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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해상풍력발전산업 좌초위기
  • 경제·무역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민준호
  • 2012-05-07
  • 출처 : KOTRA

 

독일, 해상풍력발산업 좌초위기

- 지멘스, 북해 선두주자로 나서다 큰 코 다쳐: 66% 영업이익 감소 -

- 해상풍력발전사업은 다중계약사업으로 한쪽 공사지연이 여러 사람 손해 입히는 중 -

- 2020년까지 10GW 해상풍력발전건설 회의론 본격 대두 -

 

 

 

□ 독일 해상풍력산업, 이대로 죽나

 

 ㅇ 풍력발전건설 예정론, 장밋빛 미래로 일관하던 독일 풍력산업에 빨간불이 연일 켜짐.

 

 ㅇ 2022년까지 원전을 완전포기,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해상풍력단지가 차질 없이 건설돼야 함에도 각종 기술적 난관 등으로 사업추진에 제동이 심해짐.

  -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10GW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목표로 추진함. 현재까지 완공(전력계통연결 포함)된 규모는 150MW에 불과함. 건설진행 규모는 3000MW임.

 

 ㅇ 이에 2020년 10GW, 2030년 25GW 해상풍력발전 건설계획에 회의론이 일면서 심지어 독일 태양광산업이 그랬던 것처럼 풍력산업도 결국에는 중국 때문에 몰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급진적 공포심리마저 업계에서는 일어남.

 

 ㅇ 독일공영방송인 ZDF는 이러한 회의론을 처음으로 메인뉴스(5월 2일 자)로 보도하면서 2020년 10GW, 2030년 25GW 해상풍력발전건설은 환상일 뿐이며, 실제로는 2020년 모든 조건이 충족될 때 8GW를 달성할 수 있으나 송전망 문제로 최악의 경우 4GW 밖에 완공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Mr. Briese, windresearch Brermerhaven)의 전망을 인용함.

 

□ 독일 풍력업체 연일 삐걱: 대대적인 판 정리 중

 

 ㅇ 사례1: 지멘스 해상풍력사업에 섣불리 뛰어들다 큰 손해

  - 독일 2위 풍력터빈 제조사인 Siemens가 해상풍력사업에 뛰어들면서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힘 .올해 1분기에 풍력사업으로 2억8000만 유로의 손실을 입음.

  - 세계1위 해상풍력발전 터빈제조사인 지멘스는 2010년에 해상풍력발전용 플랫폼인 ‘Borwin 2’와 ‘Helwin 1’ 건설에도 뛰어들었음. 그러나 여러가지 기술적인 난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2013년까지 완공을 못하고 1년 기간연장이 되면 발주처인 Tennet사에 100만 유로 벌금도 물어야 할 상황임.

  - 해상풍력사업의 기술적, 사업적 난관을 과소평가했음을 인정함: 지멘스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해상풍력경험은 영국이 전부인데 독일의 해상풍력단지 해안이격 거리는 영국보다 5배 이상 멀고 그만큼 사업도 5배 이상 힘들다고 함.

  - 1만5000톤 구조물을 연안에서 100㎞ 이상 날라 수심 70m에 공사하는 난공사로 운송과 기술적 어려움, 전문인력 부족 등이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함. 케이블 공급 부족, 까다로운 환경심사도 한 원인으로 작용

 

 ㅇ 사례 2: Nordex 해상풍력사업 포기

  - 독일4대 풍력터빈제조사인 Nordex사, 5월 초 해상풍력사업부분을 포기한다고 전격 발표함.

  - 지난해까지 7㎿급 해상풍력터빈을 개발 중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것과 달리 해상풍력사업부분을 정리하게 된 배경에는 해상풍력사업 합작파트너사 발굴에 실패했기 때문임.

 

 ㅇ 사례 3: Repower사 또 매각되나

  - 인도기업에 인수됐던 Repower사가 최근 다시 프랑스기업인 Alstorm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에서 보도

 

□ 해상풍력 전력계통사업도 골칫덩이

 

 ㅇ 해상풍력발전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필요한 총 송전케이블은 3600㎞에 달함. 현재 1834㎞가 건설계획이나 작년 한해 완공된 건설은 214㎞로 진척률이 11%에 불과함. 그나마 실제 사용되는 구간은 100㎞도 안됨.

 

 ㅇ 여러 가지 원인이 제기되며 해저케이블건설문제와 내륙송전망 건설문제로 나뉨.

  - 내륙송전망 건설지연은 우선 독일이 연방국가이다보니 주마다 서로 다른 규제와 조건 등으로 건설허가와 시행이 늦어지는 것이 한 이유로 지적됨.

  - 해저케이블 건설지연은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양 사업은 ‘닭과 달걀의 문제'로 한쪽이 삐걱되면 다른 한쪽은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는 구조로 파이낸싱이 그만큼 더 어려움.

 

 ㅇ Tennet(송전망회사) 케이블공사 지연

  - 최근 RWE 북해 풍력단지 건설사업(Nordsee Ost 프로젝트, 288MW, 2013년 말 완공예정)이 송전망회사인 Tennet의 사업지연으로 개발권자인 RWE사는 1억 유로 가까운 손실을 입게 됨.

  - 완공의무기간보다 최대 20개월 이상 지연될 공산이 큼.

  - 네덜란드계 망회사인 테넷은 2009년도 독일전력회사인 Eon사의 송전망사업을 인수했음. 이를 위를 현재까지 55억 유로를 투자했으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사업비로 사업지연 초래함.

  - 사업진척을 위해 테넷사는 추가투자가를 찾는 중이며 현재 미쓰비시사가 6억 유로규모 투자의사를 밝힘.

  - 정부지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산업은행(KfW) 융자금 전용 여부가 검토 중임.

 

 ㅇ 해저케이블 설치선 부족, 해저케이블 공급 부족,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고압전류를 해안가 근처 중계지점으로 보내는 작업은 많은 비용이 많이 들고 현재도 개발연구 중

 

 ㅇ 참고: 독일 신규 전력망 건설 현황

 

 

  - 굵은 청색은 앞으로 건설돼야 하는 소위 전력망 고속도로(Netzautobahn)임.

  - 붉은색은 계획 또는 건설 중인 구간, 주황색은 부분 개통구간, 연두색은 완전 개통구간, 회색은 기존의 송전망임.

 

□ 기술적 난제

 

 ㅇ 20년 이상을 버티는 하부구조를 소금과 파도가 출렁이는 50m 심해에 설치해야 함.

  - 최근 독일 최초 테스트 해상풍력발전단지인 Alpha Ventus(2010)가 출렁이는 파도로 하부구조가 6.80m 깊이까지 부식되는 문제 발생함: 해결 불가로 판정

 

 ㅇ 유지보수작업은 오로지 헬리콥터나 특수선으로만 가능함.

 

□ 해상풍력설치선 병목현상

 

 ㅇ 풍력터빈, 블레이드, 하부구조 등을 운송, 설치하는 토탈솔루션 설치선이 크게 부족함. 현재 10개 가동 중이며 2015년까지는 25개로 늘어남.

 

 ㅇ 설치선을 하루 빌리는 비용이 2년 전에 15만 유로에서 현재는 50만 유로까지 치솟음,

 

□ 고질적인 파이낸싱 문제

 

 ㅇ 해상풍력발전은 결국 돈잔치: 2020년까지 독일정부의 야심찬 10GW를 건설하기 위해서 대략 300억 유로(45조 원)어치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진단함. 송전망 건설비용은 제외한 수치임.

  - 현재 독일 해상풍력발전단지(400MW, 80개 풍력발전기) 건설에는 평균 15억 유로(2조2500만 원)들어감.

  - 독일산업은행(KfW)에서 작년 금융지원책 발표했음에도 크게 못미침: 최대 10개 프로젝트에 총 50억 유로 20년 상환 직접대출약속(선착순)

  - 그러나 실제 자금이 융통되기까지 까다로운 심사와 협상으로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봄.

 

 ㅇ 해상풍력발전건설은 다른 일반건설과 달리 턴키건설이 없고 여러 건설주체가 참여하는 멀티계약형태이다 보니 PF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됨. 이러다 보니 보다 정교한 협상과 계약이 요구돼 시간이 오래 걸림. 한마디로 골칫거리 사업임.

 

 ㅇ 현재 독일해상풍력발전에 파이낸싱을 시행 또는 고려 중인 상업은행은 20개 정도임. KfW와 유럽투자은행(EIB)같은 공공은행도 대상임. 연금, 헤지펀드 등 제3금융권의 움직임은 아직 없음.

 

 ㅇ 해상풍력 파이낸싱의 선두주자인 HVB가 투자한 해상풍력단지의 건설지연으로 7억1000만 유로의 손실을 입은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 분위기에 더욱 찬물을 뿌리게 됨.

 

□ 중국 대두론

 

 ㅇ 독일 태양광산업이 중국 때문에 올해 망해가는 것처럼 풍력사업도 그 전철을 밟아갈 것이라는 경고가 독일내부에서 나옴(Tuev Rheinland : 독일 최대 풍력발전 인증기관).

 

 ㅇ 중국은 현재 제1위 풍력국가이며 세계 10대 터빈제조사 중에서 4개가 순위를 포진함.

  - 중국의 대두로 풍력터빈시장은 계속 초과공급상태이며 2008년부터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 2008년 대비 하락 폭이 현재 25%에 달함.

 

 ㅇ 운송문제, 유지보수, 제품성능 등 중국산이 직접 북해앞바다로 들어오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기 때문에 당장 태양광산업과 같은 역전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봄.

 

 ㅇ 그러나 이미 중국은 내수시장을 탈피, 해외진출을 준비함.

  - 올해 2월, 세계 2위 업체인 Sinovel사 터빈 2개가 최초로 스웨덴 앞바다에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됨.

 

□ 시사점

 

 ㅇ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독일정부의 원전포기 선언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정책은 당시 실험으로 불릴 만큼 반향을 일으킨 바 있음.

 

 ㅇ 이제 업계에서는 현재의 시행착오를 당초 정치인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전문가들이 이론적 분석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깨닫는 중이며, 이는 실제 해상풍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사례임.

 

 ㅇ 최근의 사례는 해상풍력사업의 위험성과 기술적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며 섣불리 먼저 뛰어들다가 낭패를 볼 수 있음을 시사함. 독일 1위 업체인 Enercon사가 여전히 이 분야에 뛰어들지 않는 점,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앞장서는 Alianz사가 해상풍력에는 손을 대지 않는 이유임.

 

 ㅇ 육상풍력선진국인 독일조차 해상풍력 경험부족을 실감해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은 차원을 달리하는 비즈니스임을 반증함.

 

 ㅇ 해상풍력사업은 아직 검증이 덜 끝난 미개척사업분야로 지금부터 선점을 위해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며 중국을 관찰해야 함.

 

 ㅇ 우리나라는 독일 등 다른 나라의 실패사례를 계속 연구해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는 전략으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해야 함.

 

 

자료원: neue energy, FAZ,Handelsblatt, FDZ, ZDF, WAB,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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