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차세대 지도자들의 한국-멕시코 FTA에 대한 의견

- FTA에 94% 찬성, FTA 언론 홍보 필요 -

□ 멕시코, 한-멕 관계 차세대 주역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 2010년 4월 7일 멕시코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UPAEP(푸에블라 주립자치대학) 소속 대학생 31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기본 지식과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FTA에 대한 의견을 물었음. 전공이 사회과학과 이공계, 디자인 등으로 다양한 학생들은 멕시코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한 코스를 밟고 있음. 특히 한국에 대해서 일반인들보다 관심이 많으며 향후 한-멕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주역임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음.

 ○ 설문조사 항목은 총 8개 항목으로 한국에 대한 기본 지식 및 인상을 묻는 항목이 3개, 한국과 멕시코의 FTA 체결에 대한 의견과 전망을 묻는 항목이 5개였음. 조사 결과, 기본 지식 면에서 아직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은 학생이 있었음. 한국이 자국언어를 가진 것을 아는 학생이 83%(26명), 수도가 서울인 것을 아는 학생이 90%(28명) 지리적 위치는 70%(22명) 이 알고 있었음. 김치가 한국음식인 것을 아는 학생은 77%(24명)이었음. 경제 및 정치지식은 일반 지식에 비해 더 많은 학생이 모르고 있음. 한국의 경제규모가 멕시코와 유사하다는 것은 반 이상의 학생(53%)이 모르고 있었으며, 한국이 OECD 가입국인 것을 아는 학생은 74%(23명)이며 또한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임을 모른다고 답한 학생도 29%(9명)이나 됐음.

 ○ 한국에 대한 첫인상으로는 대부분의 학생이 높은 기술력과 경제 발전,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을 들었음. 그 다음으로는 한국음식, 분단상황을 들었음. 문화 면에서는 아직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한국이 부패가 적은 나라로 생각하는 학생이 많았음.

 ○ 또한 한국이 첨단기술, 안정성, 믿을만한 사업파트너,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 친절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는 대부분(95%)이 동의했음.

□ 학생들의 한-멕 FTA에 대한 의견

 ○ 전반적인 의견으론 68%가 양국 모두에 FTA가 이득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한국과 멕시코 한 국가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는 대답은 한국이 22%, 멕시코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은 10%를 차지했음. 그러나 FTA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대답은 없었음.

FTA 수혜국에 대한 의견

자료원 : UPAEP 학생 설문조사

 ○ 그리고 31명의 설문조사 참가 학생 중에서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FTA에 찬성했음. FTA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다음과 같음.

  - 한국의 직접투자 증가 기대 : 1명

  - 경제 교류 증진(재화 및 서비스, 수출확대) : 11명

  - 한국 기업의 노하우 습득 및 양국 기업의 교류로 인한 경쟁력 향상 : 4명

  - 한국과는 보완적 경제관계(멕시코 자원 및 노동력, 한국의 기술) : 7명

  - 한국을 아시아 진출 거점화 : 3명

  - 관세인하와 경쟁으로 인한 가격 인하, 멕시코 및 한국 소비자의 후생증진 : 3 명

 ○ 반대의견은 ‘현재 멕시코는 이미 많은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있으므로 급하게 체결하는 것보다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표함.

 ○ 그리고 4명을 제외하고는 아직 한-멕 FTA에 대한 멕시코 언론의 보도 및 홍보가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을 보여서, 언론이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함.

 ○ 멕시코가 FTA 협상 시 가장 유의해야 할 분야로는 농업부문을 들었음. 이는 한국이 농업분야에 민감하고, 멕시코 수출이 증진될 수 있는 분야가 농업 또는 식품분야라는 인식하에 한국의 농업 및 식품 시장 개방을 더욱 요청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음. 또한 투자 면에서도 한국의 직접투자 유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그다음을 차지했음.

협상 시 멕시코가 유의해야 할 분야

자료원 : UPAEP 학생 설문조사

주 : 복수 항목 선택 가능

 ○ 또한 향후 10년간의 한-멕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대다수의 학생이 FTA가 체결돼 더욱 활발한 경제 교류 및 문화교류를 예상했으며 모두가 긍정적 반응을 보임.

□ 전망 및 시사점

 ○ 이 조사는 비록 적은 수의 학생이 참여했지만, 한-멕 관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데에 의미가 있으며, 한국과 멕시코의 경제 관계 및 산업 구조에 친숙한 학생들이기에 이들의 FTA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은 향후 한국과 멕시코의 성숙한 경제관계 구축에 좋은 신호라 할 수 있음. 또한 한국을 좋은 경제 파트너로 생각하는 인식의 바탕 또한 긍정적이라 할 수 있음.

 ○ 그러나 언제나 FTA로 인한 이익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피해는 집중될 수밖에 없으므로, 수혜층보다는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음. 그러므로 멕시코와 한국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FTA의 긍정적 효과를 차별화해 멕시코 내 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협상 타결을 위한 전략으로서 중요하다고 판단됨.

자료원 : UPAEP 학생 설문조사, KOTRA 멕시코시티KBC 분석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