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JUMBO사의 저가정책 성공사례

- 가격경쟁력은 경기침체 국면의 마케팅 전략에 필수요소 -

□ 그리스 정부의 긴축재정과 그리스 경기 현황

 ◯ 만성화된 정부적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리스 정부는 2010년 1월부터 ‘성장과 안정’이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형태의 긴축재정을 수행해 왔음.

  - 동 정책으로 기업 등 민간경제의 세금부담이 더해졌으며, 정부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함.

  - 이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소비를 크게 줄여 경기 침체 국면이 심화되는 상황임.

 ◯ 긴축재정에 따라 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돼 경기침체를 부채질 하고 있는 모습임.

  - 은행은 개인 및 사업장에 대한 여신을 거의 중단한 상황으로 시장 내 유동성이 크게 악화돼 소매상을 중심으로한 그리스 내 사업장들의 영업난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

□ 침체 속에서 성장하는 JUMBO社

 ◯ JUMBO社가 경기 침체라는 총체적 난국 속에서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어 화제임.

  - 이 회사는 장난감, 유아용품, 장식품, 문구류, 갖가지 생활용품을 창고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대규모 소매전문업체임.

  - JUMBO는 2010년에 4억8700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2009년 매출액보다 4% 이상 증가한 수준임.

  - 특히, 2010년 하반기에만 5300만 유로의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2009년 동기간 대비 무려 9.25%나 증가한 수준임. 점포 수 역시 2009년보다 2개 증가해 2010년에는 46개가 됐으며 2011년에는 3개의 점포를 추가해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임.

 ◯ 역사상 유례없는 불황기에서 JUMBO社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가로 공급하는 높은 품질’이라는 이 회사의 목표(Vision)에서 찾을 수 있음.

  - JUMBO사는 2만200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품목의 상품을 평균가 4.99유로로 판매하며, 가격경쟁력은 침체기에 회사의 순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됨.

  - 그리스의 물가수준에 비춰 봤을 때, 4.99유로의 낮은 가격 수준은 거의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수용 가능한 가격대임. 낮은 가격은 비단 장난감과 유아용품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비재에도 적용돼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그리스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었음.

  - 한편, 그리스 정부는 세수원을 확대하기 위해 2010년에 두 차례에 걸쳐 4%p 부가가치세율을 인상했는데, JUMBO사는 부가가치세를 최종판매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저가정책을 고수함.

  - 부가가치세 인상에 대한 부담을 회사가 흡수함으로써 판매상품 품질의 조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이 회사는 판매상품의 55%를 무상표 상품으로 공급함으로써 저가정책을 지속할 수 있었음.

□ 시사점 및 전망

 ◯ 2011년도에도 JUMBO사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이 회사의 투자자관계이사(Investor Relations Officer)인 Mrs. Amalia Karamitsoli는 JUMBO가 2011년도에도 2010년 대비 2% 이상 매출액을 증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힘.

  - 2011년도에도 소비시장의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저가정책으로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이 회사의 성장목표가 어렵지 않게 달성될 것임.

 ◯ 경기 침체와 정부의 긴축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또한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음. 품질 수준이 수용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마케팅 정책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합리화에 맞서는 필수적인 전략이 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