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업, 이유있는 중국 서부진출②

- 동부연안지역 투자환경 악화 vs 중서부지역 빠른 경제성장 -

- 중서부지역 외자기업 유치 위한 혜택 풍성 -

 

 

 

□ 중국 중서부지역 투자환경 분석

 

 ○ 노동조건

  - 중국 동부연안지역의 노동력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고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중서부지역이 각광 받음.

  - 하지만 중서부지역은 동부연안지역에 비해 인력의 질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기술 인력이 필요한 산업의 중서부 이전 투자 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음.

 

 ○ 소비능력

  - 중국 중서부지역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여력 확대는 주로 동부지역에 투자해오던 중국 내수공략형 대만 기업들이 중서부로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됨.

  - 중서부지역 거주민과 동부지역 거주민간의 평균 가처분소득의 차이가 해를 더할수록 점점 줄어듦을 알 수 있음.

 

 ○ 수출입

  - 지역별 수출입 통계를 살펴보면 중국 총수출입의 80% 이상이 동부연안지역에서 이뤄지고 중서부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음. 하지만 중서부지역의 투자환경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에 2006년부터 전체 중국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중서부지역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남.

 

중국의 지역별 수출입 현황

           (단위: 억 달러, %)

지역		1998	2006	2010	1998~2010 평균증가율
수출	동부	1,566.2(85.23)	8,605.0(88.81)	13,983.7(88.63)	20.01
	동북부	84.3(6.02)	367.0(4.64)	747.0(5.35)	19.94
	중부	47.6(3.40)	248.3(3.14)	556.9(3.99)	22.75
	서부	62.1(4.43)	281.2(3.55)	683.0(4.89)	22.12
	합계	1,401.7(100.00)	7,914.6(100.00)	13,962.4(100.00)	21.11

자료원: 중국통계연감

 

 ○ 주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건설

  - 5종7횡 고속도로: 중국의 동부, 중서부지역과 항구도시를 연결하는 ‘5종7횡’의 12개 국도 주요간선이 2008년에 완공됨에 따라 중서부지역의 교통 개선에 크게 기여함.

  - 4종4횡 고속철도: 베이징-홍콩, 상하이-청두 간 고속철도 건설로 중부 6성(산시, 허난, 안후이, 장시, 후베이, 후난)과 동부연안도시 간 연결로 접근성이 용이해지며, 특히 청두, 충칭, 우한 등의 도시가 주요 경제권역으로 부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임.

 

 ○ 위신어우(渝新歐) 국제철도 건설

  - 위신어우(渝新歐)철도는 충칭에서 출발해 시안-란저우-신장-카자흐스탄-러시아-벨로루시-폴란드 등을 거쳐 독일 뒤스부르크까지 연결되는 총 1만1179km의 철도임.

  - 만약 본 철도가 개통되면 유럽까지 도달하는 시간과 물류비가 대폭 절감될 것으로 예상돼 더욱 많은 대만 IT업체가 충칭으로 모여들 것임.

 

중국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육상수송로 위신어우 국제철도

자료원: baidu.com

 

□ 대만기업, 왜 중국 중서부로 가는가?

 

 ○ 동부연안지역 외자기업에 대한 혜택 축소와 규제 강화

  - 중국은 2008년 ‘중화인민공화국기업소득세법’을 개정, 중국 내 외자기업의 기업소득세율을 25%로 통일했고, 동부연안 등 특구지역 외자기업의 기업소득세 우대 조치를 취소함.

  - 중국에서도 점차 환경보호 의식이 대두돼 폐수 총량규제, 공장 확장 규제, 오염기업에 대한 통제 등 환경보호 조치를 강화함.

 

 ○ 동부연안지역 노동력과 인프라 여건 악화

  - 중국 농어촌 지역의 평균소득 증가에 따라 외지로 떠나는 농어민들이 감소해 동부연안지역의 노동력 부족문제 심화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임금 상승으로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함.

  - 동부지역 토지가격은 서부지역의 2배 정도인데 중서부지역이 기업유치를 위한 토지사용 혜택까지 내세워 동부지역 토지가격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게 됨.

  - 동부지역의 전력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됨.

 

 ○ 중서부지역의 세금우대, 보조금 지원 등 혜택

  - 서부지역은 ‘서부지역유망산업목록(西部地區鼓勵類產業目錄)’에 부합하는 기업에 2020년까지 15%의 우대 기업소득세율을 적용함.

  - 중국의 부가가치세 17% 중 6%는 중국 중앙정부에 납부되고 나머지 11%는 지방정부의 세수인데, 중서부지역의 충칭, 청두 등 지방정부는 노트북 생산업체 등 외자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11%의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운영함.

  - 중서부지역의 지방정부는 3~5년간 외자 제조업체에 물류 보조금까지 지원함.

 

 ○ 중서부지역의 빠른 경제발전

  -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구미시장 등 선진국 경기가 둔화되나 중국 중서부의 2, 3선 도시는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거듭해 성장 잠재력이 큰 거대시장임.

  - 이 밖에도 ECFA 체결 또한 대만 업체가 중국에서 수출용 제조가 아닌 중국 내수시장 공략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원인 중 하나임.

 

□ 시사점

 

 ○ 대만기업은 중국 중서부지역에 제조업 위주의 투자진출이 대다수였으나 최근 들어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비율이 점차 높아짐. 이는 중국에서 완성품 제작 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투자형태가 중국 중서부 내수시장 공략으로 전환됨을 시사함.

 

 ○ 중국 또한 최근 수출주도 경제성장에서 내수시장 촉진으로 정책 시동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중국과 ECFA를 체결한 대만은 중국의 서비스시장 진출에 특히 더 많은 기회가 생기고 이를 가지고 활용할 것임.

 

 

자료원: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 중화경제연구원, 新華網, baidu.com, 你好台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