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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상품] 英 아날로그 라디오, 디지털보다 3배 넘게 팔려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1-07-31
  • 출처 : KOTRA

 

英 아날로그 라디오, 디지털보다 3배 넘게 팔려

- 작년 7월, 라디오 전면 디지털화 계획 발표 -

- FM 제외한 모든 아날로그신호, 2015년부터 송신 중단 -

- 오늘 산 라디오가 4년 후엔 무용지물? -

 

 

 

 

□ 라디오 디지털화 불과 4년 앞둔 시점, 아날로그가 더 팔려

 

 ○ 영국 정부가 작년 발표한 디지털스위치오버 계획에 따라 4년 후에는 아날로그 라디오가 중단되고 디지털로 대체를 앞둔 시점에서 라디오 제조업계를 비롯, 전파규제 당국 및 전문가들도 모두 디지털라디오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아날로그는 자연히 도태되는 것으로 믿어 왔으나 최근 발표된 통계는 이 같은 예상을 뒤집고 실제 아날로그 라디오가 디지털보다 많이 팔림은 물론, 무려 3배나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밝혀져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전략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

 

 ○ 영국의 통신규제당국 Ofcom(Office of Communication) 이 7월 28일 공개한 통계자료를 보면 2010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디지털 라디오 수신기가 190만 대 팔린데 비해 재래식 아날로그 방식의 라디오 수신기는 무려 660만 대나 팔려 3배가 넘게 팔림.

 

 ○ 이로써 현재 영국시장에서 디지털라디오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불과 22% 머물게 됐음.

 

 ○ 더 충격적인 것은 디지털 라디오의 판매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를 나타냈다는 것. 작년에는 210만 대가 팔렸음.

 

 ○ 차량에 탑재되는 라디오도 디지털은 불과 1%밖에 안되며 99%가 다 아날로그 방식임.

 

 ○ 이같이 영국인들의 대중인식 속에 디지털 라디오의 영향이 극히 작은 것은 “불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음. 현재 아날로그 라디오를 소유하고 있거나 최근 3개월 내에 아날로그 라디오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왜 이 같은 선택을 했는지 물은 조사결과 “디지털이 필요 없어서”와 “디지털은 수신감도가 안 좋다”는 이유를 선택. 즉, 디지털 라디오가 기존 아날로그와 다른 점을 못 느끼며, 실제 청취결과 수신감도가 떨어져 서비스 품질에서도 만족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음.

 

 ○ 영국 정부의 2015년 디지털스위치오버 계획의 조건은 “50%가 디지털로 청취할 때에”라고 못 박은 바 있는데, 이번 Ofcom 통계로는 디지털 라디오 청취율이 불과 26.5%에 달한 것으로 밝혀져 정부는 디지털스위치오버 원년(2015)을 연기하든지 아니면 계획을 폐기하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임.

 

□ 2015 디지털스위치오버 계획은?

 

 ○ 지난해 7월 8일 런던에서 열린 Intellect Consumer Conference에서 영국문화부 차관 Ed Vaizey는 영국 정부의 라디오방송 디지털화사업 계획하에 디지털시대로의 진입을 강행하기 위해 아날로그 시그널 송신을 중단하는 목표 시점은 2015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음. 이로써 2015년부터는 더 이상 아날로그 신호에 의지하는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없게 되며 디지털 라디오 수신장비가 구비돼야만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됨.

 

 ○ 따라서 기존의 아날로그 라디오 방식에 사용되는 송수신장비와 방송국 기자재 등을 공급하는 기업들은 더이상 영국에서는 수요를 찾기 어려워질 것이며, 5년 내로 디지털제품을 공급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이르게 됐다고 전망했음.

 

 ○ 또한, 영국 정부는 디지털 라디오 제품들에 새로운 kitemark식의(영국의 품질인증제 중 하나) 인증제를 도입함과 동시에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제품들을 구매할 경우 금전적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어서 정부에서 규정한 특정 스펙과 다른 제품을 영국에 수출할 경우 높은 비관세장벽에 부딪히게 되므로 관련업계는 이에 대한 대응에 고심해왔음.

 

□ FM 라디오는 도태대상에서 제외

 

 ○ Ed Vaizey는 디지털라디오 시대로 진입하더라도 FM 라디오는 그대로 놔둔다고 하면서 시골과 같이 고립·격리된 지역이나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FM 방식은 그대로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함. 이로써 '황혼을 맞이하는' 아날로그 라디오 방식은 AM뿐이라고 밝혀 FM 시장은 당분간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음. 그러나 Vaizey는 정부의 방침은 결국 모든 라디오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아날로그 방식은 점차 도태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음.

 

□ 디지털시대 진입의 걸림돌

 

 ○ 문화부는 Vaizley의 8일 발표에 대해 12일 오전 추가설명자료를 공개하고 기본적인 정책과 방침을 밝혔음. 디지털 라디오는 현재 영국 연립정부의 큰 축인 보수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온 것으로 결과적으로 비용절감과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한 녹색정책의 일환이라는 것. 기존의 아날로그 라디오는 송수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큰 비용이 들고 유지비용도 많다면서 디지털화되면 장기적으로 볼 때 비용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음.

 

 ○ 현재 문화부의 디지털라디오 사업제안서(proposal)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기에 대두되는 가장 큰 걸림돌로 디지털장비를 새로 구매하는데 따른 비용이 거론됨. 디지털 장비들은 결코 싸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동일한 송수신 방송 시스템을 갖추는 데 기존의 아날로그와 비교해서 약 20~30%까지 비싸다고 평가했음. 따라서 이러한 디지털 장비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지원금을(보조금) 고려한다고 하며 먼저 주요 방송국들을 대상으로 장비가격의 5~10%까지 비용을 대주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함. 또한, 디지털라디오 장비구매를 ‘녹색사업’으로 규정해 기존에 시행한 '보일러교체 보조금'과 '폐차 보조금'과 같은 형태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짐.

 

 ○ 보조금 지원 등 정부에서 비용까지 대주고 교체를 장려하려는 디지털 라디오는 소비자 즉, 청취자들이 사야 하는 '수신기'가 아니라 방송을 하는 방송국들이 필요로 하는 송신장비임. 그 이유는 디지털라디오는 인터넷을 통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스마트폰, 개인음악재생기 등 대중화된 기기들로 청취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수신' 인프라는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임.

 

 ○ 문화부는 디지털라디오를 장려하는 명분으로 이 같은 점을 강조함. 즉,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컴퓨터와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 등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디지털 라디오에 노출돼 있는 등 '서비스 접근성'이 탁월하다는 것이고, 이는 기존의 아날로그 라디오보다 훨씬 많은 잠재적 청취자들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임. 따라서 훨씬 큰 시장이 있는 것이고 이에 따라 그에 걸맞은 양적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자는 것

 

 ○ 문화부에 의해 간신히 수명을 연장한 FM을 제외하면, 아날로그 라디오 시장은 영국에서만큼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게 됐음. AM 라디오 시장의 붕괴로 가장 피해를 볼 제품은 AM형 송신 타워로 전망됨. 영국의 통신산업 규제당국인 Ofcom 통계에 의하면 현재 영국 전역에 약 8000개에 달하는 AM 라디오 방송국들을 놓고 보면 약 30%가 500W급 타워를 사용하며 2만W에서 4만W급 타워가 60%, 나머지 10%는 5만W급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4만W급 타워는 2015년 이후 무용지물이 될 전망

 

 ○ '수신기'인 라디오들도 AM 수신 라디오들은 더 이상 시중에 유통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AM 라디오가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Ofcom의 통계는 이 같은 전망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어서 업계를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이를 위해 정부의 디지털스위치오버 계획은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매우 커짐.

 

 

자료원: Daprtment of Culture, Media and Sport, Ofcom, Consumer Expert Group 및 KOTRA 런던 KBC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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