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 KOTRA 해외시장뉴스 뉴스

[신성장산업기술] 스페인 대형 유통매장, 도심 속으로 파고들다

현장·인터뷰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2012-09-15

출처 : KOTRA

스페인 대형 유통매장, 도심 속으로 파고들다

-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백화점, 대형마켓 체인기업의 영업실적 하락 -

-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소형 미니마켓 매장 런칭 확대 -

□ 스페인 유통시장의 지각변동

○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영업실적이 크게 감소. 반면 저가형 슈퍼마켓의 매출은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 중. 이는 불황으로 구매력이 감소한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됨.

- 스페인 최대 백화점 체인기업인 El Corte Ingles사의 2011년 순익 성적은 2억1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34.3% 하락. 같은 기간 매출액도 -3.9% 감소한 158억 유로를 거두는 데에 그침.

- 주요 대형마트 체인기업 중 하나인 Alcampo의 순익도 2011년 3770만 유로에 그쳐 전년대비 -55%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같은 기간 -2.4% 하락함.

- 반면, 스페인 최대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Mercadona의 매출규모는 2011년 기준 163억 유로로 전년대비 +7.9% 확대됐으며 순익도 El Corte Ingles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억7000만 유로를 기록

- Dia 슈퍼마켓 체인업체 또한 2012년 상반기 중 전년동기대비 약 7배나 많은 5000만 유로의 순익 성적을 거둠.

○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특성상 넓은 매장 공간을 요해 슈퍼마켓에 비해 소비자와의 인접성에서 태생적인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음. 따라서 이들은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유통경로를 개척해 수익원의 다각화를 꾀하는 중임.

- 대표적으로 도심 알짜배기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익스프레스 미니마켓’ 매장 오픈 정책과 온라인 유통 방식 확대를 손꼽을 수 있음.

□ 대형마트, 도심 속으로 침투

○ 백화점과 대형마트 소유 기업들은 기존 매장에서의 수익이 하락함에 따라 ‘익스프레스 미니마켓’ 오픈 정책을 통해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지려 시도 중임.

○ 가장 대표적으로 까르푸의 ‘까르푸 익스프레스’ 매장을 손꼽을 수 있음.

- 까르푸는 도심 지역에 180~450m² 규모의 소형 매장을 프랜차이징 방식으로 세우는 중임.

- 일반적으로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오픈하며 생활필수품을 위주로 판매함. 대부분의 매장은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인근 회사원들이나 기타 주민들이 빠르고 저렴하게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그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함. 따라서 샌드위치나 즉석 파스타, 3분 요리 등과 같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상당히 높음.

- 일부 매장에서는 샌드위치+음료+디저트로 구성된 ‘점심 세트메뉴’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음.

- 예를 들어, 마드리드의 가장 대표적인 금융가에 위치한 까르푸 익스프레스 매장은 189m² 의 규모로 3100개의 품목을 판매 중이며, 이 중 90%가 식료품임.

- 까르푸는 이러한 포맷의 매장을 2005년부터 열기 시작했으며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두며 2011년에만 전국에 30여 개 매장을 추가 오픈함.

- 또한, 2011년 7월부터는 정유기업인 BP와의 협력 하에 일부 주유소에 익스프레스 마켓을 열기 시작함.

기존 까르푸 대형마트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