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주식시장, 큰 폭의 하락세 지속

- 스페인 금융시장 불안, 남북 긴장관계, 유로화 약세 등 악재 지속 -

- 유럽 금융위기 단기간 내 해결 어려울 전망, 장기적 관점에서 대비책 필요 -

□ 네덜란드 주식시장 큰 폭으로 하락

 ○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주요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됨.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시작된 후 EU 차원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이 마련돼 추진되는 가운데 스페인의 Cajasur 저축은행이 위기를 맞아 정부지원을 받으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됨. 또한,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촉발된 남-북의 긴장 고조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것으로 나타남.

 ○ 최근 일련의 각종 악재로 5월 25일 기준, 암스테르담 주식시장(AEX)은 305.03포인트로 전일대비 2.7% 하락했고, DAX(독일) 2.4%, CAC40(프랑스) 2.9%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임. 개별 종목을 보면 ING 그룹이 6.1% 하락했고, Aegon 4.9%, ASML Holding 4.5% 등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음.

□ 투자심리 위축시키는 악재 지속

 ○ 스페인 금융분야

  - 지난 5월 22일 스페인의 CajaSur 저축은행이 국유화된 것에 투자자들은 ‘깜짝’ 놀랐으며, 스페인 금융분야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됨. 많은 스페인 은행들이 그동안 주택관련 금융거래가 많았는데 최근 금융위기 등으로 주택시장이 붕괴되면서 은행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음.

  -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의 4개 저축은행이 최근 정부의 압력하에 합병하게 될 것으로 알려짐. 이 은행들이 합병이 될 경우, 자산규모가 1350억 유로에 이르게 되며, 이로 인해 현재 처한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그러나 이는 스페인 금융시장의 위기상황에 대한 반증이기도 함.

 ○ 남-북한의 긴장관계

  -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공식 발표되면서 남-북의 긴장관계에 현지 언론도 관심을 표명함. 현지 언론에서는 금일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식시장의 하락의 원인으로 스페인 금융분야의 위기와 남-북 긴장 등을 꼽고 있음. 남-북의 긴장으로 아시아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도 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됨.

 ○ 유로화의 위기

  - ECB(유럽중앙은행)의 강력한 유로화 방어 의지에도 유로화의 약세는 지속됨. 유로 대 달러 및 엔화 환율은 ‘09년 말 1유로당 1.44달러, 133엔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가치가 폭락해 5월 24일 기준 유로당 1.236달러, 111.63엔을 기록함

유로화 대 달러 및 엔화 환율 추이

자료원 : DNB(네덜란드 중앙은행)

  - 그리스발 재정위기 해소방안으로 ECB는 금융위기국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유로존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유로화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발표해 시장에서 ‘핵폭탄급 조치’로까지 받아들여졌으나 현재까지 유로화의 약세를 막지는 못하는 실정임.

□ 전망

 ○ 올해 1분기 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을 모였으나 그리스발 재정위기, 스페인 금융시장 불안, 한반도의 긴장 고조 등 악재가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임. 특히 유로존의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되는 점과 유로존의 실업률 개선도 미미해 소비활성화에 한계가 예상돼 우리나라의 대 유럽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됨. 최근 유럽의 재정 및 금융위기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함. 따라서 이에 대한 장기적 대비책 마련이 필요할 전망임.

자료원 : fd.nl, nrc.nl 등 현지언론 종합, 네덜란드중앙은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