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우크라이나 환율동향

- 단기외채 상환으로 달러화 환율 8.4대로 올라서 -

□ 우크라이나, 최근 환율 추이

 ㅇ 우크라이나 환율은 2월 중순, 은행 간 현금거래시장에서 달러당 9.5그리브나를 기록한 이후 하향안정세를 보였던 여름을 지나 가을을 향하면서 달러당 8.0그리브나를 넘어서 계속 상승을 시도하고 있음.

 ㅇ 전문가들은 달러당 그리브나 환율이 9.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초에 전문가들은 달러당 10.0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음.

 ㅇ 우크라이나 중앙은행(National Bank of Ukraine) 공식환율을 기준으로 2008년 8월 1일, 100달러당 484.51그리브나에 불과하던 환율은 2008년 10월 22일부터 500대를 넘어섰고(2008년 10월 22일 501.00), 11월 24일에는 617.17로 600대를 넘은 뒤 며칠 지나지 않아 12월 2일에는 714.20을 기록하며, 700대로 진입했었음.

 ㅇ 2009년 1월 6일부터 100달러당 770.00그리브나로 정했졌던 공식환율은 중간 시장환율에 큰 변동이 있었지만, 5월 초까지 동일한 환율이 유지됐으며 IMF의 요구에 따라 공식환율도 시장변동을 반영해 5월 초부터 변경하기 시작함.

 ㅇ 시장환율 하락을 반영해 2009년 6월 4일, 100달러당 761그리브나로 저점을 찍은 후 환율은 상승세로 반전해 7월 30일, 770그리브나를 기록했고 8월 28일에는 798.90그리브나를 기록함.

최근 3개월간 환율동향(은행 간 현금매매, 매입률 기준)

자료원 : Finance.ua

□ 환율 불안의 원인

 ㅇ 그리브나 환율이 2009년 5월 중순 이후 7월 초순까지 달러당 7.6~7.7 내외를 유지하다가 7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최근에는 달러당 8.4그리브나를 웃돌고 있음.

 ㅇ 이러한 원인은 우크라이나가 2008년 10월, IMF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민간은행들은 현지화에 비해 이자가 저렴한 외화자금을 들여와 개인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금융을 제공했는데, 이 자금이 대부분 1년짜리 단기자금으로서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이전인 2008년 9월까지 빌렸던 자금의 상환기간이 닥치기 때문으로 분석됨.

 ㅇ 또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10월경 시작될 난방시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지하저장소에 천연가스를 계속 비축하면서 러시아 가스회사에 대금을 매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며, 이 금액은 월 13억 달러 정도로 알려짐.

 ㅇ 겨울철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압력은 느는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철강제품의 본격적인 가격 및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갈수록 환율상승 압력은 거세질 것으로 보임.

우크라이나의 연도별 무역수지 추이

  (단위 : US$ 백만, %)

자료원 : State Statistics Committee of Ukraine

□ 시사점

 ㅇ 2009년 2월 중순에도 우크라이나 환율이 미국 달러당 9.0그리브나를 넘어서면서 곧 달러당 10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부 고위층이 주요 은행장을 대상으로 환율안정을 요청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바로 급락해 환율이 안정된 바 있음.

 ㅇ 최근 환율상승세는 시장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이 가시화될 경우 일단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중앙은행이 8월 25일과 27일 환율시장에 개입함으로써 환율 상승세가 일단 보합세를 보이고 있음.)

자료원 : Interfax, 우크라이나 통계위원회, 기타 KOTRA 키예프KBC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