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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토지와 싱가포르 도심 속 농업 트렌드
  • 트렌드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김희연
  • 2023-10-04
  • 출처 : KOTRA

2022년 농업시장 규모 15% 성장

회전식 수직 양식장, 계단식 실내 수경 재배농장, 옥상 텃밭 등 혁신적인 농업기술 및 도시 농업 솔루션 도입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의 보조금을 받아 청년 기업가들이 2020년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Agritisan’에 의하면, 한정된 토지와 기후 조건이 전통적인 농업을 하기 어려운 싱가포르에서는 수경재배를 포함한 도시농업이 점점 더 인기 있는 작물재배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에서는 싱가포르 도시농업 사례를 알아보고, 싱가포르에서 도시농업이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싱가포르의 농업시장 규모 정부의 정책


싱가포르 현지 농업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러한 도시 농업이 증가함에 따라 현지 농업 생산 시장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식품청(SFA: Singapore Food Agency)은 싱가포르가 혁신적인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통해 도시 농업의 국제적 리더가 되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에는 대규모 상업용 농장부터 소규모 옥상 정원까지 400개가 넘는 농장이 있으며, 이러한 농장은 레스토랑과 가정에 현지에서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조사 기관 Statista에 의하면, 싱가포르의 주 농업은 도시 농업과 양식업이며, 싱가포르에서 허가된 농장은 주로 어패류와 해산물, 채소, 닭고기, 달걀 등 주요 농수산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생산성을 극화하기 위해 싱가포르는 회전식 수직 양식장, 계단식 실내 수경 재배 농장, 옥상 텃밭 등 혁신적인 농업 기술 및 도시 농업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현지 농업 생산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또한 싱가포르 농식품기업연합(SAFEF: Singapore Agro-Food Enterprises Federation Limited)에 의하면, 이러한 도시농업 스타트업을 위한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도 꾸준히 제공되고 있으며, 그중에는’30 BY 30’ 계획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싱가포르 식품청의 ‘Agri-food Cluster Transformation(ACT) Fund’가 있다. 이 기금은 싱가포르 지역 농장이 생산 능력과 역량을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 가지 기금으로 구성돼 있다. 역량 업그레이드, 혁신 및 테스트 베드, 기술 업스케일링을 포함해 정부는 6000만 싱가포르 달러를 배정했고, 국가의 농장들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참고로 ’30 BY 30’라는 목표는 정부가 싱가포르의 식량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필요한 영양소의 30%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세운 목표다. 이 목표를 위해 정부는 식품청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농장이 지속 가능한 농법을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 도시 농업의 종류


싱가포르 식품청(SFA: Singapore Food Agency)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싱가포르에서 사용되는 세 가지의 주요 농업 농장 유형은 아래와 같다.


<싱가포르 농업 농장 유형> 

토지 기반

실내

옥상

토양을 이용해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지지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토지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함. 

일반적으로 그물망 재배이며, 하우스 아래에서 농사가 이루어짐. 

건물 내부와 같이 밀폐된 환경에서 재배됨. 이러한 실내 채소 농장이 허가된 2014 이후 싱가포르에서 증가세를 보임. 

실내 농장은 인공 조명과 재순환 수경재배 시스템을 사용해 수직/다층 시스템에서 농산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많음.

다층 주차장 건물의 옥상에 위치한 농장은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함

이러한 농장에서는 토양 기반 화단부터 수경 재배 시스템까지 다양한 유형의 재배 시스템을 사용함.

[자료: 싱가포르 식품청(SFA: Singapore Food Agency)]


싱가포르 주요 도시농업 농장 중 하나인 ‘Sky Greens’는 세계 최초의 저탄소 수력식 수직농업 시스템을 개발한 싱가포르의 혁신 기업이자 건설사이며, Sky Greens의 대표는 최소한의 토지, 물, 에너지 자원으로 단위 면적당 훨씬 더 높은 수확량을 달성하기 위해 고층 수직농업 시스템과 같은 혁신적인 친환경 솔루션을 개발했다. Sky Greens의 대표는 2009년을 시작으로 알루미늄 공장 뒤뜰에서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2010년 4월에는 싱가포르 농식품수의청(AVA)과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해 공식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민-관-공(3P) 협력을 통해 유압과 중력의 원리를 이용한 회전식 A-프레임 수직 구조의 다층 트로프 개발, 세계 최초의 저탄소 발자국 수직 양식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Sky Greens의 수직 농업 시스템 이미지 및 제품>

[자료: Sky Greens 공식 홈페이지]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Sky Greens는 높고 좁은 A자 형 구조물에 최대 32개 채소 상자를 수용할 수 있고, 실내에서는 맛, 안전, 신선도를 고려한 상추, 시금치 그리고 다양한 아시아 채소 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구조물은 대관람차처럼 작물들을 서서히 회전시켜 햇빛에 골고루 그리고 충분히 노출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Sky Greens에 의하면,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사회적 기업들이 수경재배와 옥상 정원을 장려하고, 새로운 개념의 도시 농업인증과 재배부터 유통, 소매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도시농업은 재배 단계부터 유통 및 소매 과정까지 정책적 이점을 연결해 도시의 다양한 공간과 자원(예: 토지, 물, 에너지)과 다양한 사회 계층을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가치사슬의 연결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음식문화를 만들어 지역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Associative Connection'을 구축하는 것과 같다.


최근에는 이러한 특정한 지역에서만 도시농장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 싱가포르 도시 내의 카페 및 레스토랑 내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아래는 실제 레스토랑 외부의 작은 도시 농장과 현지 카페 내에서 직접 미니 정원을 만들어 ‘민트 잎’을 재배하고 있다.


<카페 ‘G’사의 작은 민트 농장(좌), 레스토랑 ‘A’사의 식당 내의 작은 농장(우)>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촬영]


도시 농장을 스마트 팜으로 만들기 위한 과학 연구


싱가포르의 대표 미디어 기관인 ‘Media Corp’의 싱가포르 도시농업 관련 기사에 의하면, 현재 싱가포르의 DisTAP(싱가포르-MIT파트너십) 테마섹 생명과학 연구소(TLL)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과 함께 식물의 성장에 중요한 호르몬인 지베렐린(GA)를 감지하고 구분할 수 있는 나노 센서를 최초로 개발했다. 이 나노 센서는 현지 실험실과 온실 조건에서 검증됐으며, 이 센서를 사용하면 살아있는 식물의 GA 역학을 조기에 연구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고급 AI로 분석해 농부들이 식물의 부상, 감염, 열 및 빛에 의한 손상을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기업청 (ESG: Enterprise Singapore)의 파트너사인 미디어 기관 TECH IN ASIA에 따르면, 2008년 설립된 식물 관련 기술 회사인 ’Netatech’은 2021년 싱가포르 식품청으로부터 2300만 싱가포르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했다. IoT를 기반으로 드론, 로봇, 머신러닝 기반 센서 및 이미징 소프트웨어, 분석 도구, 인공 지능 기능을 통합해 농작물을 모니터링하고, 싱가포르 농장의 빗물 수확 및 사용되는 물의 양 조절, 농식물의 성장 조명 기술, 기후 센서 등과 같은 기술이 싱가포르 농장 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과 전망


The Strait Times에 의하면, 싱가포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도시농업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속 가능한 농법과 도시농업에 대해 가르치며, 식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싱가포르의 전반적인 식량 안보에 도시농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이 도시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역 농장이나 옥상 정원 방문과 같은 실습 활동도 포함돼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싱가포르 사회과학대학교(SUSS:Singapore University of Social Science)학생들은 2022년 시작된 농업 창업가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AIP)를 통해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교는 건물 옥상에 약 700㎡ 규모의 옥상 농장을 설치하기도 했다.


SUSS 담당자 K 씨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담당자는 “먼저 학생들에게 이 분야를 접하게 한 다음 (농산물 재배를) 직접 해보게 하고, 궁극적으로 농업기술 분야에서 관찰한 문제에 대한 스타트업 솔루션을 개발하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싱가포르는 정부와 개인의 혁신, 창의성, 투자를 통해 도시농업을 확장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국민들에게 식량 안보를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대체 소득원이나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싱가포르는 옥상 농장 등 도시 속 농장의 개발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접목시킨 스마트 팜으로 도심 속 친환경화와 식량 자급자족을 실현하고 있다.



자료: Agritisan, Statista, 싱가포르 식품청(SFA: Singapore Food Agency), 싱가포르 농식품 기업 연합(SAFEF: Singapore Agro-Food Enterprises Federation Limited), Sky Greens 공식 홈페이지, MEDIA CORP, 싱가포르 기업청(ESG: Enterprise Singapore), TECH IN ASIA, The Strait Times, 싱가포르 사회과학대학교(SUSS: Singapore University of Socia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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