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소프트웨어, 이젠 중국 시장이다

- 인터넷 사용자수 세계 1위인 중국, 백신 시장 규모도 폭발적 증가 –

 

 

 

□ 1억3000만 대, 2억9800만 명

 

 ㅇ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컴퓨터 시장

  - 현재 중국의 개인용 컴퓨터 보급대수는 약 1억3000만 대로 추정되며, 중국 CNNIC(中國互聯網信息中心)가 발표한 최근 통계에서 인터넷 사용자수는 2008년 기준 2억9800만 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함.

  - IDG(International Data Group)의 자회사인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의 컴퓨터 시장 증가율은 11.7%에 달할 것이며, 2009년 중국 개인용 컴퓨터 판매량은 4061만 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됨.

 

 ㅇ 컴퓨터 보안의식은 아직 부족해

  - 중국의 컴퓨터 사용자수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각 사용자의 컴퓨터 보안의식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

  - 중국의 대표적인 백신 소프트웨어업체 ‘지앙민(江民)’의 자체조사에 의하면 국내 2008년 상반기 동안 백신 프로그램 미사용 및 보안의식 부족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 대수만 해도 987만1681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남.

 

□ 복제 소프트웨어 천국인 중국, 백신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쓰고 있나

 

 ㅇ 중국 소비자들의 심리: ‘쓰긴 써야 하지만 돈 주고 사기는 싫어’

  - 저작권 의식이 미흡해 정품 소프트웨어보다 복제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소비자들이지만 백신 프로그램은 복제가 불가능해 복제품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원천봉쇄 돼있음.

  -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기관이나 중대형 기업은 대부분 정품 백신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는 반면, 일반사용자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유효기간이 1개월인 체험판(성능은 유료제품과 동일함)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쓰고, 유효기간이 종료되면 다시 다른 제품의 체험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 무단으로 유출된 정품 라이선스넘버를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대부분이 사용기한을 넘기거나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제품으로 판명됨. 그 외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무료 백신 중 트로이목마, 스파이웨어 등이 몰래 포함돼 있는 백신도 발견됨.

 

 ㅇ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면서 컴퓨터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 가정용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고 인터넷 주식시장 이용, 인터넷쇼핑 등이 증가하면서 보안을 위해 직접 정품 백신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

  -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중국 백신 프로그램부터 해외 백신 프로그램까지 여러 제품의 사용방법, 제품 장단점, 영문판 해석 등 공유를 통해 수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각종 백신제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음.

  - 또한 Windows 등 운영체제는 복제제품을 사용하면서 보안을 염려해 백신과 방화벽은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사용자도 상당수임.

 

□ 중국업체 삼국지 + 해외 강자의 시장진입

 

 ㅇ 중국 주요 자체 백신브랜드는 ‘루이싱(瑞星)’, ‘지앙민(江民)’, ‘진샨(金山)’ 3개가 있으며 현재 ‘루이싱’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음.

  - ‘지앙민’은 중국에서 제일 먼저 백신 소프트웨어 사업을 시작한 업체로 90년대 중국백신은 ‘지앙민’이 독점하고 있었음. ‘진샨’은 97년부터 백신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들어 2000년부터 ‘진샨두빠(金山毒覇)’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함.

  - 3개 주요업체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출한 ‘루이싱’은 ‘지앙민’의 독주였던 중국 백신 소프트웨어 시장판도를 바꾸며 업계 1인자로 등장함.

  - ‘루이싱’ 자체발표에 의한 자사제품 사용자수는 일반사용자 8000만 명, 7만 개의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진샨두빠’는 2006년 기준 전세계에 2000만 명이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힘.

 

 ㅇ 중국시장에 진출한 해외 백신 소프트웨어 중 러시아의 ‘카스퍼스키’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과 인지도를 갖추고 있음.

  - 카스퍼스키를 선두로 노턴, 비트디펜더, 맥아피, NOD32, 어베스트, Dr.WEB 등 다양한 제품이 중국현지에 진출해 있으며 그 중 카스퍼스키와 Dr.WEB 두 러시아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일반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음.

  - 중국 시장진출 후발주자인 맥아피, 어베스트는 현재 기업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비트디펜더와 NOD32의 경우 예전의 기업고객중심의 전략을 수정해 현재 일반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백신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 한국 백신 소프트웨어의 중국 진출현황

 

 ㅇ 안철수연구소의 ‘V3’, 2000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 안철수연구소는 2000년 10월 중국 베이징(北京)에 중국사무소를 열어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2003년 3월 북경에 정식으로 북경안박사공사(北京安博士公司)를 설립함.

  - 안철수연구소의 V3는 2008년에 중국IT전문매체 월간지 ‘중국신식안전(中國信息安全)’의 성능 테스트에서 전세계 유명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치고 종합1위를 차지했음.

  - 하지만 V3는 사용기간 1년에 150위앤으로 가격대가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높은데다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으로 소비자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브랜드명	중국 내 업체명	제품	가격	비고
루이싱 (瑞星)	北京瑞星信息技術有限公司		20위앤/1개월 90위앤/6개월 150위앤/1년	2008년 VB100통과
지앙민 (江民)	江民新科技術有限公司		34위앤/6개월 60위앤/1년
진샨두빠 (金山毒覇)	金山軟件有限公司		최저6.25위앤/1개월 75위앤/1년	2007년 중국 백신 중 최초로 VB100통과
카스퍼스키 (卡巴斯基)	北京卡巴斯基科技有限公司		안티바이러스 40위앤/1년 통합제품 88위앤/반년 158위앤/3년	해외제품 중 중국시장점유율 1위
비트디펜더 (比特梵德)	上海軟達電子科技有限公司		안티바이러스 25위앤/반년 40위앤/1년 통합제품 158위앤/1년
맥아피 (McAfee)	McAfee		패키지제품 310위앤/1년	한 제품으로 3대까지 사용가능
노턴 (諾頓)	賽門鐵克公司		패키지제품 499위엔/1년	패키지제품만 판매하며 한 제품으로 3대까지 사용 가능.
NOD32	二版科技有限公司		안티바이러스 25위앤/반년 40위앤/1년 통합제품 228위앤/1년
어베스트 (Avast)	ALWIL Software		패키지제품 340위앤/1년
Dr.WEB (大蜘蛛)	道特韋伯(北京)信息技術有限公司		15위앤/1개월 60위앤/반년 100위앤/1년
V3 (安博士)	北京安博士信息安全技術有限公司		20위앤/1개월 100위앤/반년 150위앤/1년	한국업체

주 : 제품은 업체별 통합제품을 선정했음.

자료원 : 각 백신소프트웨어 업체 홈페이지

 

□ 대세는 제품 다운로드 후 라이선스 구매로

 

 ㅇ 패키지 직접 구매가 대부분이었던 백신 소프트웨어 구매방식의 변화

  -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패키지제품보다는 제품 다운로드 후 라이선스 구매가 세계적인 추세이며, 중국소비자들 역시 2~3배의 가격을 주고 패키지제품을 사는 것보다 비교적 편리한 프로그램 다운로드 후 라이선스 구매방식을 선호하고 있음.

  - 실제로 중국자체 백신 소프트웨어는 모두 업체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인터넷뱅킹, 핸드폰결제 등을 이용해 라이선스를 구매할 수 있음.

  - 중국시장 내 해외 업체들의 경우 카스퍼스키, 비트디펜더, Dr.WEB, NOD32와 한국의 V3가 중국어로 운영되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라이선스 구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 외 노턴, 어베스트, 맥아피는 패키지제품 배송 및 대형마트 IT코너 진열 등 방식을 통해 판매하고 있음.

 

□ 시사점

 

 ㅇ 이미 1억3000만 대의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숫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13억이 넘는 인구와 급속한 경제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중국의 컴퓨터 보유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엄청난 규모의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발전할 것임.

 

 ㅇ 특히 백신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인 실시간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불법복제가 불가능한 만큼 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中國互聯網信息中心(CNNIC), IDG(International Data Group) 홈페이지, KBC 자체조사(장석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