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TV에도 에너지라벨 부착의무화 방침

-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는 3개 상위 에너지 라벨등급 추가 -

 ㅇ 최근 EU 집행위는 이미 에너지 라벨제도를 적용하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3개 가전제품에 이어 TV에 대해서도 에너지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는 지침안을 내놓음. 유럽의회와 EU 이사회가 반대하지 않는 한 늦어도 2011년 2월에 발효되고, 발효된 이후 1년 뒤부터는 모든 TV에 반드시 에너지 라벨이 부착돼야 함.

  - EU는 1992년부터 에너지 라벨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현재는 냉장.냉동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3개 품목에 대해 품목별 에너지 라벨제도를 시행하고 있음. 이 제도에 따라 해당품목 제조업체는 A에서부터 G까지 7단계의 라벨를 부착해야 하는데, 각 라벨은 녹색(A)-노랑색(D)-붉은색(G)로 이어지는 일련의 색상이 부여돼 식별이 용이하도록 함.

  - 현재 TV가 가계 전기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서, 이제 TV에도 에너지 라벨제도가 시행되면 제조업체는 TV 수상기와 광고에 A-G 등급 중 해당되는 등급을 명확하게 부착해야 하는데, 현재 시판되고 있는 TV 중 A 등급을 받을 수 있는 TV는 없는 것으로 알려짐. EU 집행위에 의하면 등급이 높은 TV가 약간 비쌀 수는 있지만, 예를 들어 A 등급 TV의 경우 D 등급 TV보다 연간 35유로만큼 전력소비가 적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힘.

 ㅇ 또한 1992년부터 에너지 라벨을 시행하고 있는 냉동.냉장고 및 식기세척기, 세탁기에 대해서는 시행초기 2%에 불과했던 A 등급 제품이 현재는 90%에 이르고 있어 제품 간 차별화가 이루어지 않은 점을 고려, A 등급 위에 다시 A+, A++, A+++ 3개의 등급을 추가하기로 함. 등급별 색상에 있어서는 종전의 A 등급 색상을 노란색으로 바꾸고 최고 등급(A+++)이 계속해서 녹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

  - TV의 경우도 기술발전이 이루어져 대부분의 제품이 A 등급을 받게 되면 상기 3개 가전제품처럼 상위 3개 등급을 추가할 수 있음. 새로 상위 3등급이 추가될 3개 가전제품 중에는 이미 A+++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 시판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EU 집행위는 앞으로 A+++ 등급은 거의 기술적인 한계에 도달해서 더 이상 고효율의 제품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함.

  - EU 집행위는 상기 3개 가전제품에 새로이 에너지 라벨제도 적용대상 품목이 된 TV를 포함한 4개 가전제품이 일반가계의 전기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에 달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힘.

 ㅇ 이번 EU 집행위가 내놓은 에너지 라벨 지침안은 유럽의회와 EU 이사회 동의를 거쳐 2010년 12월 아니면 늦어도 2011년 2월에는 발효될 것으로 보임. 발효 즉시 해당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은 자율적으로 에너지 라벨을 부착할 수 있으며, 발효 1년 뒤에는 반드시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함.

 ㅇ Gunther Oettinger 에너지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번 EU 집행위 지침안과 관련, 에너지 라벨 제도는 보다 고효율의 제품이 출시되도록 유도함으로써 EU의 에너지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 기후변화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에너지 지출 절약효과도 가져온다고 평가함.

자료원 : EU 집행위, Euobs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