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 강세, 어디까지 가려나

- 2010년 6월 이내 미달러와 동등한 가치 기대 -

- 호주 기준금리 정책이 최대 변수로 작용해 –

 ○ 2009년 2월 2일 호주 1달러당 미달러 63.20센트로 2009년 최저치를 기록했던 호주달러의 가치가 11월 27일 기준 1달러당 미달러 92.24센트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함. 2009년 말에는 96센트, 2010년 6월까지는 parity(A$ 1=US$ 1)를 예견하는 환율 전문가들의 의견이 외환시장 내 확산됨.

2009년 월평균 호주화 환율 추이

            (단위 : A$/US$)

자료원 : 호주연방 준비은행

 ○ 호주달러 가치가 미달러 가치와 같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금융위기가 구체화되기 직전인 지난 2008년 7월에도 외환시장을 지배했는데, 이번 전망은 지난해보다 더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함. 이는 호주 내 기준금리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이에 따른 금리차액을 노린 외화유입이 호주화 강세를 당분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임.

 ○ 호주연방 준비은행(Reserved Bank of Australia)이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2010년 6월까지 4.75%로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해 호주금융기관은 이미 자체 금융상품에 기준금리의 인상폭을 반영한 상태임. 아래의 도표는 금융시장에서의 기준금리 변동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줌.

호주화 기준금리 기대치

자료원 : St. George Bank의 Aussie Dollar Outlook

 ○ 호주 국내 경제의 위험요소 개선과 연착륙 기조 확산, 세계경제의 호전 전망은 호주화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데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는 최근 IMF 및 주요 분석기관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의 개선된 수정 예상치에 잘 반영됨.

 ○ 특히 중국과 같은 고성장 국가로의 호주 자원수출은 가격인상효과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의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됨.

 ○ 호주의 3대 효자상품 중 하나인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과 미달러 약세에 힘입어 최근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금 가격은 당분간 호주달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호주달러가 미달러와 동등한 가치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판단됨.

 ○ 아래의 도표는 금의 가격 추이와 미달러 대비 호주달러 가치 상승 추이 간 상관관계를 보여 주며, 상관지수는 65%로 분석됐음.

호주화 환율과 금 가격과의 관계

자료원 : St. George Bank의 Aussie Dollar Outlook

 ○ 또 하나의 환율변동의 결정적인 요인은 미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하향 압박세임. 이러한 추세는 미국의 대규모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에 따라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

 ○ 호주연방 준비은행과 달리 미연방 준비은행은 빨라야 2010년 2/4분기 말까지는 이자율을 인상할 것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2010년 6월 말경에 미달러 대비 호주달러의 가치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추정함. 이러한 예측은 적어도 이 시기까지는 호주연방 준비은행이 현재의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시킬 것이며, 세계 주요 경제권의 회복이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함.

 ○ 이상에서 언급한 미국경제, 세계 주요 경제블럭의 경기회복, 호주연방 준비은행의 이자율 인상에 대한 금융시장의 전망 등을 반영한 정책 전개 등에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이러한 전망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이 현지 금융전문가의 공통적인 견해임.

 ○ 이러한 호주달러의 강세기조가 지속된다면, 한국을 비롯한 해외상품의 호주시장 내 가격경쟁력 제고로 수입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한국 수출기업의 대응방안은 가격우위상품과 기술 및 품질 우위의 상품을 구분해 마케팅하고, 호주 바이어와 결제통화 협상에 있어서 호주달러와 미달러 간 결제방법을 탄력적으로 선택하는 것임.

자료원 : St. George 은행의 호주달러 전망보고서 및 KOTRA 멜버른KBC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