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재정위기] 일본 경제, 설상가상이네

- 재정 위기설 불거진 이래 주가 큰 폭으로 하락 –

- 실물 경기로 확산조짐 보이며 악재 겹친 일본 경제 불안감 확산 -

□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아시아로 확산

 ○ 흔들리는 유럽 금융시장

  - 그리스의 디폴트, 유로권 이탈설 등이 터지면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 팽배

  -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그리스 국채를 다량 보유한 프랑스 은행(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 일각에서는 그리스 GDP가 EU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하다는 점, 국가 채무를 EU 전체로 놓고 봤을 때 GDP 대비 85%에 불과하다는 점(일본: 200%, 미국: 94%) 등을 근거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평가하지만, 이미 불안 심리는 전 세계로 퍼짐.

 ○ 불안감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급속 확산

  -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도 9월 14일 100엔 가까이 하락해 8518엔으로 마감,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저치를 기록

  -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최근 1주일새 4~5% 하락하며 유럽 재정위기가 아시아로 확산되는 분위기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 6개월간 추이

(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 KOSPI, 일본 NIKKEI, 중국 SSE, 홍콩 HANG SENG)

출처: Yahoo Japan Finance

 ○ 일본 주식시장, 단계를 거치며 하락 중

  - 유럽 시장의 불안감이 언급되기 시작한 8월부터 외국인 투자가들은 도요타, 파나소닉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 및 금융기관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

  - 이어서 유럽 내 매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 정밀기계 등으로 하락 범위가 확산

  - 최근에는 중국 등 신흥국 관련 주식이 하락하기 시작했음.

  - 특히, 코마츠, 히타치건기(건설용 중장비)나 오쿠마(공업용 기계)와 같이 중국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1주일 사이에 주가가 10%나 폭락했음.

□ 주가 하락, 실물 경기 악화로 옮겨붙을 조짐

 ○ 유럽발 재정 위기, 실물 경기 악화로 나타나기 시작

  - 코마츠 주력 품목 중 하나인 유압셔블은 판매대수가 4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으나, 재정 위기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기 시작한 8월에는 38%나 감소했음.

  - 히타치건기(建機)도 8월 한 달간 매출액이 33%나 감소했음.

  -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 대한 경제 전망은 최근까지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이번 재정 위기설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아시아의 주식시장은 유럽과 가장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이며 실물경기 악화로 나타나기 시작했음.

□ 글로벌 경제, 하나의 쇠사슬로 묶여 있다

 ○ 그리스발 재정 위기, 전 세계를 더블딥 공포로 몰아넣다

  -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 위기는 채권을 보유한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고, 유럽과 북미 등으로 수출 비율이 높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 악화로 전이되며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하고 있음.

  - 일본도 유럽과의 직접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를 통한 간접 관계에 따른 악영향도 매우 큰 수준으로 분석됨.

□ 시사점

 ○ 일본 경기 악재가 계속 겹치는 설상가상 상태

  -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전력 부족, 안전성 논란에 최근 들어 엔고 현상이 겹치며 불황에 허덕였으나, 이번 유럽발 재정 위기는 일본의 경제를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감.

  - 유로권의 붕괴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엔화의 강세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일본 기업들이 보이는 해외부품 아웃소싱, 해외 현지생산 확대 현상을 가속할 수 있음.

자료원: KOTRA 자료, 일본경제신문, Yahoo Japan Finance,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