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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비자, 근검절약 모드로 회귀
  • 경제·무역
  • 프랑스
  • 파리무역관 이연주
  • 2011-09-28
  • 출처 : KOTRA

 

프랑스 소비자, 근검절약 모드로 회귀

-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확실시로 구매력 저하 기정사실 -

- 현금 확보, 지출 감소를 위해 중고품 선호 현상 등장 -

 

 

 

□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실물경제지표로 경기둔화 가시화

 

 ○ OECD, IMF를 위시한 국제기구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까지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당초 목표에서 하향 조정,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

  - IMF의 경우 당초 예상치 2%보다 0.3% 낮은 1.7%를 예상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2%에서 1.75%로 전망

  - 18개 민간 경제기관의 경우 전망이 더 보수적으로 당초 2% 전망을 여러 차례 수정, 현재 수치는 1.2%로 정부 예상과 차이가 상당

 

 ○ 8월에만 해도 재정위기를 증시를 비롯한 금융부문에 국한된 것으로 인식하던 분위기였으나 그리스 부도 위기가 심화되고 재정위기 돌파구가 보이지 않으면서 실물경제로 여파가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이 우세

  - 특히 기업투자심리의 가늠이 되는 여러 지표가 최근 악화되고 있고 9%를 훌쩍 뛰어넘은 실업률 역시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가계 구매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하반기 경기회복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함.

 

□ 현금 확보와 소비 절약이 모토, 중고시장은 유례없는 활황세

 

 ○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대규모 재정적자를 통한 경기부양책으로 어느 정도 회복세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더블딥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프랑스 일반 소비자들은 현금확보와 소비절약에 집중하는 추세

 

 ○ 이에 따라 이미 일반화된 저가제품뿐 아니라 중고제품을 취급 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구가

 

□ 중고품 유통매장, 인터넷 경매사이트 인기 상한가

 

 ○ Cash Converters, Cash Express, Easy Cash 등으로 대표되는 중고품 거래 전문매장은 그 간의 꾸준한 상승세를 넘어서 경제위기 이후에는 가파른 성장세 기록

  - 호주에서 1984년 설립, 일종의 전당포 개념으로 시작된 Cash Converters의 경우 올해 말 프랑스 60여 개 도시에 최다 95개의 매장이 성업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 역시 전년과 비교 최소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

  - 흠집이 난 제품이라도 판매가 가능한 상태라면 다 취급하는 이 업체의 경우 가구나 의복은 취급하지 않으나 나머지 제품은 최대한 판매를 거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 최대 마진율 50%를 기록하며 2010년 중고품 매입 300만 건, 거래액 3000만 유로의 실적 기록

  - 그 외에 이 분야 유럽 최대 기업인 Troc.com의 경우 프랑스 내 보유 매장만 137개에 달하며 매년 방문객 2000만 명에 매출액은 1억3700만 유로 기록하는 등 중고품 거래시장이 붐을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 특히 과거에는 급전이 필요하거나 상대적으로 빈곤한 계층이 수치심을 무릅쓰고 중고품 거래를 했다면 오늘날 구매력이 약화된 일반 소비자들은 근검절약과 합리적 소비의 일환으로 이를 활용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음.

 

 ○ 한편 eBay를 비롯한 중고품 경매 전문 사이트도 황금기를 재구가할 조짐을 보임.

  - eBay의 경우 2011년 2분기 전체 매출액이 20억 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초당 구매액이 1450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됨.

  - 개인 소비자는 월 거래액이 2000유로로 제한되는 등 도소매업 업자들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음에도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추가 소득원으로 소장한 제품을 내다 파는 경향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음.

 

 ○ 또한 1700년대에 설립된 프랑스 최초의 금융기관이자 소위 전당포 대출을 독점하는 CMP(Crédit municipal de Paris)에서 내놓은 수치도 중고품 거래 현상 심화를 방증

  - 1995년 이후 대출 담보로 이 기관에 예치된 물품 건수는 약 70만 건으로 이 중 90%가 보석으로 알려짐.

  - 이 기관의 건당 평균 대출액은 2008년 750유로에서 지난 8월 기준 922유로로 증가했으며 2011년 2월 기준 총 대출액은 9800만 유로로 2008년 1월과 비교, 48%나 증가한 수치임.

  - CMP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1929년 대공황을 계기로 시작된 전당포 대출 사업이 최절정에 달한 셈이라고 설명

 

 ○ 그 외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경매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프랑스 공중파방송 M6에서는 골동품을 비롯, 일반인이 내놓은 중고품의 감정가를 매겨 경매에 부치는 방송이 인기를 모음.

 

중고품 거래 전문 Cash Converters 매장 전경

 

□ 시사점 및 전망

 

 ○ 경제위기 시 프랑스 소비자들이 실제 수요와 가격 위주의 소비 성향을 보인 것은 당연하나 본인이 소유했던 물건을 팔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현금을 마련하는 방식은 이번 재정위기로 인해 두드러질 전망

 

 ○ 또한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일부 마니아층에서 벗어나 일반화되고 있고 대상 제품군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지금까지는 컴퓨터나 휴대폰, MP3와 같은 하이테크 가전/전자제품의 경우 기술과 제품 수명주기가 눈에 띄도록 짧아지면서 이른바 얼리어댑터(early adopter)들이 신제품을 장만하기 위해 구제품을 처분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지난 2010년 말 Deloitte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가 연말연시 선물로 중고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상황이 변함.

 

 ○ 연내 경기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가운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2010년 프랑스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어떻게 자리 잡고 어떠한 제품이 이들에게 최종 어필할지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것임.

 

 

자료원: Le Monde, LSA, Cash Converters 홈페이지, KOTRA 파리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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