과의 정면경쟁을 유도하려는 방침

 ○ 한국 기업들, 익스팬시스 통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서야

  - 익스팬시스는 한국 제조사들과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제공해 해외고객에 한국 특화 모델도 자유롭게 판매할 예정이며, 한국기업 중 특정국가에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특별 우대 프로그램으로 해당시장에 상대적으로 큰 온라인 노출도를 제공할 계획

자료원: Expansys plc 인터뷰(2012.9.17),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