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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계 다국적기업, 유럽과 중남미 시장진출의 교두보
  • 경제·무역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11-05-30
  • 출처 : KOTRA

 

스페인계 다국적기업, 유럽·중남미 시장진출의 교두보

- 경제위기 이후 중국과 중동자본 스페인 대기업에 몰려 -

- 스페인 기업 투자로 중남미시장 진출에 발판 마련 -


 

 

□ 중국 및 중동자본, 스페인계 다국적기업에 집중

 

 ○ 최근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 및 중동 국부펀드와 국영기업들은 경제위기를 틈타 스페인 다국적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

  - 이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주요 스페인 대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에 집중적으로 투자자금을 투입함. 그 결과 중국, 카타르,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국유기업은 2009년 6월부터 2011년 5월 사이 스페인계 다국적 기업에 총 184억 유로를 투자함.

  - 위 국영기업들은 최근 해외시장 진출 및 소득원 다각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유럽과 중남미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으며 해외영업 경험이 풍부한 스페인 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됨.

 

 ○ 사실 이러한 국영기업의 해외투자는 스페인 기업에만 국한돼 있지는 않음. 최근 중국과 일부 중동국가에서는 경기침체로 서구권 경제가 쇠약해짐을 틈타 유럽과 미국, 남미지역의 국가에 해외투자를 확대해 나감.

  - 특히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고 가치하락 상쇄와 해외 우량기업의 지분 확보를 통한 이윤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외투자확대를 지원함.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7월 원자바오 총리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외국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한 자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음을 발표했음.

  - 중동 국영기업 또한 경기침체를 틈타 유럽과 미국의 통신 및 에너지 관련 기업 지분을 물색 중임. 실례로, 스페인 주요 에너지 기업인 Iberdrola사의 주가가 2008년 3월부터 2011년 초 사이 약 40% 하락하자, 카타르 홀딩에서는 약 20억 유로에 이 기업의 주식 6.1%를 매입함. 또한, 아랍에미리트의 IPIC(국영석유주식회사)는 2009~11년간 약 70억 유로의 투자를 통해 스페인 에너지 기업 Cepsa의 지분 86.33%를 추가 매입, 총 95.89%의 지분을 소유함.

 

□ 스페인 기업, 유럽과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 중국 및 중동 국가들은 특히 에너지, 통신, 금융과 같은 각종 인프라 산업과 관련된 스페인계 다국적기업에 투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유럽시장은 물론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중남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감. 스페인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중남미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는 국가이며, 다수의 기업이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시장 내 높은 영향력을 행사 중임.

  - 차이나 유니콤(중국)사는 2009년 10월부터 지분 맞교환을 통해 스페인 최대 통신기업인 텔레포니카 사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 중임. 텔레포니카 사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 내 최대 통신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차이나 유니콤은 이 점을 활용해 최근 급성장 중인 이 지역 무선통신시장에 진입하고자 함.

  - 또한,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펙(SINOPEC)은 스페인계 에너지 기업인 렙솔(REPSOL)과 합작해 ‘11년 초 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 에너지 회사를 설립했으며, 이를 위해 시노펙은 렙솔 브라질에 71억 달러를 투자함.

  - 한편, 국부펀드인 카타르 홀딩은 지난 2010년 10월 중남미서 최대 은행으로 손꼽히는 방코 산탄데르 브라질(Banco Santander Brasil, 스페인계)의 지분 5%를 약 27억 유로에 매입함.

 

 ○ 신흥 국가에 대한 투자 확대는 위와 같은 중국이나 중동 국가에만 한정돼 있지 않음. 스페인 기업 또한 최근 최대 신층 소비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나섬.

  - 스페인 기업은 그간 경제적이나 문화적,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근 유럽이나, 중남미, 북아프리카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옴. 그러나 글로벌 시장 속에서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공공 및 민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시장에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함.

  -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제조기반을 중국으로 이전하거나 대중국 교역량을 늘려왔으나, 최근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통신 및 금융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감.

  -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스페인 텔레포니카 사는 차이나 유니콤과의 지분 교류를 통해 중국 통신시장에 발을 들여놓음(현재까지 차이나 유니콤의 지분 9.7% 보유). 또한, 스페인 주요 은행 중 하나인 BBVA는 30억 유로를 투자해 자산 기준 중국 7위 은행인 중신그룹(CITIC)의 지분 15%를 매입함.

 

□ 브랜드, 기술, 노하우 전수받기 위해

 

 ○ 이러한 기업들이 스페인 기업에 투자하는 또 다른 이유는 수익성 외에도 기술력이나 해외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임. 즉, 스페인 기업들이 오랫동안 해외시장에서 활동을 통해 얻은 영업 능력이나 노하우를 배워 나감으로써 단순히 자본력이 막강한 기업이 아닌 세계 일류기업으로 진화해 나가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됨.

  - 지난 2011년 5월 중국 4대 공항운영사인 HNA AIRPORT GROUP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에 400여 개의 호텔을 보유한 스페인계 호텔 체인기업인 NH HOTELES사의 지분 20%를 4억3000만 유로에 매입함. 그러나 HNA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NH사 경영에도 직접 참여해 NH사가 호텔경영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함.

 

□ 전망 및 시사점

 

 ○ 금융위기에 따른 서구권 경기불안이 신흥기업에는 오히려 더욱 크게 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됨. 즉,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및 중동 국부펀드 및 국영기업들은 경제위기 이후 주가가 하락한 다국적 우량기업을 싼값에 매입해 더욱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됨.

  - 또한, 이러한 다국적 기업이 가진 기술력이나 노하우, 인지도 등을 십분 활용해 자금력만 강한 기업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변모해 나가려는 끊임없이 시도 중인 것으로 파악됨.

 

 ○ 한편, 스페인 기업들도 경영안정 및 해당 국가로의 원활한 진출을 위해 당분간 신흥국가의 자금 유치에 호의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현지언론 종합, KOTRA 마드리드 KBC 보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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