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네덜란드 경제 "깊은 불황국면"

- 올 경제 -3.5%, 내년 -0.25% 성장 전망 -

- 실업률도 올 5.5%, 내년 8.75% 로 점차 높아질 듯 -

- 경제 침체 본격화에 따라 틈새 대체시장 개발 필요 -

□ 2009년 네덜란드 경제 -3.5% 성장 전망

 ○ 네덜란드 정부(The Netherlands Bureau for Economic Policy Analysis)에 따르면 2009년 네덜란드 경제는 -3.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2008년 말에는 2009년 경제성장률이 -0.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2월 18일 당초보다 대폭 낮아진 수치를 발표함. 최근 금융위기의 여파가 점차 강해지면서 각종 경제수치가 예상보다 악화됨에 따라 Jan Peter Balkenende 수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네덜란드 경제가 ‘깊은 불황’국면에 진입했다고 언급함.

 ○ 2010년에도 불황이 지속돼 -0.25%의 성장이 예상되며 실업률이 8.75%까지 이르는 등 가장 고통스런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함. 네덜란드의 실업률은 최근 수년간 3~4%대를 기록했으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급격히 상승할 전망임.

네덜란드의 경제성장률 및 실업률

자료원 : The Central Bureau of Statistics, The Netherlands Bureau for Economic Policy Analysis

□ 금융위기와 연계된 최근 현상들

 ○ 네덜란드 수출입의 급감

  - 네덜란드의 수출은 2008년 10월까지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금융위기의 영향이 본격화된 11월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임. 수출이 11월 -11.3%, 12월 -7.8%의 감소를 보였고, 수입도 11월 -7.4%, 12월 -5.8% 감소함.

네덜란드의 월별 수출입 지수 현황

주 : 수출입 지수는 2000년도의 네덜란드 수출 및 수입액을 100으로 놓고 산정한 지수임.

자료원 : 네덜란드 통계청(CBS)

 ○ 소비의 둔화

  - 2008년 4분기 가계소비는 전년대비 0.7% 증가에 그치고 있음. 내구성 소비재의 경우, 자동차구매의 감소 등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고 호텔, 음식점 등에 대한 지출도 소폭 감소함. 정부지출은 4분기에 1.2%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공공운영 부분의 지출은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 제조업 생산 감소

  - 수출감소에 따라 제조업의 타격이 컸으며 2008년 4분기에 제조업 생산은 전년대비 6.5% 감소함. 또한 운송, 호텔, 요식업 부문의 생산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건설부문은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지속됨에 따라 증가세를 보였으나 금융서비스도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남.

 ○ 투자지출 감소

  - 2008년 4분기에 투자지출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함. 주거용 자산에 대한 투자는 주택거래의 위축으로 소폭 감소했고 기계류, 토목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소폭 감소함. 반면, 상업용 건물, 컴퓨터 등 전산화를 위한 투자는 증가함.

□ 시사점

 ○ 최근 네덜란드 정부의 향후 경제전망은 점차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 경제성장률, 실업률 등의 전망치가 2008년 12월과 2009년 2월 발표 수치를 비교해 볼 때 경제성장률은 2.75%나 하락했고 실업률도 상당폭 높아짐.

 ○ 특히 네덜란드는 물류산업의 경제 기여도가 높은 상황에서 최근 수출입 등 교역의 감소추세로 인해 물류 물동량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음. 따라서 물류업체들의 군살빼기가 본격화될 것이며,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경영난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됨.

 ○ 최근에는 EU에 가입한 일부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설도 나오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EU 국가로서 네덜란드도 상당부분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임. 따라서 향후 EU를 포함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현지 소비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임.

 ○ 한편, 네덜란드 시장은 가격보다는 품질 중심의 시장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브랜드 제품이 선호되고 있는데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어 고가의 브랜드 제품에 대한 대체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품질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의 제품이 진출할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최근 금융위기를 신규 틈새시장 진출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임.

자료원 : The Central Bureau of Statistics, The Netherlands Bureau for Economic Policy

              Analysis, KOTRA 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