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기자전거 시장 성장 시작

- 고가 자전거도 인기가 많아 판매 증가 -

 ○ 러시아 길거리에서 아직은 보기 어려운 전기 자전거는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일반자전거에 비해 빠르고 편한 장점을 갖춘 전기 자전거는 환경문제를 중요시하는 유럽국가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이 심한 러시아에서도 점차 시장이 성장해 가고 있음.

 ○ 가장 큰 시장을 갖고 있는 동시에 전기자전거를 가장 먼저 보편화시킨 중국은 현재 중국 내 시장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음. 그러나 유럽도 현지 생산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PG Bikesm, Kalkhoff, Third Element, Giant 등이 중국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임. 전기자전거가 유럽시장에서 진출한 지 몇 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2011년 독일 내 전기자전거 판매는 21만5000대로 예상된다고 함.

 ○ 러시아 소비자에게도 얼마 전부터 전기자전거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온라인으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신제품은 현재 오프라인 구매도 가능함. 전문가들은 러시아 전기자전거 시장의 특성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모델 외에도 고가 유럽산 제품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지적함. 즉,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PG Bikes(독일) 대리점에서 볼 수 있는 모델은 최저가가 3000~4000유로이며, 가장 비싼 모델 가격은 7만 유로에 달함.

PG Bikes 전기 자전거, 러시아 판매가 3000유로 이상

 ○ 이러한 자전거는 티타늄, 카르보늄 등 최고급 재료로 생산되며 디자인도 고급스러움. “서양사람들이 비싼 전기자전거를 갖고 있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러시아에서도 이런 유행이 생기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제품의 현재 매출이 연간 수십개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러시아 전기자전거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을 생각하고 최고가 시장도 유망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6만 6000유로짜리의 Black Trial 모델에 대해 주문을 여러 건을 받았다”고 피테르 흘로베츠키 PG Bikes 러시아 지점 점장은 언급함.

 ○ 중국 제조업체들도 러시아 시장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중국 Eltreco사는 최근 러시아에서 십여 개의 다양한 모델을 판매하고, 독일산 제품에 대비 가격도 3만~4만 루블(750~1000유로)에 불과해 현저히 낮은 것임.

 ○ 그러나 러시아 전기자전거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럽이나 중국과 달리 러시아의 전기자전거 시장이 성장하는 데 많은 방해요소가 있다고 지적함. 주요 이유로는 추운 기후, 자전거 전용도로 부족,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자동차 운전자의 배려 부족 등을 지적함.

 ○ 외국산 제품이 러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진출하지만 러시아산 전기자전거를 개발한 발명가 바실리 쉬콘딘은 러시아에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영국 벤처펀드인 Flinstone Technologies로부터 지원을 받아 합작사를 설립해 인도시장에 진출했음. 이 전기 자전거는 유럽과 중국산 제품에 비해 품질, 기능 등이 떨어지지 않으며, 가격도 저렴한 장점을 갖추고 있음.

바실리 쉬콘딘이 발명한 전기자전거

 ○ 모스크바는 특히 교통체증이 심해 최근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므로, 이에 우리 관련 기업의 시장진출을 고려할 만함.

자료원 : Expert지, www.chinapro.ru, 모스크바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