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생산시설 이전하는 다국적 기업 늘고 있다

- 자동차 부품 업체를 비롯해 약 50여 개 업체 이전 계획 있어-

□ 개요

 ○ 금융 위기 이후 브라질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다국적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미국, 캐나다, 프랑스, 포르투갈, 영국, 독일 등에 소재한 다국적 기업들은 생산라인 일부를 브라질로 이전하거나 또는 현지 공장을 폐쇄하고 시설 전체를 브라질로 옮기는 경우가 발생함.

 ○ 이미 이전을 마치고 공장을 가동하는 몇몇 업체를 비롯해 50여 개 업체들이 해외공장에서 사용하던 기계장비를 브라질로 이전하기 위해 이미 브라질 통상개발산업부에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향후 이전을 고려하는 업체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임.

□ 세부 내용

 ○ Bosch, Dana, TRW 등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업체와 식품, 화학제품, 섬유, 금속, 철강, 광물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의 브라질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남.

 ○ 브라질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려는 업체가 늘어나는 이유는 브라질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미 경제회복 단계에 들어선 점, 선진국가에 비해 저렴한 노동력을 보유한 점 등임.

 ○ 브라질로 공장 이전을 계획하는 업체 중 자동차 부품업체 수가 특별히 많은 이유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동차산업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브라질은 경제 위기 이전보다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해 이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남.

□ 공장 이전 계획 추진 업체

 ○ Coteminas

  - 이 회사는 미국에 있던 9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공장에서 수거된 기계 장비를 브라질 공장(Santa Catarina, Minas Gerais, Rio Grande do Norte, Paraná에 산재)에 분산 배치할 계획임.

  - 저렴한 노동력과 우수한 품질의 면화를 바탕으로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이 회사의 면제품은 남미 인근 국가는 물론 북미 지역으로 수출될 전망임.

 ○ Nestlé

  -이 회사는 멕시코에 위치하던 미네랄 워터 포장 생산시설을 브라질로 이전했으며 지난 7월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함.

 ○ Motorola

  - 이 회사는 멕시코에 위치하던 생산시설을 브라질 상파울루주 자과리우나(Jaguariuna)시로 이전해 지난 6월부터 무선 초고속 인터넷 장비를 생산함.

 ○ Bio Springer

  - 이 회사는 인스턴트 국수 양념의 주원료 사용되는 단백질 추출물을 생산하는 업체로, 체코와 프랑스 공장에서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각종 기계 장비를 들여와 브라질 공장에 비치함.

 ○ Iduna

  - 포르투갈 브라가(Braga) 지역에 소재한 가구 공장을 상파울루주 코치아(Cotia)시로 이전함.

 ○ Mahle

  - 금융 위기로 인해 이 회사의 미국, 유럽 공장 가동율은 대폭 하락한 반면, 브라질 공장은 자동차산업 호황으로 수요가 넘치는 상황임. 따라서 이 회사는 미국 공장에 남는 기계장비는 물론 멕시코, 영국, 독일 등지에서도 남는 기계장비를 모아 브라질 공장으로 이전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임.

 ○ Federal Mogul

  - 영국 소재 생산시설을 상파울루주 아라라(Arará)시로 이전해 브라질 공장 생산량을 40% 가량 늘릴 예정임.

 ○ Jtekt

  - 과거 일본에서 생산되던 톱니바퀴 시스템(rack&Pinion)은 올해 9월부터 브라질 파라나주 상 조제 도스 피냐이스(São José dos Pinhais)시 소재 공장에서 생산함.

자료원 : DECEX, MDIC

□ 시사점

 ○ 브라질 정부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기계와 동일한 종류의 중고 기계 수입을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함. 따라서 이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공장 이전 명목으로 반입하는 중고 기계에 대해 현지 기계장비 업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임.

 ○ 브라질에서 중고기계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동종 기계가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음을 증명해야 하며, 만약 브라질 현지에서 수입하려는 중고기계와 동종 기계가 있을 경우, 중고기계 수입의 대가로 같은 가격의 브라질 현지 기계를 구입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

 ○ 어느 국가보다도 먼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이미 경기회복의 조짐이 여러 산업 분야에서 나타난 브라질은 많은 다국적 기업의 투자선호 대상임.

 ○ 특히 경제위기로 인해 아직까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이나 유럽에 공장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여러 가지 조건이 좋은 브라질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거나 신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짐.

자료원 : 일간지 O Estado de São Paulo, 상파울루 KBC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