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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전하향(家電下鄕), 농촌소비 이끌어 낼까
  • 경제·무역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08-04-14
  • 출처 : KOTRA

中 가전하향(家電下鄕), 농촌소비 이끌어 낼까

- 산둥·허난·쓰촨 시범지역에 컬러TV·냉장고·휴대폰 구입 시 보조금 지원-

 

보고일자: 2008.4.14.

김윤희 상하이무역관

alea@kotra.or.kr

 

 

□ 농촌 가전하향 제도(家電下鄕政策) 개요

 

 ㅇ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산둥·허난·쓰촨을 시범지역으로 정하고, 정부에서 지정한 종류의 컬러TV·냉장고·휴대폰 구입 시 주요 가전제품 보조금 지역으로 실시하고 있음.

  - 이 제도가 정착돼 확대 시행하게 되면 앞으로 농촌 전역으로 확대해 기존 3종류 외에 컴퓨터, 에어컨, 디지털 전자제품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임.

 

 ㅇ 중국에는 8억 인구, 2억1000만 가정이 넘는 농촌시장은 중국 내 최대 소비군으로 간주해 옴.

  - 중국 가전협회에 따르면 3, 4급 시장으로 분류되는 농촌시장의 규모는 무려 32조 원에 육박함. 중국 국가통계국에서는 농촌인구 1위앤 소비지출이 늘어날 때마다 국민경제에 2위앤 소비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함.

  - 그러나 문제는 농촌 소비가 도시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임. 1979~86년까지 농촌 최종소비 증가의 GDP 공헌도가 37.09%에 달했으나 지금은 이미 10% 이하로 떨어짐.

  - 이밖에도 도농 간 소득격차는 3.3대 1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도시지역의 보건과 사회보장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면 실제 격차는 6대 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년간 농촌·농민·농업을 지칭하는 삼농(三農)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농촌 소비진작에 나서고 있음.

 

 

□ 주요 내용

 

 ㅇ 2007년 12월 26일, 상무부와 재정부는 ‘농촌 가전제품 보조금 시험방안 통지’를 발표함. 이 통지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신농촌 건설과 농민소비 수요 증가에 따라 업계와 공동으로 농촌소비 특징에 맞는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해 농촌소비를 만족시키는 유통과 A/S를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음.

  - 농촌 가전제품 보조금 품목은 컬러TV·냉장고·휴대폰 3종류로, 시범지역 농민이 지정된 제품을 구입하기만 하면 정부에서 보조금 형식으로 판매액의 13%를 지원해 농민의 구매력과 소비 업그레이드를 추동하려는 것임.

  - 재정부와 상무부는 2008년 5월 말까지 농민소비에 적합한 가전제품 보조금 지원품목을 3가지로 확정하고, 산둥·허난·쓰촨 3개 지역에서 시범으로 실시하고 있음.

 

□ 실시 현황

 

 ㅇ 초기 조사와 연구에 기초해 농촌 소비에 적합한 표준을 제정하고, 공개입찰 방식으로 최종 15개 기업의 197개 제품에 21개 유통기업을 선정함.

  - 이번 입찰에서 가장 큰 수확을 얻은 기업으로는 하이얼을 꼽고 있음. 하이얼은 TV·냉장고·휴대폰 모두 입찰에 성공했고, 매출액 부문에서도 하이얼 냉장고가 1위를 차지하고 있음.

  - 쓰촨성은 휴대폰·TV 매출은 향토기업인 창홍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이번 입찰에 포함된 외국기업이 전무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삼성 휴대폰이 입찰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음.

   · 이번 입찰에 성공한 삼성전자 휴대폰은 C188(466위앤)로 외자 브랜드 중에는 적극적으로 농촌시장에 대한 관심과 개척에 나서는 것으로 보임.

 

최종 입찰 선정기업

구분

입찰 선정 기업

비고

컬러TV

TCL, Haier, 창홍, 하이신, Konka, 창웨이-RGB

총 6개사

냉장고

Haier, konka, 아오커마, 메이링, 신페이, 하이신,
싱싱그룹, 바이셔웨

총 8개사(1선 도시의 6개사와
2선도시 2개사)

휴대폰

Haier, 창홍, 하이신, Amoi, 베이하이홍지, 삼성

총 6개사

자료원 : KOTRA 상하이 무역관(언론보도 종합)

 

 ㅇ 생산기업 입찰 참가 기준

  - 전국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 보유

  - 농촌 가전제품 개발·생산 능력과 경험 보유

  - 절전 디자인 국가 환경보호 기준 부합, 농촌 소비환경에 적합한 제품 질량

  - 기능의 농민사용에 적합 A/S 기능이 중요시되며, 시범지역에 A/S 지점을 설립해 농민의 A/S 수요 부합

 

 ㅇ 유통기업 입찰 참가 기준

  - 연 가전제품 매출액이 해당 성 선두지위 보유. 보통 5억 위앤 이상의 매출액 기록

  - 자금·신용 상황 양호

  - 해당지역 배달·운송기능

  - 해당지역의 판매매장 설립, 점포 규모·서비스 기준 등이 양호할 것

 

 □ 농촌 소비시장에 맞는 제품 구성이 중요

 

 ㅇ 농민 소비수준에 맞는 가격 책정

  - 쓰촨성은 2006년 농촌가정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395.4위앤이었으며, 가정설비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는 114.13위앤으로 전체 소비의 4.77%에 불과함.

  - 아직 농촌 소비자의 구매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가격요인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려움.

  - 이번 3개 보조금 품목의 가격수준은 컬러 TV는 1500위앤, 냉장고는 2000위앤, 휴대폰은 1000위앤을 초과하지 않는 선으로 정함.

 

 

 ㅇ 농촌 환경에 맞는 제품 기능 중요

  - 농촌 환경에 맞게 기능과 포장을 간소화해 생산원가를 낮출 필요가 있음. 많은 기업이 농촌 환경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생산하고 필요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야 함.

 

농촌 소비에 적합한 제품 기능

구분

농촌 소비 수요 주안점

컬러TV

 - 신호가 높고 저전압도 가능한 제품

냉장고

 - 농촌 대부분은 저전압이며, 일부 지역은 187V 미만이기 때문에 냉장고도 저전압 환경에서 가능해야 함.

 - 냉동용량이 커야 함.

 - 농촌 대부분 지역은 습기가 많아서 쉽게 부식되지 않는 금속실험에 통과해야 함.

휴대폰

 - 신호가 높아 통화기능이 좋은 제품

 - 통화대기 시간이 긴 제품

자료원 : KOTRA 상하이 무역관

 

 ㅇ 농촌 수요에 맞는 A/S망 구축

  - 가전제품의 질과 A/S는 농촌 소비자 권익보호의 가장 중점이 되는 분야로, 과거 일부 가전기업이 농촌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에 기인함.

  - 농촌 소비자는 가전업체가 품질과 가격뿐만 아니라 제품 유통과 A/S에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바라고 있음.

   · 이번 정책에서는 입찰 선정기업이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5일 내 수리를 하도록 정하고 있음.

 

 □ 중국 로컬 가전업계가 농촌시장에 집중하는 이유

 

 ㅇ 일부 전문가들은 연해도시에서 외국계 브랜드에 시정점유율을 뺏기자 신흥시장 선점을 위해 외국기업보다 한 박자 빨리 시장진입·선점에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음.

 

 ㅇ 이밖에도, 넓게 퍼져 있는 농촌시장의 유통채널 확보는 향후 가전업계의 성패를 가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함.

  - 실제로 메이링은 이번 시범정책 시행으로 현(縣), 진(鎭)급 농촌시장의 핵심 유통망 구축을 위한 호기로 활용함.

  - 이 정책은 2년 반 정도의 담금질을 거쳐 시행됐기 때문에 중국 로컬 대기업은 이미 시장조사와 영업망 확보를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었음.

 

현지 진출기업 인터뷰

 

 ㅇ 무역관에서 전화 인터뷰 결과, 삼성은 오래 전부터 농촌시장 연구에 공을 들여왔단다. 현재 포화된 연해 시장경쟁은 더욱 격렬해지고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면 농민 소득 급증과 향후 반드시 이들이 소비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의 중국시장 진출 1단계가 프리미엄 시장 확보를 통한 고급이미지 구축이었다면, 2단계는 시장점유율 확대이다. 또한 휴대폰의 경우 초기 소비자층이 휴대폰 기능에 익숙하게 되면 이들을 고정 소비층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ㅇ 결국,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중국 내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제2의, 제3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노키아가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를 앞서가며 연해시장이 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휴대폰이 찾고 있는 블루오션은 중국 내 차별화된 2개의 시장이다. 하나는 중국 내 시장기반을 마련한 프리미엄 시장, 다른 하나는 제2의 시장으로 부상할 잠재 소비력을 갖춘 농촌시장이다. 이렇게 소비자층을 넓히고 소비 지역과 기반을 확대하며,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또 이에 맞는 광고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 그것이 대안이라고 삼성전자 중국지역 본부 담당자는 말을 맺었다.

 

□ 시사점

 

 ㅇ 중국정부가 2004년 이래로 5년 연속 농업관련 정책을 국무원 ‘중앙 1호’ 문건으로 발표하고 있는 점과 올 중국 경제의 주요 키워드로 내수 진작과 민생으로 확정하면서 주요 정책이 농촌으로 향하고 있는 점은 농촌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음.

  - 잠재력이 완전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3~4급 시장인 농촌은 분명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

  - 특히, 눈여겨볼 점은 중국 가전업계가 시장 선점과 더불어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기민하게 움직인다는 점임. 이제는 중국 ‘내수’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유통채널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과 혜안이 필요한 우리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음.

  - 다른 나라에서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중국 특색의 농촌 가전제품 보조금 제도가 과연 중국의 ‘오래된 고민’인 농촌의 소비 진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

 

 

자료원 : 상무부, 삼성전자 중국지역 본부 관계자 인터뷰, 상해증권보, 중국전자보, 남방일보 등 관련 언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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