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난 틈타 러시아기업 사칭한 무역사기 기승

- 우리기업 피해 우려, 이러한 러시아기업 조심할 것 -

 ○ 글로벌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CIS 지역 또한 경기침체의 영향을 피하지 못해 미수금, 환전문제 등으로 현지 진출기업들의 사업환경이 악화된 실정임. 이러한 가운데 최근 2~3개월 러시아기업에 연루된 무역사기사건이 기승을 부려 우리기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

 ○ 가장 최근 사례로 한국 내 무역업체에서는 러시아 철강업체의 대리점을 자처한 라트비아 업체의 오퍼를 받고 상당액의 신용장을 개설함. 이후 화물이 선적됐다고는 하나 어디쯤 오고 있는지 소식이 없고 수출업체와 연락도 안돼 이를 수상히 여기고 KOTRA 모스크바KBC에 문의한 결과, 러시아 철강업체에서는 그러한 대리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

 ○ 최근 이와 유사한 무역사기사례가 KOTRA와 현지 한국대사관에 여러 건 접수되고 있어 국내업체의 신중한 대처와 철저한 확인이 요망됨.

 ○ 러시아기업을 사칭하는 이러한 사기사례는 주로 원자재를 공급하겠다는 거래제안이 많은데, 현지에 주재 중인 KOTRA 모스크바KBC에서 실존하는 러시아기업에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러시아 정부기관에 문의하면 어렵지 않게 사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음.

 ○ 최동석 KOTRA 중아CIS 팀장은 “최근 KOTRA 본사로도 문의가 잦아지고 있다. 동일한 내용에 대해 여러 기업에서 문의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기업이 사기를 당하고도 숨기는 경우가 많아 러시아업체로 하여금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기가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준다”며 러시아 사기업체에 대해 여러 기업에 알리고 추가사기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임.

러시아 사기 예방 5원칙

 ○ 원자재 및 각종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러시아기업들은 기본적으로 러시아어판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영문판은 대부분 보조적으로 운영하고 있음. 따라서 영어만을 사용하는 웹사이트라면 일단 의심을 해야 함. 아울러 러시아기업에서는 영문서류 작성에 미숙한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유창한 영문으로 작성된 거래제안서를 받았을 때에도 의심해야 함.

 ○ 그동안 러시아시장에서 사기성 제안은 러시아 정부 고위층과 친분이 있어서 자원 확보나 건설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으니 착수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음. 러시아에서는 모든 정부공사나 프로젝트를 입찰방식으로 결정하고 있으므로 고위층을 운운하는 제안은 대부분 현실성이 없다고 봐야 함. 하지만 아직까지도 러시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편이라 이러한 제안에 귀가 솔깃해지는 기업들이 종종 있는 편임.

 ○ 정부나 기업들이 러시아·CIS에서 가장 관심있어 하는 자원과 관련해 자원개발이나 지분매각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사업제안을 해오는 기업들이 있음. 하지만 자원 관련 사업의 경우 실제로 자원은 있으나 관련 인프라 시설의 부족 및 실제 매장량 확인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 현실성이 없는 경우가 많음.  

 ○ 기존의 사례와 달리 최근에는 관련 서류를 갖춘 그럴듯한 거래제안을 하고 있어서 러시아와 무역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기업이 자칫 속을 수도 있음.

 ○ KOTRA 모스크바KBC 나윤수 센터장은 러시아 또는 CIS권 국가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거래제안을 받거나 등록비 등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받을 경우 일단 무역사기가 아닌지 의심해 보고 KOTRA 현지KBC에 확인을 요청할 것을 당부함.

자료원 : KOTRA 모스크바KBC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