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철도건설 프로젝트

- 철도 종주국 영국, 고속철은 유로스타가 유일 -

- HS2 고속철 도입으로 83조 원 경제 이익 예상 -

- 사업자 선정과 세부계획 확정은 올 10월 이후 -

 

 

 

고속철 열차 콘셉트와 운행구간

자료원: BBC

 

□ 개요

     

 ㅇ 영국은 증기 기관이 발명돼 철도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철도강국으로 전국 소도시, 마을 단위까지 철도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 인프라를 보유

  - 그러나 고속철은 없으며 현재까지 잉글랜드 남부와 프랑스 북부를 잇는 해저터널 전용 열차인 유로스타가 유일하게 고속철로 분류

 

 ㅇ 영국 정부는 런던과 버밍엄을 잇는 고속철 HS2(High Speed 2) 건설을 계획

  - HS2는 길이 400m로 한 시간에 2만6000명까지 운반 가능.

  - 시속 402㎞ 속도로 현재 유럽에서 운행 중인 어떤 고속철보다도 빠를 것

  - 런던에서 버밍엄을 잇는 노선은 2026년까지 완공 예상

  - 버밍엄에서 맨체스터, 리즈와 이어지는 Y자 노선은 2032~3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됨.

  - 전체 사업규모는 약 330억 파운드(한화 약 58조원) 예상

  - 470억 파운드의 경제이익 및 2만2000개 일자리 창출 기대

 

 ㅇ 현재 영국의 철도 궤도는 제3궤조 방식을 채택·운영되고 있어 속도를 내기 어려우므로 기존 노선에 고속철을 적용시킬 수 없음. 따라서 고속철 전용궤도를 신설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며, 이때 고속철도 구간과 기존 노선과의 혼용, 즉 고속열차가 런던시내로 진입할 때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기술적 문제로 언급됨.

     

 ○ HS2로 인한 이동시간 단축 전망치

  - 런던~버밍엄(1시간24분→ 45분)

  - 맨체스터~런던(2시간 8분→ 1시간 8분)

  - 버밍엄~리즈(2시간→ 57분)     

     

 ○ HS2 차량 및 관련 철도기자재 구매 품목(서비스 포함) :

  - Information Technology

  - Telecoms

  - Facilities

  - Office Equipment, Supplies & Travel

  - Road Fleet

  - Legal

  - HR & Training

  - Communications & Media

  - People Consultancy Services

  - Recruitment Services:

  - Utilities

  - Professional Services(PSERV100)

  - Rail & Ancillaries

  - Sleepers & Bearers

  - Ballast

  - Switches and Crossings & Ancillaries

  - Haulage : Rail

  - Rail Fleet

  - On Track Machines

  - Remote Monitoring Systems

  - Contingent Labour: Direct

  - Infrastructure Support Services(On & Off Track) and track

  - Plant & Tools

  - Railway Spares

  - Signalling

  - Electrification & Plant

  - General Civils

  - Station Refurbishment

  - Station Renewals & Enhancements

  - Track

     

□ 사업 추진현황 및 전망

     

 ㅇ 영국 교통부는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의 고속철 기술을 평가해왔으며, 2010년 한국의 철도기술원과 로템사를 방문, 한국의 KTX 급 고속철 기술을 시찰, 세부 제원에 관해 런던 무역관으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은 바 있으며, 한국의 틸팅기술이 노선계획 시 비용절감에 용이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평가한 바 있음.

 

 ㅇ 틸팅기술은 한국KTX2 에 적용 개발돼온 것으로 열차의 곡선운행 시 차체가 기울어 원심력을 상쇄시키는 것으로 이 때문에 노선을 최대한 직선에 가깝게 설계해야만 하는 제약을 극복가능하며, 영국 정부는 신고속철노선 선정 시 지역반발로 노선설계에 유연성을 제공하는 틸팅열차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 있음.

 

 ㅇ 그러나 영국 정부는 종합적 결론으로 일본 히타치사와 유럽 회사의 고속철기술이 영국에 도입하는데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림.

  -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프랑스 알스톰사, 독일 지멘스사, 그리고 일본의 히타치사의 고속철기술임. 히타치에서는 영국에 공장까지 지어주는 파격조건을 제시한 바 있으나 검토결과 최종적으로 알스톰 또는 지멘스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짐.

 

 ㅇ 그간 중국 기술의 도입 가능성은 거의 거론조차 되지 못했음. 그러나 중국이 최고속도 600km를 달성하는 등 최첨단 고속철기술을 선보이면서 교통부 내부에서 중국 고속철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됨.

 

 ㅇ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영국 정부의 대대적인 긴축정책 유지로 교통부의 예산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가격절감의 매력이 여느때보다 큰 영향을 행사했을 것임. 주영 중국대사는 알스톰이나 지멘스 등의 절반가격에 비슷한 품질의 고속철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됨.

 

 ㅇ 중국 고속철은 현재 세계 최장구간에 차량속도 또한 헬기보다 빠른 세계 최고속도를 내는데 성공, 기술적용 면에서는 가장 앞선 모델로 평가받음. 중국에서는 이 같은 기술의 장점을 홍보하는 동시에 표준궤, 협궤 등 철도 규격과 차량 자체의 유럽식 개발을 해 영국 고속철사업에서 요구되는 기술조건을 충족시키겠다는 방안을 들고 나옴. 또한 이를 경쟁사의 절반가격에 공급 가능하다고 해 현재 전국적으로 예산절감에 열을 올리는 영국에는 솔깃할 제안이라는 것이 언론의 평가.

 

 ㅇ 현재 영국 정부는 Y자 노선과 기본 계획을 공식화해 발간하고 공개 의견수렴 단계에 돌입했으며 이는 2012년 하반기(7월 예상)에 2차 공개수렴을 한번 더 거친 후 10월 경에 최종 계획 발표 예정임.

  - 10월 이후 주요 1차 공급자(Tier 1 Supplier)가 선정될 예정이며, 자재의 선택은 이들의 개별적 몫이 될 것임.

     

□ 시사점

     

 ㅇ HS2 프로젝트 관련 수주 기업이 아직 결정 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 이에 한국의 관련 기업들의 수출 가능성도 엿보임. 현재 철도 차량 예산이 28억3500만 파운드이며(한화 약 5조 원) 영국 정부는 영국 내 생산을 선호하므로 만약 한국 기업이 영국 내 공장 설치를 약속하고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면 수주 가능성이 예상됨.

 

 ㅇ 중국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쟁자들의 절반가격을 제시했고 재정 감축이 절실한 영국 정부는 이에 큰 매력을 느꼈었으나 작년 7월 중국에서 일어난 고속철 사고에 따라 기술의 안정성에 문제가 제기됐으며, 이는 중국의 수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히타치, 프랑스의 알스톰 정도가 있음.

 

 ㅇ 매년 비행기 여객 중 450만 명, 도로 이용자중 900만 명이 고속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영국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에 힘을 실어줄 것임.   

 

 ㅇ 프로젝트 첫 번째 단계는 채널터널과 두 번째 단계는 히드로 공항과 연결이 되므로 각각 유로스타, 항공기와의 연계가 용이해져 중서부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임. 이로 인해 관광객의 수가 늘 것으로 예상됨. 또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미팅이 더욱 편리해지므로 맨체스터, 리즈와 같은 도시들에 위치한 기업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

 

□ 기자재 조달 경로

     

 ㅇ 영국 내 철도 기자재 제품을 조달받는 업체는 아래 표와 같은 대형 철도회사들이 Tier 1 공급사 군을 구성함.

 

 ㅇ 기자재의 선택 또한 이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납품을 원하는 한국 기업은 이 업체들과 직접 교신이 필요함.

 

     

 

 

자료원: 영국 교통부, Foster + Partners LLP, BBC, the Guardian, Financial Times, 런던 무역관 자체 종합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