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이스라엘, 지중해 천연가스의 득과 실
  • 경제·무역
  • 이스라엘
  • 텔아비브무역관 이영선
  • 2011-12-12
  • 출처 : KOTRA

 

이스라엘, 지중해 천연가스의 득과 실

 

 

 

 ㅇ 유대인에게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는 모세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유대민족을 이끌고 이스라엘 땅으로 올 때 걸어서 몇 주면 될 것을 40년이나 걸린 이유는 중동에서 석유가 안 나는 땅을 애써 찾느라고 그랬다고 유대인들은 농담한다. 사실 이스라엘에는 쓸 만한 광물자원은 거의 없고 자원이라고는 대리석뿐이다. 그것도 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다.

 

 ㅇ 그러나, 모세의 선견지명 때문인지는 몰라도 2009년부터 이스라엘 서쪽 지중해 지역에 대규모의 천연가스가 발견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천연가스전은 타마르(Tamar, 매장량 2470억㎥), 레비아탐(Leviathan, 530억㎥), 마리(Mari-B, 340억㎥), 달리트(Dalit, 30억㎥), 오르(Or, 2억㎥)의 총 5개로서 가치는 1492억 달러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으로 더 발견될 수도 있다. 이 중 이스라엘 북부 항구 하이파에서 지중해로 80km 떨어진 Tamar 가스전이 우선 개발된다. Tamar에서 좀 더 북서쪽에 있는 Leviathan 가스전은 4530억㎥의 대규모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발견된 천연가스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가스전들은 모두 이스라엘 해안에서 40~140㎞ 거리, 150~1700m의 깊이에 있다.

 

 ㅇ 천연가스는 발견 이후 당연히 이스라엘의 최대 경제이슈가 됐다. 국민적 환호도 있었다.  Tamar 가스전의 매장량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이 20년간 쓸 수 있는 양이어서 생산가스의 많은 부분이 수출돼야 할 정도이다. 이스라엘은 100%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년 내에 에너지 수출국으로 등장할 것이다.

 

 ㅇ 해외에서 에너지를 사오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이스라엘에는 천연가스는 단비와 같다. 이스라엘은 적대적인 아랍 산유국에서는 석유를 사올 수 없어서 아제르바이잔 등에서 사와야 한다. 천연가스는 이집트에서 육로 가스관을 통해서 수입해오는데 이집트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집트 시위대 등의 테러로 올해 들어 8차례 가스관 폭발이 되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겨 이스라엘의 전기요금이 대폭 크게 인상되기도 했다.

 

 ㅇ 가스전 개발 이권이 워낙 크다 보니 가스전 개발이익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와 개발기업 간의 큰 대립도 있었다. 이스라엘 천연가스 채굴은 민간기업이 수행하는데 정부가 로열티를 기존 12.5%에서 추가적으로 62%까지 더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가 자원에 대해 민개발기업이 얼마나 이익을 가져가야 하는가의 논쟁과 개발기업의 과도한 욕심을 비난하는 정부의 공세도 있었다. 또한 다른 나라처럼 개발수익으로 공공펀드를 조성해서 공공교육, 복지 등의 재원으로 이용되기를 원하는 국민 여론이 합세하면서 갈등이 증폭되었다.

 

 ㅇ 또한, 천연가스가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내 외환시장에 외화공급 증가 -> 이스라엘 세켈화의 강세 -> 이스라엘 상품의 수출가격 상승 -> 수출 감소 -> 수출산업 약화"의 시나리오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경제는 수출주도 경제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더 걱정을 한다.

 

 ㅇ 그러나 이스라엘의 전문가들이 가스전 발견 이후 가장 크게 우려하는 사항은 한 가지이다. 역설적으로 자원부족이 신기술 개발의 자원이었으나 배가 부르면 창의력과 신기술 개발 노력의 원천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에너지 자원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항공우주, 수처리, 나노 등에서의 세계적인 신기술 개발도 결국은 이스라엘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한 것의 결과였다. 필자가 아는 한 이스라엘 기업인도 이를 뒷받침했다. 그는 성경을 보면 과거 유대민족들은 조금 여유로워지면 방탕하고 나태한 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선지가가 나타나 크게 꾸짖음을 받으면 정신을 차리다가 다시 좀 느슨해지면 다시 또 나태한 생활에 접어드는 역사가 반복됐다고 하면서 풍부한 천연자원이 이스라엘에게 여유를 가져올 경우 좋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ㅇ 생산된 천연가스의 수출을 위한 기반시설 투자도 늘어날 것이다.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수요처까지 공급하기 위해서는 가스 수송관, 액화시설, 저장시설, 항만, 선박 등 일련의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인프라 건설을 위해 향후 5년 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ㅇ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듯이 한국 기업이 이스라엘과 가스개발 프로젝트를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생산된 가스를 수입할 만한 나라를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으로 보는데, 이 중에서 한국은 배와 시추선을 만드는 능력을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이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줄 것을 원한다.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가스전이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원: 헤럴드 경제 기고문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이스라엘, 지중해 천연가스의 득과 실)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