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0년을 뜨겁게 달굴 특급 IPO 후보기업 10선

- 미국 주식시장에 모멘텀 될 유력기업들 줄줄이 상장러시할 듯 -

 

 

 

□ 개요

 

 ○ 세계 각국의 장외 주식시장의 모델이 되는 나스닥이 ‘실리콘밸리 사무소 오픈, 20주년 기념회’를 산호세 시청에서 가짐. 나스닥은 NYSE 등과 경쟁하기 위해 1971년 오픈했으나 실질적 태동은 1990년 실리콘밸리 사무소 오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회사 설립 초 적자인 벤처기업들에게 자금조달 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은 크나 높은 이익을 남길 기회를 제공하는 나스닥 시장은 실리콘밸리의 패러다임을 공유함.

 

 ○ 미국발 신용 위기 여파로 벤처 캐피털리스트(이하 VC)들의 투자는 물론 IPO도 소강상태였던 작년과 달리 2010년에는 기대할 만한 IPO가 대거 대기 중. 나스닥 ‘실리콘밸리 사무소 오픈, 20주년 기념회’에 맞추어 IPO를 진행한 금융 엔진(Financial Engines)사는 3월 16일 상장 첫날 43%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주식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힘을 실어줌. 실리콘밸리 VC 및 전문가들이 선정한 2010년 기대되는 유망 IPO 기업들은 다음과 같음.

 

□ 2010년, 유망 IPO 후보기업 10선

 

 ○ 페이스북

  - 넷스케이프 상장에 버금가는 IPO가 될 것으로 인지되고 있음. 비공식적 기업평가에 따르면 규모면에서 세계 4위인 페이스북은 상장 기업가치가 12조 원에 달함. 현재의 트래픽을 광고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이 회사의 실제 상장 기업가치가 결정될 것임. 현재까지는 2010년 목표 매출액인 5억5000만 달러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보여 예상대로 IPO가 추진만 된다면 주식 시장에 몰고 올 긍정적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임.

 

 ○ 링크드인

  - 쉽게 말해 페이스북의 기업 버전임. 링크드인은 비즈니스에도 이용되지만 유저들은 이 사이트를 구직 활동으로도 활용함. 비공식적 기업평가에 따르면 링크드인의 상장 기업가치는 1조 원 수준임. 설립자 레이드 호프만은 올해 초 야후 경영진이었던 제프 웨이너를 CEO로 영입하는 한편 자신은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상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

 

링크드인이 추구하는 비전

자료원 : 링크드인 홈페이지

 

 ○ 테슬러

  - 실리콘밸리 소재 전기차 제조업체로 2010년 IPO가 유력시 되는 기업임. 자동차 제조업체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수적인데 테슬러 역시 현재까지 8억 달러가 투입됐음. 이 중 4억6000만 달러는 자동차 산업 개편과 맞불려 정부로부터 조달된 투자임. 그리고 페이팔 공동 설립자이자 현 테슬러사의 CEO인 일언 머스크와 파트너사인 다임러부터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음. 200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아직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상장 시 크게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 이견이 없음.

 

 ○ 글램 미디어

  - 블로그 네트워크의 콘텐츠 모델을 지향하는 글램 미디어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광고 네트워크 기업이자 패션 및 여성에 포커스를 둔 사이트라고 할 수 있음.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 및 여성 잡지가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이 회사의 2009년 광고 수익은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했음. 점진적으로 흑자로 돌아서는 글램 미디어사의 CEO 사미르 아로라는 현재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길트 그룹

  - 길트 그룹사는 명품 온라인 쇼핑몰임. 2009년 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010년에는 매출액이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실리콘밸리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길트사의 거래 기업인 유럽의 벤티프리비(Ventee-Privee)를 30억 달러에 인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임. 최근 벤처 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는 길트사와 유사한 영국 소재 쇼핑 클럽인 One Kings Lane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됨.

 

 ○ 디멘드 미디어

  - LA 소재 디멘드 미디어사는 전 마이스페이스 회장인 리차드 로센벨트가 창업한 회사로 eHow, Livestrong 등 수많은 니치 사이트 및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도메인 등록회사 eNom을 소유하고 있음. 디멘드 미디어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저렴하고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콘텐츠 저장고로 MS 및 야후와도 콘텐츠 배분에 대해 논의하기도 함.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지금 이 회사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많음.

 

 ○ 옐프

  - IPO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옐프는 2009년 구글이 5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던 기업임. 로컬 리뷰로 급성장한 이 회사는 3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현재 로컬 비즈니스의 온라인 광고 매체로도 급부상하고 있음. 온라인 광고는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웹 기반 기업들은 모두 자사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시키고 싶어함.

 

 ○ 징가(Zynga)

  - 소셜 게임(Social Network Service상의 동료를 불러내 함께 즐기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 개발업체 징가의 놀라운 성장이 주목을 받고 있음. 월평균 2억3000만 명이 Farm Ville, Pet Ville, Texas HoldeEm Poker 등 징가의 게임을 즐기고 있음. 페이스북의 가장 큰 광고주이기도 한 징가는 자체 매출액이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됨. 한 가지 리스크로 지적되는 점은 이 회사의 매출 발생 방식임. 유저의 아이템 구입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근본적인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도 있음.

 

소셜 게임업체로 급성장 중

자료원 : 징가 홈페이지

 

 ○ Etsy

  - 또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Etsy는 수제품이 거래되는 사이트임. 이베이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으나 거래 물품에 있어 이베이와 차별화됨. Etsy에서는 높은 품질의 수제 옷, 가구, 기타 물품이 거래됨. 이 회사는 2009년에 전년도 대비 2배 규모인 2억 달러 가치의 물품이 거래됐음. 이베이의 틈새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됨.

 

 ○ 스카이프

  - 2009년 27억 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지분률의 70%를 이베이가 사모 투자가들에게 매각했음. 스카이프는 무료 음성패킷망(VoIP)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P2P로 비교적 느린 속도에서도 높은 통화품질의 안정된 통화를 실현시킬 수 있음. 5억 명의 유저를 가진 스카이프는 지분 매각 전에 비해 2010년 IPO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으나 업계에서는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

 

□ 전망 및 시사점

 

 ○ IPO 유망기업으로 주목받는 기업들은 많은 경우 설립자의 아이디어와 VC의 투자로 된 조합이 많았음. 그만큼 미국엔 벤처캐피털의 투자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음. IHS GLOBAL 자료에 의하면 2006~08년간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같은 기간 중 고용률은 1.2%, 수익은 1.8% 높게 나오고 있다고 분석함.

 

 ○ 실리콘밸리는 VC의 경험, 산업에 대한 특수한 지식, 다양한 공식·비공식 네트워크, 그리고 벤처 기업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 등이 맞물려 VC들의 투자 성공률을 높이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음. PWC자료에 의하면 실리콘밸리는 2009년 중 미국 전체 VC 투자금액의 40%와 거래의 31%가 이뤄졌음.

 

 ○ 국내 기업이 미국 진출시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계획과 더불어 ①현지 VC로부터의 투자 유치, ②글로벌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또는 ③해외 기업과의 제휴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임. DFJ의 페리하 CEO는 2008, 2009년보다 2010년은 VC들의 관심과 투자를 한몸에 받은 기업들의 상장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분위기는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함.

 

 

자료원 : 산호세 머큐리 뉴스, 테크 크런치 뉴스, PWC money tree, 각 사 홈페이지, 전문가 인터뷰, KOTRA 실리콘밸리KBC 자체 분석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