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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결코 죽지 않는다
  • 경제·무역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최광희
  • 2012-03-27
  • 출처 : KOTRA

 

브랜드는 결코 죽지 않는다

- 다른 유형의 제품으로 다시 살아난 브랜드 -

 

 

 

☐ 브랜드를 만든 업체는 사라져도 그 명성은 불사조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다
 

 o '브랜드를 창조한 업체는 사라져도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된 브랜드 이미지는 사멸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면 VéloSoleX가 바로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임.

 

 o 대중들에게 널리 'Solex'라고 불리는 VéloSoleX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자전거 변형의 소형 모터사이클(30km/h) 브랜드로 과거 수십년 동안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인기와 영광을 누렸던 브랜드였음. 그러나 사회발전에 따라 생활방식과 소비자의 요구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어필하지 못하는 사양제품으로 한 동안 잊혀졌다가 최근에 시대가 요구하는 전기자전거로 탈바꿈해 다시 떠오르는 브랜드가 됨.

  - 이 제품은 1941년에 마르셀 멘송(Marcel Menneson, 프랑스) 씨가 고안해 1946년 2차 세계대전이 남긴 폐허 속에서 모두가 어려웠을 때 생산되기 시작함. 판매가격이 저렴하고(그 당시 노동자의 최저 월급보다 낮은 수준) 연료도 적게 들어 경제적이라 40여 년 동안(1946~1988년) 유럽과 전 세계에서 800만 대가 넘게 팔렸고 '저절로 굴러가는 자전거'의 대명사가 됐음.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 속력이 빠른 신형의 스쿠터가 나오면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구식으로 인식돼 판매가 하락함, 결국 1988년에 Solex사는 VéloSoleX의 제조를 중단하게 됨.

  - 그 후 10년이 지난 2008년에 Fiat 그룹 소속 계열사인 Magneti-Marelli사가 브랜드 명을 인수, 2002년까지 헝가리의 Impex사에 생산·판매를 맡겼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Impex사가 파산, 그와 함께 Solex라는 브랜드명도 대중 이미지에서 점점 사라져 가던 때 2004년 어느 날 우연히 이 브랜드로서는 은인인 CIBLE 그룹의 Jean-Pierre Bansard 사장을 만나게 됨. 그는 파리 시내의 교통체증에 걸려 가지 못하고 난감해 했었는데, 자동차 사이를 잽싸게 빠져 나가면서 교통마비에는 아랑곳없다는 듯 달리는 Solex를 보고는 청년시절에 무척이나 선망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기어코 이 제품을 다시 살려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함.

 

 o 그는 사양제품이 돼버린 Solex를 현대적이며 어필하는 디자인으로 변형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Pininfarina씨의 뛰어난 재능을 빌리기로 함. Pininfarina씨가 Solex의 특유한 전통적 윤곽을 살리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으로 창조한 새로운 모델이 바로 2006년 가을에 선보인 e-Solex와 VéloSoleX, Solexity임.

  - e-Solex는 페달 대신(no pedals) 'twist-and-go-need' 방식으로 움직이는 모페드(moped)로 25km/h와 45km/h의 두 가지 유형이 있음.

  - VéloSoleX는 보조 전기 페달로 움직이는 접는 자전거로 시속 25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모델에 따라 50km/h까지도 가능

  - Solexity는 보조 전기 페달로 움직이는 자전거로 시속 25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모델에 따라 60 km/h까지 가능

 

 VéloSoleX                                         e-Solex

 

☐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는 유통업체 선정

 

 o 한 동안 명성이 높았지만 신형 제품의 시장 진출로 서서히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디자인도 바꾸었지만 유통업체 엄선에 신경써 전통과 드럭스(De Luxe)의 진가인 진취적인 이미지와 부합되고 강력한 세일즈 네트워크와 자본이 튼튼한 우량기업으로서 벨기에 D'Ieteren 그룹을 선정해 이 기업에 53개국 시장을 관리하는  독점판매권을 부여함

  - D'Ieteren 그룹은 1805년에 D'Ieteren씨가 4륜 마차용 수레를 만들기 시작한 데서 시작한 벨기에 다국적 대기업으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지속 성장하는 운송분야에서 1위 기업임. 이 회사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승용차(폴크스바겐, Seat, Bentley Lamborghini, Bugatti)와 Porsche 등 고급 자동차, 자동차부품, 중고차 판매와 리징을 하고 2010년에 Power to Wheels 이라는 전기자전거 판매 부서를 신설해 e-Solex를 비롯, D-CYCLE과 MBK, YAMAHA 등 가벼운 두발 전동 자전거(light electric vehicles) 판매에 나섬.

 - Power To Wheels의 유럽 판매 책임자(Michel Lagasse)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동자전거 수요는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3~4년간 160만 대 판매가 기대된다고 전망함. 유럽에서 수요가 큰 시장은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으로 이들 5개국이 유럽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봄.

 

☐ 시사점

 

 o Solex 브랜드 소유주는 Solex에서 시작해 Matra, Magnetti-Marelli, Renault, Motobécane, Yamaha, 현재 CIBLE까지 창설 이후 6차례 바뀌었고 생산도 중단되는 비극을 겪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브랜드가 주는 'FUN & FASHIONABLE'의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돼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현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음.

 

 o Solex 제품은 1988년 이후 헝가리와 중국에서 생산되다가 2001년에 중국에서 생산이 중단된데 이어 2002년에 헝가리에서의 생산도 중단됨. 2004년에 MBK(YAMAH)에서 브랜드명을 인수한 CIBLE 그룹은 2006년에 Pininfarina가 디자인한 e-Solex를 중국에서 생산하는데 2005년부터 일부 모델(VéloSoleX)은 다시 프랑스로 옮김. 이 같이 생산기지를 본고장으로 이전하는 것은 여러 가지 경영 측면이 고려된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명실공히 'Franch Bike'라는 신뢰감을 다시 불어 넣어 줌으로써 전성시대의 브랜드 이미지로 강화하려는 전략에 기인, 장기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우리 기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임.

 

 

자료원: L'Echo, D'Iete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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