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휴일경제를 읽다

- 휴일·연휴·명절에는 소비가 늘고 경기가 뜬다 -

 

 

 

□ 영국의 주요 휴일과 쇼핑시즌

 

 ○ 영국의 공휴일은 법정공휴일인 뱅크 홀리데이(Bank Holiday)로 불리며 '일반적인 행정업무와 학업을 쉬는 날'로 정의됨.

 

 ○ 영국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쇼핑대목이며 그 외는 소매지출의 큰 변화가 없음.

  - 영국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복싱 데이(Boxing Day)가 소매업 매출액이 가장 많은 날이며, 복싱 데이를 이후 다음 해 1월까지 평균 70% 이상 가격할인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제고소진으로 소매·운송업체의 최대 판매 시즌임.

  - 이 시즌은 오직 소매지출만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외식, 여행 등 기타 서비스 지출은 오히려 감소함.

 

 ○ 춘계공휴일(Spring Bank Holiday)에서 하계공휴일(Summer Bank Holiday)까지 여름시즌 기간은 소매시장의 큰 변화가 없는 대신 여행을 많이 떠나기 때문에 여행상품과 요식업, 숙박업 등 서비스시장의 대목으로 자리잡음.

  - 정기적인 공휴일은 아니지만 2012년에는 일회성 공휴일로 지정된 현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후 60년 군림를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쥬빌리가 있으며 이 때는 영국 내 소비규모가 크리스마스 시즌 다음으로 가장 클 것임.

  - 또한 법정공휴일에 포함되지 않은 기타 기념일이 많으나 발렌타인데이 등은 별로 큰 영향력이 없는 대신 아일랜드인들의 가장 큰 명절인 성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가 비공식적인 휴일이자 명절로 영국 전역에서 기려지며 맥주 등의 주류 소비가 큼.

 

2012년 영국 법정공휴일

	날짜	2012년 잉글랜드 기준	비고
New Year's Day	1월 1일	1월 2일	1월 1일이 주말인 경우 그 다음 월요일이 휴일로 지정
Good Friday	3월말 - 4월초	4월 6일	부활절 전주 금요일
Easter Monday	3월말 - 4월초	4월 9일	부활절 월요일
Early May Bank Holiday	5월 첫 월요일	5월 7일	공휴일
Spring Bank Holiday	5월 마지막 월요일	6월 4일	6월 5일 다이아몬드 쥬빌리와 함께 연휴로 편입
Diamond Jubilee Holiday	일회성	6월 5일	현 국왕의 즉위 60주년 기념일
Summer Bank Holiday	8월 마지막 월요일(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8월 첫 월요일(스코틀랜드)	8월 27일	9월 학년 시작을 앞두고 개학을 준비하는 시기로 영국인 대다수 여름휴가의 끝을 알림.
Christmas	12월 25일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시즌
Boxing Day	12월 26일	12월 26일

자료원: DirectGov

 

  - 영국인들은 휴일에 맞춰 가족과 친지에게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으며, 특히 이 기간에 휴가를 내어 가까운 국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음.

  -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해에도 영국 소비자들은 주요 쇼핑 시즌에 평소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는 소비행태를 보이며, 특히 불황기에는 가격할인에 더욱 민감해져 평소에 소비를 자제하고 세일기간에 그간 필요로 했던 것을 모아 구매하기 때문에 불황기 세일 시즌은 더욱 매출 효과가 크게 부각됨.

 

□ 크리스마스 시즌

 

 ○ 매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 복싱 데이(Boxing Day)는 연중 가장 활발한 판촉행사와 소비자의 구매가 이뤄지는 시기임.

  - 영국인들에게 가장 큰 쇼핑시즌인 크리스마스는 서구 기독교 문화에 따라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념하는 연중 최대 명절임.

  - 전날인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선물쇼핑을 마치고 당일(12월 25일) 아침에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놓아둔 선물을 개봉하는 의식을 거치기 때문에 선물 구매는 대부분 24일 전까지 모두 마치며 영국의 소매업계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마케팅을 보통 10월 중순에서 11월 초부터 일제히 개시함.

 

 ○ 2011년11월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국 소매산업협회(British Retail Consortium)의 동년 크리스마스 소비계획 설문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평균 약 450.50파운드를 지출할 계획이며 이 중 20.5%는 설문 당시 이미 모든 쇼핑을 마쳤고 18.5%는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쇼핑을 마칠 계획이며 61%는 크리스마스 이후 복싱데이와 1월 대세일 시즌까지 대부분의 쇼핑계획을 연기하는 것으로 나타남.

 

 ○ 주요 쇼핑대상 제품으로는 의류, 전자제품, 가구, 장신구 등이 가장 대표적이나 보통 전 품목에 걸쳐 차별 없이 구매를 하며 세일대상 또한 전 품목에 해당

  - 영국인들의 크리스마스 문화는 가족적이며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를 가족, 친지들과 함께 모여 보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함.

  - 또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단되며 주요 관공서, 병원 등도 업무를 중단하고 거의 모든 상점, 식당 등이 문을 닫기 때문에 외출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음. 따라서 이 시기에는 요식업이나 기타 소매판매 매출이 급감함.

 

2011년 복싱데이 런던의 쇼핑인파

자료원: DailyMail

 

 ○ 복싱데이는 쇼핑 대목

 

2011년 복싱데이 명품점 개장 30분 후 모습

자료원: DailyMail

 

  -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인 복싱데이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수요가 없으므로 거의 모든 제품이 전국적으로 대대적 세일에 들어가며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을 가리지 않고 평균 70% 이상(일부는 90%까지) 가격할인을 하기 때문에 영국인들은 새벽부터 주요 상점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개장하면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상품을 사가는 진풍경이 연출됨.

  - 복싱데이의 대표적인 인기상품은 주로 고가상품인 명품의류, 전자제품 등 평소에 가격부담이 컸던 제품들임.

 

□ Spring Bank Holiday

 

 ○ 2012년에는6월 4일로 지정된 춘계공휴일은 여름을 바로 앞두고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행, 숙박, 외식 등 서비스업의 대규모 판촉행사가 시작되는 시기

  - 여름, 특히 8월 한달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균 수주간 휴가를 내어 여행을 가는 것이 일반적

  -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유럽국가로 떠나며 대부분 휴양의 성격이 강해 일조량이 많은 적도 부근 또는 해변을 택함.

 

 ○ 서비스업의 대목

  - 따라서 5월에서 6월 초까지는 여행상품의 예약이 몰리게 됨.

  - 내국인들은 해외로 떠나는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영국으로 대거 유입되기 때문에 영국 내 주요 대도시나 관광지에는 소비주체가 외국 관광객으로 바뀌게 되며 이때는 호텔 등 숙박업소나 식당 등 주요 서비스업 평균 가격이 올라가게 됨.

  - Marketing Weekly 매거진의 2011년 Annual Retail Consumption Alanysis 리포트에 따르면 6월 말에서 8월 말까지 여름 휴가시즌에 소매시장에서 연평균 대비 매출 성장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서적(130%), 운동기구(32.5%), 영상매체(23%) 등으로 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편중됐으며 이는 휴가 준비물로 분석됨.

 

□ 시사점

 

 ○ 쇼핑 시즌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앞서 판매하는 전략 필요

  - 크리스마스 시즌은 전 품목의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을 띄지만 다른 명절이나 기념일에는 평소와 전혀 다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음.

  -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외에는 소매상품의 매출변화가 대동소이하다는 것은 업계의 제고정리와 신상구매 시기가 거의 한번에 일시적으로 이뤄진다는 의미임.

  - 영국 소매유통업체들의 신상구매는 제품교체주기가 1계정 이상인 제품의 경우 항상 1월 세일 이후인 2, 3월 등 동계 마지막에 이뤄지기 때문에 영국에 수출 시 이 시기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함.

 

 

자료원: Marketing Weekly, BRC, Daily Mail 및 KOTRA 런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