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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팔리는 이탈리아의 자존심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최윤정
  • 2010-05-25
  • 출처 : KOTRA

 

독일에 팔리는 이탈리아의 자존심

- 폴크스바겐에 인수되는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의 상징 -

- 엔지니어링에 디자인을 입힌 독일 자동차산업, 더욱 강해질 듯 -

     

     

 

□ “Made in Italy“ 대표 기업, 독일에 넘어가

 

 o 이탈리아의 대표적 디자인 기업인 이탈 디자인사가 독일 폴크스바겐에 인수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 돼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음.

     

 o 디자이너 조르지엣토 쥬자로(Giorgietto Giugiaro)가 1968년도에 설립한 이 회사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국 피아트 자동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 골프(1세대), 포드 머스탱, 렉서스 GS300/400 등 유명 모델을 디자인한 세계적 자동차 디자인 기업

  - 특히, 이탈 디자인은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시작으로 대우 마티즈, 레간자, 매그너스, 라세티, 쌍용 렉스턴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모델을 디자인해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기업

     

 o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을 상징하는 쥬자로-이탈 디자인은 폴크스바겐에 인수된 뒤 폴크스바겐 그룹의 11번째 브랜드로 재탄생될 예정

 

이탈 디자인 토리노 본사

    

 

□ 경제위기에도 끄떡없던 이탈 디자인의 실력

 

 o 42년의 역사를 가진 이탈 디자인이 폴크스바겐에 매각되는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

  - 이탈 디자인은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에도 1억3600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하며 2007년 대비 6.2% 성장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자랑함.

     

 o 올해 1월에는 미국의 하이브리드카 전문기업 HK motors사(Hybrid Kinetic Motors)와 5억 달러(3억7500만 유로) 규모의 계약 체결

  - 4년간 HK Motors의 8개 모델 개발에 이탈 디자인이 참여하며 이탈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은 물론 엔지니어링 등 자동차 개발 전반을 책임질 계획

  - 특유의 공기역학(Aerodynamic)적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km당 50g 이하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목표로 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목표

  - 향후 5년간 600만 대의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HK 자동차의 디자인을 이탈 디자인이 전담할 예정

 

Italdesign사가 2008년 내놓은 컨셉트카 디자인

 

□ 폴크스바겐이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o 폴크스바겐이 이탈 디자인 인수에 힘을 쏟는 것은 2018년까지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

  - 폴크스바겐은 올 한해에만 60여 종의 모델을 출시하거나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전 브랜드에 대한 리스타일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짐.

     

 o 또한, 자동차 업계에 부는 그린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탈 디자인이 HK Motors사를 위해 개발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테크놀로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

  - 이탈 디자인사는 BMW의 신형 미니쿠퍼(R56) 제작에 참여하는 등 디자인뿐만 아니라 자동차 엔지니어링에 있어 공인된 노하우를 보유하며, 특히 공기역학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연비향상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해 그린카 시장선점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로 부상

 

□ 넘어가는 자존심, 이탈리아의 우려

 

 o 현재 높은 재정적자로 인해 유럽발 경제위기 가능지역으로 지목받는 이탈리아는 폴크스바겐의 이탈 디자인 인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우려를 표명

  - 천재 디자이너 쥬자로가 이끌었던 이탈 디자인의 역사가 국가의 문화적·산업적 자산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탈 디자인의 피인수는 중요 국부의 해외유출로 받아들여지는 상황

 

 o 또한 익명을 요구한 이탈 디자인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인수 건을 통해 폴크스바겐의 주요 경쟁사 중 한 곳인 피아트 측에서도 매우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언

  -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메카이자 피아트 본사가 위치한 토리노까지 폴크스바겐의 입김이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과 그간 피아트, 알파로메오,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주요 이탈리아 브랜드의 모델을 디자인하면서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 경쟁력의 한 축을 담당했던 디자인 부문이 독일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우세한 엔지니어링과 함께 디자인까지 갖추게 된 독일 자동차 산업의 거센 공세를 견뎌야 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분위기가 감지

 

□ 시사점

 

 ㅇ 세계 자동차 산업의 불황을 틈타 공격적인 확장정책을 펴는 폴크스바겐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

  - 폴크스바겐의 이탈 디자인 인수는 미래자동차 시장의 주요 화두가 될 디자인과 친환경을 한꺼번에 노린 포석이며 이탈 디자인 인수 시 폴크스바겐의 경쟁력은 훨씬 강화될 전망

 

 ㅇ 2018년까지 세계최대 자동차 기업으로 부상하려는 폴크스바겐의 행보에 이탈 디자인 인수는 의미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

  -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우려처럼 우세한 엔지니어링에 우세한 디자인을 입힌 폴크스바겐은 세계 자동차 산업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강력한 외부변수가 될 전망

 

 ㅇ 경기 불황으로 알짜배기 기업들이 쏟아지는 유럽 M &A 시장에 중국 등 신흥국은 물론 폴크스바겐과 같은 글로벌 기업도 적극적으로 뛰어듦을 주목해야 하며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기업들 역시 공격적인 M &A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음.

 

 

자료원 : La Stampa, Corriere della Sera, 이탈 디자인 관계자 인터뷰, KOTRA 밀라노KBC 자체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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