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세계 전자산업, 경제침체에도 지속 증가 전망

- 2007~12년 중 연평균 증가율 4.5%로 둔화폭은 1.5p 수준에 그칠 것 -

보고일자 : 2008.10.24.

파리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영호 yh.kim@kotra.fr

□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전자산업 타격 제한적

 ○ 10월 23일부터 이틀간 파리 북부도시 루아씨에서 개최되는 Joint European Electronics Summit에 참석한 시장분석가들은 경제침체에도 불구, 세계 전자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했음.

 ○ 이들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견해에 따르면, 전자산업의 주요 분야인 정보·통신 및 일반 소비자용 전자제품산업은 다른 전통산업과는 달리 현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가 적을 것임.

 ○ 이들은 2008년도 전망치를 약간 하향 조절하긴 했지만, 대다수가 이 분야의 중·장기 전망을 신뢰하는 편에 머물렀음.

 ○ Decision사의 경우, 2009년 예상되는 경제둔화에도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전자산업 2007〜12년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1.5p 밖에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함. 이 회사의 세바스티앙 로스삐드 씨는 장기적으로 증가 요인들이 불변하다고 강조함.

 ○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IC Insights사의 빌 맥크린 사장은 “우리는 전망하기 어려운 시기에 있지만, 반도체 분야의 변동은 증시의 변동과는 물론 원유가 변동과도 연동돼 있지 않다.”고 지적함.

  - 이 회사의 창업주인 동인은 세계 반도체 판매는 2007년 3% 증가 후 제조업체들, 특히 메모리 분야의 투자가 크게(-20%) 감소한 맥락에서 올해에도 같은 비율로 증가해 28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 빌 맥크린 사장은 2006년에 판매량 14% 증가 및 평균단가 17% 증가 덕분에 32%의 폭발적인 증가로, 350억 달러에 달했던 DRAM 시장은 수급 균형 및 이에 따른 가격인상 후 지속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봄.

  - IC Insights사의 사장은 “1978년 이후 집적회로의 판매는 이 산업이 재고 과잉으로 고통을 당했던 1984년 및 2001년을 제외하고서는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상기함.

□ 시사점

 ○ Joint European Electronics Summit는 세계 유수의 전자 경제전문가들을 비롯해 자동차, 은행, 방위, 전자 및 마이크로 전자, 정보, 건강, 우주, 항공, 통신 분야 및 연구소 간부, 산업전략, 마케팅 및 금융 전문가들과 디자이너 그리고 정부 인사 등 300여 Decision Maker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위원회가 선별한 연사들이 이틀 동안 전자산업과 연관된 제반 주제들을 발표하는 중요 이벤트임. 전자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행사이며, 이 자리에서 나온 분석 및 견해는 실물경제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어서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 프랑스 일간 경제지 LES ECHOS의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한 위 내용들은 이 행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게재된 것이어서 이 행사의 종합적인 결론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정평한 전문가들의 견해라는 점에서 다소간 참고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세계의 전자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경제침체나 금융위기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는 견해들이 나왔는데, 모두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어 좀 더 심층적인 전망발표가 나와야 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프랑스 일간 경제지 Les Echos 2008년 10월 24일, 25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