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재수출 교역의 중심지, 두바이

-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증가 -

□ 자동차 재수출은 경제위기에도 지속 성장

 ○ 두바이의 연간 자동차 수입금액은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8년에 사상 최고치인 360억 디르함(98억 달러)을 기록했으나 2009년에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전년대비 58% 감소한 150억 디르함(40억 달러)에 그쳤음.

  - 반면, 차량 재수출은 경제위기에서 오는 영향이 미미해 2009년 자동차 재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불과 11% 감소한 80억 디르함(22억 달러)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200억 디르함(54억 달러)로 다시 2008년 수준을 회복했음.

 ○ 2009년 경제위기로 주춤했던 두바이의 자동차 교역은 2010년 들어 증가추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중동,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재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음.

  - 두바이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두바이로 수입된 승용차와 버스의 규모는 1240억 디르함(338억 달러)이었으며, 이 기간에 재수출된 금액은 140억 디르함(38억 달러)에 달했음.

  - 두바이의 차량 재수출액 중 절반 이상은 중고차 수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재수출이 증가추세를 띠는 것으로 보아 중고차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됨.

두바이의 승용차·버스 수입·재수출 현황(2005~2010년)

                          (단위: 십억 달러)

자료원: 두바이 상공회의소

□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타깃으로 한 두바이의 재수출 교역

 ○ 두바이의 자동차 재수출은 주로 중동·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MENA)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이루어짐.

  -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동안 두바이의 4대 주요 자동차 재수출시장(이라크, 이란,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금액은 전체 자동차 재수출 금액 중 41%에 해당하는 180억 디르함(49억 달러)에 달했음.

  - 두바이의 최대 자동차 재수출 교역국인 이라크에 대한 수출은 2007년 이후 계속 성장하며, 글로벌 경제위기가 최고점에 달했던 2009년에도 대이라크 자동차 재수출은 성장세를 멈추지 않았음.

  - 두바이의 대이란 자동차 재수출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꾸준히 상승하다가 2009년에 크게 하락한 후 2010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음.

  - 대리비아 재수출은 2007년에 대폭 하락한 후 2009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0년에 다시 하락했으며, 2011년에는 리비아 내전으로 자동차 재수출이 더욱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 사우디는 불경기에 중고차 수요가 급증함.

  - 사우디에 대한 자동차 재수출 금액은 2008년까지 저조한 수준이었으나 사우디의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에 오히려 크게 증가했고, 2010년에 경기가 회복되면서 감소했음.

  - 이러한 현상은 사우디 소비자가 불경기 시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풀이됨.

두바이 자동차(실린더용량 1500㏄ 이상인 차량) 재수출 현황(2009년)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Dubai Trade External Statistics 2010

□ 시사점

 ○ 중동지역은 경제가 불황일수록 중고차 수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최근 발생한 미국∙유럽발 재정위기로 중고차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

 ○ 두바이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재수출에 대한 비중이 높으므로, 두바이 중고차 수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

자료원: 두바이 상공회의소, Dubai Trade External Statistics 2010, KOTRA 두바이 KBC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