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하향 폐지 임박

- 올 12월 1일부 산둥성, 쓰촨성, 허난성, 칭다오 가전하향 폐지 -

 - 2013년 1월 말까지 중국 성시 가전하향정책 단계별 폐지 -

 

 

 

□ 3개 성시, 1개 도시 12월 1일부 가전하향정책 폐지

 

 ○ 중국정부는 올해 11월 30일 자로 산둥성, 쓰촨성, 허난성, 칭다오 등 3개 성시와 1개 도시의 가전하향정책을 취소한다고 밝힘.

  - 재정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가 공동 발표한 ‘산둥, 허난, 쓰촨, 칭다오 가전하향 정책 기간 만료 후 집행을 중단하는 관련 문제에 관한 통지’에 가전하향정책 폐지 일정을 명시돼 있음.

  - 상기 지역은 2007년 가전하향정책을 가장 먼저 시범 실시했던 지역임.

  - 올해 12월 1일부터는 이들 지역에 호구를 갖는 보조금지급대상자가 가전하향제품(지방이 자체적으로 추가로 포함시킨 품목도 해당)을 구매해도 더 이상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음.

  - 기타 성시는 4년간의 가전하향 추진단계에 따라 정책이 점진적으로 폐지됨.

  - 계획에 따르면 가장 늦게 종료되는 성시는 2013년 1월 말에 가전하향정책을 종료하게 됨.

 

□ 올 들어 가전하향 효과 ‘시들’

 

 ○ 냉장고, 세탁기 등이 가전하향정책으로 농촌에 많이 보급되고 농촌에서의 가전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음.

  - 그러나 정책추진이 오랜 기간 지속되자 한계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가전하향 매출액이 줄어드는 등 효과가 점차 약화됨.

  - 특히, 올 4월부터 중국정부가 가전하향정책 감독관리를 강화한 이후 가전하향 매출액이 급격히 둔화됨.

  -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가전하향 매출량은 328만8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1% 하락함.

  -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2% 하락함.

  - 6월에는 가전하향 매출량이 전년동기대비 4.4% 줄었으며 전월대비 1.3% 줄어들었음.

  - 6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늘었지만 전월과 비교할 때 1.6% 하락함.

  -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으며, 올 1분기 시장에 대량으로 풀린 에어컨, 온수기 판매량이 하락하는 등 가전하향 판매효과를 보지 못함.

 

□ 원자재 가격 오르면서 가전하향 참여에 기업들 부담느껴

 

 ○ 가전하향은 매년 10월 입찰을 실시하고 입찰제품가격은 연말에 확정된 후 변경이 불가함.

  - 2010년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격부담을 느낀 판매상들이 가전하향에 대해 적극성을 점차 상실하게 됨.

 

가전하향제품 마크

자료원 : 바이두

 

 ○ 상무부가 지난 9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가전하향정책을 정식으로 실시한 시기부터 2011년 8월까지 가전하향 누계 매출량은 1억8000만 대, 매출액은 4050억 위안임.

  - 보조금 지원규모는 460억 위안임.

  - 품목별로는 냉장고, 컬러 TV, 에어컨, 세탁기가 가전하향 매출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함.

 

가전하향 매출액 추이(2009년~2011년 8월)

자료원: 가전하향정보시스템

 

□ 대형 토종 가전브랜드, 가전하향의 최대 수혜자

 

 ○ 하이얼, 메이더, 렌샹, 촹웨이 등 중국 토종브랜드가 가전하향정책의 가장 큰 수혜자임.

  - 이들 대형 브랜드는 가전하향정책을 통해 중소 브랜드의 주요 거점이었던 3, 4급 도시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함.

  - 하이얼은 가전하향을 전국적으로 실시한 2009년, 200억 위안의 가전하향 매출을 달성함.

  - 2010년 하이얼의 가전하향 매출은 350억 위안에 달했고 2011년에는 500억 위안에 이를 전망임.

  - 하이얼의 가전하향 매출은 연속 3년간 30% 이상 성장함.

  - 현재 하이얼의 도시·농촌 시장비율이 각각 50%에 달함.

  - 하이얼의 농촌지역판매채널 중 절반은 가전하향정책 참여 후 형성된 것임.

 

 ○ 메이디 제냉(制冷) 서브브랜드 제품 전문판매점은 전국적으로 1만5000개에 달하며 우리의 읍면에 해당하는 현, 향까지 제품이 진출함.

  - 가전하향제품 총 매출액에서 메이디제품이 3위를 차지함.

 

 ○ 가전하향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건 사실이나 가전생산능력 과잉, 도시의 가전보유량 포화, 부동산시장 둔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 등으로 올 하반기와 2012년 가전하향 매출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움.

 

□ 대형 토종 브랜드, 가전하향 이후에도 농촌매출 큰 영향 없을 듯

 

 ○ 하이얼, TCL, 캉쟈, 창훙 등은 가전하향 폐지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실제 이들 기업은 가전하향 폐지 이후에도 농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 이들 대형 브랜드는 그간 진출이 부진했던 3, 4급 도시와 농촌시장에 가전하향을 계기로 판매망과 A/S 센터를 구축할 수 있었음.

  - 정책폐지 이후에도 이들 브랜드의 농촌시장 진출은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임.

  - 반면, 군소브랜드들은 정책폐지 이후 농촌시장에서 시장점유율 급락이 우려됨.

  - 군소브랜드들은 보조금에 힘입어 매출을 늘리고 중개판매상을 유치할 수 있었으나 가전하향이 취소되면 대형 브랜드에 밀려 판매, 이윤 하락이 불가피함.

 

 ○ 하이얼은 가전하향정책 취소에 따른 영향이 6개월 미만일 것으로 예측함.

  - 농촌소득이 늘고 가전 교체수요가 발생해 농촌의 가전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짐.

  - 올해 하이얼의 3, 4급 도시 매출 중 가전하향제품 매출비중이 기존 80%에서 50%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전하향정책 취소 이후에도 하이얼이 농촌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됨.

  - 지난 4년간 하이얼은 수만 개에 달하는 소매점과 가맹점을 늘렸으며 2만 개 이상의 A/S 망을 구축함.

 

 

자료원: 21세기경제보도, 가전하향정보시스템, 경제관찰보, 제일경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