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잇따른 화재발생으로 소방안전코드 강화

- 2012년 말 UAE 소방안전코드 시행 예정 -

- 불이 빠르게 번지는 가연성 외벽 마감재 고층건물에 설치 금지돼 -

□ 고층건물에 가연성 외벽 마감재 설치 금지

 ㅇ 2011년 7월 발표돼 올해 말 제정될 UAE 소방안전코드(Fire and Life Safety Code)에 고층 건물 가연성 외벽 마감재 설치 금지조항이 추가될 것임.

  - 지난 4월 말, 샤자 알 타이어(Al Tayer) 빌딩 화재의 원인이 가연성 외벽 마감재로 분석되면서 화재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됨.

  - 이 화재사건은 담배꽁초에서 붙은 불이 7분만에 40층 전체에 번진 화재로, 2500명이 대피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음.

 ㅇ 알 타이어 빌딩의 외벽은 가연성 외벽 마감재인 알루미늄 컴포짓 패널(Aluminum composite panel)이 설치됐는데, 이는 석유를 재료로 하는 플라스틱 양면에 얇은 알루미늄이 붙어있어 불이 붙기 시작하면 알루미늄이 쉽게 녹아 불이 빠르게 번짐.

  - UAE 전역에 걸쳐 500채 이상의 고층건물이 알 타이어 빌딩에 쓰인 것과 같은 종류의 가연성 외벽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됨.

  -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보기 좋고 설치하기 쉽다는 이유로 이 마감재가 자주 쓰인다고 함.

 ㅇ UAE 소방안전코드에 따르면 고층 건물에 설치될 외벽은 민방위(Civil Defense)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건물의 디자인 단계부터 소방안전코드에 부합해야만 건설 승인을 받을 수 있음.

  - 지난 해 7월 발표됐으나 아랍어 번역본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효력이 없으며 올해 말 제정될 것임.

 ㅇ 담배꽁초, 전기누전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는 UAE는 화재 예방을 위해 작년부터 화재예방포럼(Annual Fire Safety Technology Forum)을 진행하는 등 국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임.

지난 4월 화재가 발생한 Sharjah의 Al Tayer 건물

자료원: Gulf News

□ UAE 소방안전코드 시행에 맞춰 강력한 규제 시행

 ㅇ 아부다비 민방위(Civil Defense)는 UAE 소방안전코드가 생기기 전에도 관련 규제가 존재했지만 제대로 적용되지는 않았다며 이번 UAE 소방안전코드 시행을 계기로 강력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함.

  - 특히 2000년 대 초, UAE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했을 때 규제가 소홀히 이뤄졌다고 함.

 ㅇ UAE 전역에 걸쳐 고층건물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임.

  - 가연성 외벽 마감재를 사용하는 건물의 소유주는 UAE 소방안전코드 위반 벌금으로 1만3000달러가량의 벌금이 부과되며 가연성 마감재를 제거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함.

  - 또한 외벽 마감재 외에도 화재예방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임.

□ 시사점

 ㅇ 앞으로 건설되는 UAE의 모든 고층건물에 대해서는 UAE 소방안전코드가 적용돼 화재에 비교적 안전한 준 불연 마감재의 수요가 늘어날 것임.

  - 따라서 이미 고층건물 안전관리가 활성화된 한국의 건축자재 관련 업체들이 진출하게 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임.

  - 한국은 지난 2010년 고층건물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발표했으며, 2011년 법으로 제정됐음. 2012년부터 건설되는 모든 고층건물은 화재예방 기준이 적용돼야 함.

 ㅇ 지난 3개월 동안에만 Sharjah 지역 고층건물 3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고층건물 화재는 UAE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함. 2011년 소방안전코드가 발표되기 이전에도 관련 규제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 이번에 새로 제정되는 UAE 소방안전코드는 강력하게 적용될 것임.

자료원: Gulf News, The National,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