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장품 바이어가 말하는 대만시장 진출 전략①

- 무작정 한류만 믿고 덤비다간 위험 –

- 고보습, 천연성분 강조 제품 유망 -

 

 

 

□ 대만 화장품 시장 특성

 

 ○ 대만 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대만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약 1100억 대만달러(약 36억6000만 달러)에 달함.

 

 ○ 대만은 전체 인구수가 2300만 명에 불과하나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인당 GDP(2만527달러, 2011년 기준)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속하기 때문에 충분한 구매력을 갖춘, 결코 작지 않은 시장임.

 

 ○ 대만은 여타 소비재와 마찬가지로 화장품 시장 역시 일본색이 짙고 일본제품에 대한 두터운 지지층이 형성됐음.

 

 ○ 2007~2010년 한국 화장품 국가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 화장품의 對대만 수출액은 중국, 일본, 홍콩에 이어 4번째로 높고, 매년 평균 22%씩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감.

 

한국 화장품 주요 국가별 수출 현황

            (단위: 천 달러)

화장품 수출국	2007	2008	2009	2010
중국	96,335	103,854	110,302	156,369
일본	29,076	58,420	73,813	83,251
홍콩	43,673	40,160	41,271	57,014
대만	27,756	31,428	41,003	50,539
미국	30,635	38,061	39,372	44,976

자료원: 한국 의약품 수출입협회

 

□ 대만 화장품 시장, 어떻게 진출할까?

 

 ○ 한국의 일부 화장품 업체들은 대만에 현지법인 혹은 지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대만의 화장품 대리업체를 통한 진출이 가장 일반적인 형태임.

  - 우리 기업 중 LG생활건강(后, The Face Shop), 아모레퍼시픽(라네즈) 등 두 기업만이 법인 형태로 진출했고 TONYMOLY, 에뛰드하우스, 스킨푸드 등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은 대만의 대리점을 통해 진출함.

 

 ○ 대만은 중국과는 달리 화장품 수입 절차가 비교적 덜 까다로우며 약용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일반 화장품이라면 별도의 수입 검사가 필요하지 않으며 수입 관세도 없어 수입 절차로 소요되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장점이 있음.

 

대만 화장품 수입규정 및 관세율

C.C.C Code (HS코드와 유사)	품목설명	단위	수입규정	관세율
33041000005	Lip make-up preparations	KGM	없음	0%
33042000101	Mascara, eyeliner preparations	KGM	없음	0%
33042000904	Other eye make-up preparations	KGM	없음	0%
33049110005	Face powder	KGM	없음	0%
33049120003	Prickly heat powder and talc and talcum powder	KGM	없음	0%
33049190008	Other toilet powders	KGM	없음	0%
33049910908	Other face cream	KGM	없음	0%
33049920906	Other cleansing cream	KGM	없음	0%
33049990901	Other beauty or make-up preparations and preparations for the care of the skin (other than medicaments)	KGM	없음	0%

자료원: 대만 관세총국

 

 ○ 화장품에 약용 성분이 포함돼 검사가 필요한 제품은 대만 대리업체(대만에 사업자등록이 돼있는 업체:’統一編號’ 유무 확인)를 통해 샘플과 관련 서류를 보내어 대만 위생서(衛生署)의 승인을 받아야 함.

  - 위생서 지정 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해 승인을 받거나 한국 식약청 승인 결과로도 대체 가능함. 하지만 일부 대만 화장품 대리업체들은 대만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한국 식약청 승인이 있어도 대만 위생서에서 다시 승인을 받기 원하는 경우도 있음.

  - 일반화장품의 검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2주이며, 약용성분이 함유돼 있는 화장품이 수입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됨.

 

 ○ 만약 화장품 특정 성분의 효능을 강조하는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 화장품일지라도 대만 위생서의 승인을 받아야 함.

  - 위생서 승인 사실을 광고에 이용할 경우에는 광고 문구 또한 위생서의 허가를 받아야 함.

  - 위생서에서는 광고 불가한 부분을 까맣게 칠해 표시해주는데 대만 홈쇼핑, 지면광고 등에서는 이를 그대로 광고에 활용해 위생서의 엄격한 검사를 거친 안전한 제품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음.

 

□ 대만 여성소비자, 이런 화장품 산다

 

 ○ 당관에서 대만 진출 한국 화장품 업체 담당자들과의 인터뷰 결과, 판매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기초 보습 제품이며, 그 중에서도 에센스와 팩 종류의 판매량이 많은 편임.

  - 대만은 일년 내내 습도가 높아 보습제품에 대한 관심이 적을 것이라는 오해와는 달리 대만의 많은 여성들은 건조한 피부로 고민하는 등 보습제품에 관심이 높음.

  - 하지만 습도가 높은 날씨로 기초 제품을 순서대로 바르면 답답하고 끈적이는 느낌이 있어 대만 여성들은 보습력이 우수한 한 종류의 화장품만 사용하기를 선호해 에센스 판매량이 높음.

 

 ○ 특히 대만 소비자들은, 한국은 겨울에 눈이 오는 매우 추운 나라임에도 피부미인이 많다고 생각함.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보습제품 품질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결돼 한국 브랜드의 보습 제품을 구입함.

  - 대만은 북부는 아열대, 남부는 열대에 속해 여름이 길고 눈이 오지 않으며 연중 습도가 높음.

 

 ○ 대만 시장조사 기관 insightxplorer에 따르면 대만 여성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색조화장품은 메이크업베이스와 BB크림이며, 다음으로는 립스틱, 립글로스, 파우더 등의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평상시 자주 사용하는 색조 화장품

자료원: insightxplorer (2010)

 

 ○ 대만 여성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장소로는 약국형 스토어가 49.9%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백화점, 생활용품점,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순으로 나타남.

 

화장품 구매 장소

자료원: insightxplorer (2010)

 

□ 한국 화장품 대만 진출 성공과 실패 사례

 

 ○ 성공 사례

  -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인 리더스코스메틱은 대만 대리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대만에 지사를 설립해 진출해 중간 마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

  - 현재 TV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며 매출의 대부분은 TV 홈쇼핑에서 올리고 있음.

  - TV 홈쇼핑의 수수료는 제품가격의 절반 가량으로 매우 높은 편이지만 가장 큰 광고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지난 4~5년간 지속적으로 판매 방송을 했고 광고 잡지도 병행해 지명도를 끌어올림.

  - 지속적인 TV 홈쇼핑 방송 결과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리더스(중문명:麗德詩)’ 화장품을 검색하거나 사용 후기를 올리는 등의 반응이 나타나며 인지도 상승에 결정적 공헌을 함.

  - 리더스코스메틱의 화장품은 일반화장품으로 수입 시 별도로 성분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만 위생서의 승인을 받음.

  - 리더스코스메틱은 대만에서도 많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피부과 화장품’이란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워 유명 연예인 마케팅 없이 지속적으로 홈쇼핑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임.

 

리더스 온라인 쇼핑몰과 FashionGuide의 소비자 평가

자료원: princessmaker.com, FashionGu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