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승용차시장 440만 대, 인구 2.38명당 1대

- 현대 직판체제 구축, 한국차 10%대 시장점유율 전망 -

보고일자 : 2008.7.23.

소병택 프라하무역관

btso@kotra.cz

 ○ 2008년 상반기, 체코 승용차 등록대수 440만 대, 인구 2.38명당 1대

  - 경제의 지속적 성장으로 개인소득의 증가와 함께 체코의 승용차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데, 2008년도 상반기 중 승용차 총 등록대수가 437만7000대에 달해, 승용차 보급율이 인구 2.38명당 1대로 2006년의 2.5명당 1대, 2007년의 2.42명당 1대에 비해 지속 개선되고 있음.

  - 2008년도 상반기 중 등록된 승용차는 총 19만4000대로, 이 중 신차가 7만4000대로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반면, 중고차의 등록이 12만 대로 전체의 62%를 점유해 대종을 이루고 있음. 이는 체코의 신차 가격이 고가인 관계로, 독일 등 서유럽지역에서의 중고차 수입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임.

  - 체코 내 운행 중인 승용차의 평균 수령은 13.9년으로, 2003년 이후 지속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체코 자동차산업협회장인 Mr.Antonin Sipek는 중고 승용차의 수입증가와 낮은 신차 교체비율이 주된 요인으로, 서유럽 선진국의 승용차 평균수령은 8~10년 수준이며, 연간 신차 교체 비율도 8% 수준인데 반해, 체코의 경우에는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음.

  - 체코 내 신차 등록현황을 보면, 2008년도 상반기 중 총 7만3455대로 전년동기대비 8.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2007년도의 전년대비 증가율 6.9%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나 수요증가분 이상으로 수입차량이 증가하고 있어, 체코 내 승용차 생산기업인 Skoda와 Toyoya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음.

 ○ Skoda, Toyota, Peugeot 판매 주춤, Ford, VW, Kia 약진

  - 2008년도 상반기 자동차 메이커별 신차 시장점유율 현황을 보면, Skoda사가 30.29%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7.17%의 Ford, 6.32%의 Renault, 6.27%의 VW사 순으로 순위에 있어서는 2007년도와 동일하나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

  - 체코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전국을 커버하는 서비스망을 배경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Skoda사의 경우,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한 2만2000여 대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6.45%p 감소했으며, 현지 합작생산을 하고 있는 Toyota와 Peugeot사도 시장점유율이 각각 0.73% 및 0.07%씩 감소했음.

  - 이에 반해 Ford사는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47%나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1.87%p나 증가한 7.17%에 달했으며, VW사와 Kia사의 경우도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4% 및 36%씩 증가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음.

  - 차종별로는 Skoda사의 소형차종인 Fabia가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최고 인기차종이며, 이 회사의 중형차종인 Octavia가 2위, Ford사의 Fusion, Toyot 사의 Yaris, Peugeot 207의 순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체코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요인은 가격과 연비가 최우선 요소임을 알 수 있음.

  - 한국의 현대 및 기아차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양사의 주력모델인 Getz와 Cee’d에 대한 현지 인기도는 각각 8위와 10위에 랭크되고 있을 정도로 높으며,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의 8.34%에서 올 상반기에는 9.39%로 증가했음.

  - 특히 올 7월부터 현대의 체코 판매법인이 설립돼 오스트라바 공장에서 생산될 i30 모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전개함에 따라, 연간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상회할 것이 확실하며, 현지의 한국차량에 대한 이미지도 우호적이어서 앞으로의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음.

 ○ 체코 내 승용차생산 100만 대 돌파예상, 총 산업생산의 20% 이상 차지

  - 현재 체코에는 VW 그룹에 속한 Skoda사와 Toyota·Peugeot 및 Citroen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TPCA Czech사 등 2개사가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오스트라바 공장은 올 4/4분기 시험생산을 거쳐 2009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임.

  - 2007년도 체코의 승용차 생산량은 총 93만1000여 대로 이 중 Skoda사가 2/3, TPCA사가 1/3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8년도 1/4분기 중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9% 이상 증가한 26만7000대에 달해 올해 총 생산량은 100만 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 체코는 생산승용차의 95%를 수출하고 있어 국내수요의 60% 이상을 수입차량이 차지하고 있음.

  - 2007년 말 기준으로 체코 자동차 산업에는 총 12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도 6409억 체코코루나로 총 산업생산의 20.2%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산업임. 특히 연간 30만 대 규모의 현대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09년부터는, 자동차 산업이 체코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음.

 ○ 시사점

  - 체코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는, 현지에 생산투자 진출한 현대와 기아(슬로바키아)의 판매증가로 이어져 이들의 조기 정상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생산투자는 한국의 원부자재 기업들의 현지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기업들과의 상호 협력기반을 제공하고 있음.

  - 또한 평균 승용차 수령이 13년을 초과하는 등의 현지 시장여건을 보면, A/S 부품시장이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우리상품의 진출은 미미한 수준으로, 우리기업의 더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필요한 시장으로 사료됨.

체코의 업체별 신규 승용차 등록현황(2008년 1~6월)

자료원 : 체코 자동차 등록소

주 : * 표기부문은 2007년 상반기 대비 2008년 상반기의 증감율 및 증감현황임.

자료원 : 체코 자동차산업협회(AIA) 보고서 및 현지 언론 관련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