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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력시장 동향 및 현황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전희정
  • 2025-07-08
  • 출처 : KOTRA

호주 정부, 2050년 넷 제로 목표 달성 위해 전력망 연계 및 대규모 배터리 구축 추진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전력 인프라, 기자재, 디지털 에너지 기술 분야 등 수요 확대 기대

2024년 호주 전력 수급 동향 및 발전 비중

 

호주 에너지 통계(Australian Energy Statistics)에 따르면, 2024년 호주의 총 전력 생산량은 2023년 대비 3% 증가한 약 283,920기가와트(GWh)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중 재생 가능 에너지원은 약 102,403GWh로 호주 전체 전력 생산량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의 가장 큰 원천은 태양광(18%)이며, 풍력(12%)과 수력(5%)이 그 뒤를 잇는다. 화석 연료는 2024년 전체 전력 생산량의 64%(181,518GWh)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전력 생산량은 높은 인구 밀집도와 경제 규모를 가진 뉴사우스웨일즈(NSW 이하)주가 가장 많으며, 그 뒤를 퀸즐랜드(QLD 이하)주와 빅토리아(VIC 이하)주가 잇는다. 한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타즈매니아(TAS 이하)주, 남호주(SA 이하)주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TAS주는 호주 내에서도 청정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2022년에는 100% 재생에너지 달성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24년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이에 따른 수력 발전 감소로 재생에너지 비율이 소폭 하락하며 약 94.7%로 집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AS주는 여전히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현재 전력 수요의 200%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TAS주의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수력 발전이다. 전체 전력 생산의 80~90% 이상이 수력 발전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TAS주가 지형적으로 강과 호수가 많고 강수량이 풍부해 수력 발전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적 이점을 바탕으로 TAS주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확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북부 준주(NT 이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호주 국가 전력망(National Electricity Market, NEM 이하)과 연결되지 않은 독립적인 소규모 전력망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투자가 어려우며, 극단적 기후와 사이클론 등으로 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와 유지보수 비용이 높아지는 점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 오랫동안 수급이 용이한 가스에 의존해 오던 NT주는 최근에서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정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서호주(WA 이하)주는 천연가스 생산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석탄과 함께 비재생에너지 자원 개발이 활발한 지역이다. 특히 석탄과 천연가스는 WA주 경제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발전소와 인프라는 오랫동안 구축되어 왔다. 이러한 자원들은 WA주 수출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높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A주 정부는 점진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목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4년 호주 연료별 전력 생산 ①>

(단위: GWh) 

구분

NSW

VIC

QLD

WA

SA

TAS

NT

호주 전체

비 재생 연료

흑탄

45,812.6


42,884.1

7,694.7




96,391.4

갈탄


31,412.9






31,412.9

천연가스

2,124.5

1,830.2

9,300.2

26,943.9

3,711.7

501.7

4,432.0

48,844.2

석유 제품

594.6

205.5

1,217.4

2,089.9

243.5

13.1

505.0

4,869.1

소계

48,531.6

33,448.7

53,401.7

36,728.5

3,955.2

514.8

4,937.0

181,517.5

재생에너지 연료

바이오에너지

1,026.1

734.4

1,442.9

92.9

88.9

35.8

8.8

3,429.8

풍력

6,612.3

11,163.9

2,904.4

3,783.2

6,546.5

1,884.0

0.0

32,894.3

수력

3,083.5

2,719.8

1,463.5

72.3

1.4

6,889.2

0.0

14,229.8

대규모 태양광

7,734.2

2,279.3

6,645.5

1,148.9

1,345.3

16.2

96.2

19,265.6

소규모 태양광

9,858.5

5,925.9

8,932.0

3,754.6

3,428.5

386.1

297.7

32,583.2

소계

28,314.6

22,823.3

21,388.3

8,851.9

11,410.6

9,211.4

402.6

102,402.6


총계

76,846.2

56,271.9

74,790.0

45,580.3

15,365.8

9,726.2

5,339.6

283,920.2

재생에너지 비중(%)

36.8

40.6

28.6

19.4

74.3

94.7

7.5

36.1

[자료: Department of Climate Change, Energy, the Environment and Water, DCCEEW 이하]


<2024년 호주 연료별 전력 생산 ②>

(단위: GWh) 


[자료: Department of Climate Change, Energy, the Environment and Water, DCCEEW 이하]

 

2024년 호주 전력 생산 구성

 

2024년 호주의 전력 생산 구성은 비재생에너지 64%, 재생에너지 36%로 여전히 비재생에너지가 많다. 발전원별로는 석탄(흑탄 34% + 갈탄 11%)이 전체 발전의 45%를 차지해 가장 높으며, 그 뒤를 천연가스 17%, 석유 제품 2%가 잇고 있다. 반면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18%, 풍력 12%, 수력 5%, 바이오에너지 1%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소규모 및 대규모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가 결합된 태양광, 풍력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니무역관에서 인터뷰한 에너지 리서치 기업 담당자 K는 호주 정부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분야의 투자와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석탄 부문은 위축되는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수적인 광물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2050년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NEM 전력의 82%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전력망 연계 프로젝트, 대규모 배터리 및 저장시설 구축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화석연료 발전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호주의 전력 생산 구성>

[자료: DCCEEW 활용 시드니 무역관 재구성]

 

호주 전력 관련 주요 제도


1) 재생에너지 목표 (Renewable Energy Target, RET 이하)



RET는 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로 호주 정부가 전력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2001년에 도입한 제도이다. 이 제도는 전력 소매업체가 일정 비율 이상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의무화하며, 도입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33,000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T는 발전 규모에 따라 대규모 발전소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목표(Large-scale Renewable Energy Target, LRET 이하)와 소규모 가정용 설비를 위한 소규모 재생에너지 계획(Small-scale Renewable Energy Scheme, SRES 이하)으로 구분된다. LRET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재생가능 에너지원에서 생산된 전력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규모 발전 인증서(LGC: Large-scale Generation Certificate)를 생성 및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SRES는 호주 정부의 소규모 재생에너지 투자를 장려하는 사업으로 가정과 기업이 지붕형 태양광, 태양열 온수기, 공기열 히트펌프와 같은 소규모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장려하는 제도이다.


2) 기본 시장 제안 (Default Market Offer, DMO 이하)


전기요금 상한제인 DMO는 호주 에너지 규제기관(Australian Energy Regulator, AER 이하)이 매년 발표하는 전기요금 기준 상한선으로 전력 소매사가 요금 비교나 계약 변경 없이 기본 요금제를 유지하는 고객에게 부과할 수 있는 최대 요금을 의미하며, 소비자 보호와 시장 내 건전한 경쟁 유도를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이는 도매 전력 가격, 송배전 비용, 청구 및 고객 서비스 등 소매 운영비, 스마트 계량기 설치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책정되며, 2025년에는 이 모든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DMO도 인상되었다.

 

정부는 최근 DMO 자체에 대한 제도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DMO는 소비자 보호와 경쟁 촉진을 위한 장치로 운영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소매업체 간 가격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NSW, QLD, SA주 등에 적용되는 현행 AER의 요금 결정 방식을 VIC주의 방식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VIC주는 DMO가 아닌 자체적 전기요금 규제 방식인 빅토리안 기본 제안(Victorian Default Offer, VDO 이하)을 사용하고 있으며 독립적 규제 기관인 빅토리아 주 필수 서비스 위원회(Victorian Essential Commission, ESC)가 매년 시장 비용(도매 및 소매비용, 네트워크 요금 등)을 분석해 VDO를 산정, 연 1회 요금을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요금 비교가 어려운 고객을 위한 단순하고 명확한 요금 구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 전기요금 비교 사이트를 운영해 소비자가 다양한 요금제를 비교하고 절약 효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호주 에너지부는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요금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AER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매업체가 100일마다 한 번 이상 더 나은 요금제가 존재할 경우 이를 고지서 첫 장에 명시하도록 의무화하였다. 이에 따라 모든 에너지 소매업체는 법적으로 공식적인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요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는 적절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호주 전력산업 주요 프로젝트

 

1) 전력망 현대화 사업


전력망 현대화 사업인 국가 전력망 재구축(Rewiring the Nation 이하) 프로젝트는 호주 정부가 청정에너지의 접근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도시와 지역 사회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신규 송전망 구축과 기존 송전망의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력시장운영기관(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은 2024년에 발표한 통합시스템계획(Integrated System Plan, ISP)에서, 2030년까지 약 4,581km의 신규 송전망이 필요하다고 예측하며,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 인프라 투자의 확대를 권고했다. 이 프로그램의 자금 조달과 운용은 청정에너지금융공사(Clean Energy Finance Corporation, CEFC)가 맡고 있으며,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DCCEEW)는 Rewiring the Nation 특별 계정을 통해 주별 핵심 프로젝트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송전 인프라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 기자재, 고압 전력 설비,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기업의 협력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해외 우수 기술과의 연계를 장려하고 있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게도 전략적 파트너십 모색이 가능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2) 대규모 고압 송전선 건설 사업


에너지커넥트 프로젝트(Project EnergyConnect)는 SA주와 NSW주를 연결하고, VIC주 북서부까지 연계하는 약 900km 길이의 330kV 고압 송전선을 건설하는 호주의 대형 전력 인프라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SA주의 로버트타운(Robertstown)과 NSW주의 와가와가(Wagga Wagga)를 잇는 노선으로, 버롱가(Buronga)를 경유해 VIC주 래드 클리프(Red Cliffs)까지 확장된다. 최대 800MW 규모의 전력을 양방향으로 송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사업은 SA와 NSW 전력망을 최초로 직접 연결하며, 호주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간 전력 거래를 촉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SA 구간인 로버트타운(Robertstown)에서 SA와 NSW 경계까지의 약 200km 구간은 일렉트라넷(ElectraNet) 사가 이미 완공한 상태이며, NSW 구간 약 700km는 트랜스그리드(Transgrid) 사와 일렉노어 오스트레일리아(Elecnor Australia) 사가 공동 시공 중이다. NSW의 버롱가(Buronga)에는 남반구 최대 규모의 변전소가 건설 중이며 초대형 전력 변압기 등이 설치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전기요금 인하, 재생에너지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SA주 가정은 연평균 127 호주달러(약 83 달러), 기업은 6,000~18,000 호주달러(약 3,926~11,778 달러)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으며, NSW 전체 소비자는 연간 1억 8,000만 호주달러(약 1억 1,778만 달러)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당 3개 주의 재생에너지 구역(Renewable Energy Zone)과 연결되어, 향후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가 전력망에 쉽게 연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송전설비, 변압기 등 고급 전력기기의 안정적 공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관련 분야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글로벌 공급사의 참여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프로젝트 규모와 지역 간 연계성으로 인해 기술력 있는 해외 기업의 공급 또는 협력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24년 7월에는 한국의 효성중공업이 QLD 주정부 전력공기업인 파워링크(Powerlink)와 약 350억 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코퍼스트링2032(CopperString 2032)' 프로젝트의 핵심 공급사로 선정되었다. 이는 호주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과 송전망 투자 확대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수출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한국 기업의 호주 진출 가능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전력망 시장 구조

 

호주 전력망 시장은 국가 단위 전력망인 NEM과 지역 독립 전력망으로 구성되며, 넓은 국토, 인구 밀집 지역 간의 거리, 전력망 연결 비용, 지리적 제약, 그리고 각 지역의 산업 구조와 특성에 따라 구분된다.

 

NEM은 동부와 남부 주요 주들을 연결하는 국가 단위의 통합 전력망이다. 발전, 송전, 배전, 도매 전력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망 중 하나이며, 1998년 12월에 설립되었다. 약 5,000km에 걸쳐 NSW, VIC, QLD, SA, TAS, 호주 수도 특별구(ACT 이하)를 연결하는 국가 단위 전력망으로 호주 에너지시장운영기관이 운영을 맡고 있다. 이 시장에는 민간 발전소, 송전·배전 사업자, 전력 소매업체가 참여하며, 석탄, 가스, 수력,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발전원이 하나의 시장에서 경쟁하며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력 도매가격은 5분 단위로 결정되며, 실시간 수요와 공급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NEM은 전력 수요와 공급을 신속히 조정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시스템의 신뢰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긴 상호 연결된 전력망 중 하나로, 호주 전체 전력 소비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다.

 

WA주와 NT는 NEM에 연결되지 않고 독립 전력망을 사용하고 있다. SA는 지역에 따라 서남부 연계 전력망(South West Interconnected System, SWIS)과 북서부 연계 전력망(North West Interconnected System, NWIS 이하)으로 나뉘며, 서남부 연계 전력망은 퍼스와 남서부 지역을 연결하고 주로 가스, 일부 석탄 및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한다. 북서부 연계 전력망은 광산과 자원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가스 발전 의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NT는 지역별로 독립 전력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파워 앤 워터 코퍼레이션(Power and Water Corporation)과 같은 지역 공기업이 운영하는 독립 전력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한편, 호주 전역의 외딴 지역과 원주민 공동체는 NEM이나 지역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독립형 전력 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지역별 주요 전력 송·배전 및 소매 업체>

지역(State)

전력망

주요 송전 업체

주요 배전 업체

주요 소매 업체

NSW

NEM

TransGrid

Ausgrid, Endeavour Energy, Essential Energy

Origin Energy, AGL, EnergyAustralia

QLD

NEM

Powerlink

Energex, Ergon Energy

Origin Energy, AGL, EnergyAustralia, Ergon Energy (정부) 등

VIC

NEM

AusNet Services

CitiPower, Powercor, Jemena, United Energy distribution, Ausnet Services

Origin Energy, AGL, EnergyAustralia

SA

NEM

ElectraNet

SA Power Networks

Origin Energy, AGL, EnergyAustralia

TAS

NEM

TasNetworks

Aurora Energy (정부) 등

ACT

NEM

TransGrid

Evoenergy

ActewAGL, Origin Energy

WA

SWIS, NWIS

Western Power (SWIS),

Horizon Power (NWIS 일부)

Synergy (SWIS, 정부), Horizon Power (NWIS, 정부)

NT

지역별 독립 전력 시스템

Power and Water Corporation

Jacana Energy (정부)

[자료: Australian Energy Regulator 및 관련 기업별 홈페이지]

 

호주 전력 공급 체계

 

호주의 전력 공급 체계는 발전, 송전, 배전, 소매의 네 단계로 구성된다. 발전 사업자는 석탄, 가스, 수력,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이 전력은 송전사업자가 고압 송전망을 통해 대규모 수요지와 변전소로 이송한다. 이후, 배전사업자가 운영하는 저압 배전망을 통해 전력이 가정과 사업장에 전달되며, 이 과정에서 전압이 적절히 조정된다. 배전사업자와 전력 소매사업자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된다. 배전사업자는 전선, 변압기, 전주, 계량기 등 전력망 인프라를 관리하고, 전력을 물리적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한편, 소매사업자는 도매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하여 최종 소비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요금 청구, 고객 서비스, 에너지 상품 제공 등 상업적 서비스를 담당한다. 이 구조는 도매시장에서의 경쟁을 촉진해 가격 효율성과 시장 투명성을 높이며,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 발전원이 균형 있게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한다.

 

<호주의 전력 공급 체계>

[자료: Energy Networks Australia 자료 활용 KOTRA 시드니 무역관 재구성]

 

지역별 전력 요금 및 정부 지원

 

NEM에서 확인한 호주 전력 요금은 2025년 7월 7일 오전 11시 현물 가격(Spot Price), $/MWh 기준, NSW 45.9 호주달러(약 30 달러), VIC 46.2 호주달러(약 30.2 달러), QLD 32.5 호주달러(약 21.3 달러), SA 43.8 호주달러(약 28.6 달러), TAS 144.7 호주달러(약 94.6 달러) 로 집계됐다. 한편, 호주 NEM 연결 지역에 대한 실시간 요금 정보 및 전망치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s://aemo.com.au/energy-systems/electricity/national-electricity-market-nem/data-nem/data-dashboard-nem

 

1) 전력요금 인상 제한


호주 에너지시장위원회(Australian Energy Market Commission, AMEC)는 2025년 6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요금 인상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이 규제는 전력 소매업체가 연간 한 번만 요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가 에너지 비용을 미리 예측하고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을 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청구서를 제때 내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과도한 벌금을 차단하고, 취약 계층 고객에게는 네트워크 요금을 제외한 추가 수수료 부과를 금지했다. 이 규제는 2026년 7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같은 해 12월 30일까지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에너지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가계가 에너지 비용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 에너지 요금 지원 기금


호주 정부는 2025-26년 예산안을 통해 에너지 요금 구호 기금(Energy Bill Relief Fund)을 6개월 연장하고, 이를 위해 18억 호주달러(약 12억 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024–25 회계연도에 가계와 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된 기존 지원책을 기반으로 하며, 2025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호주 내 전력 사용 가정과 요건을 충족하는 소기업에 최대 150 호주달러(약 98 달러)의 요금 지원이 자동 적용된다. 본 지원은 인플레이션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가 재정 조치의 일환으로, 특히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생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사점

 

호주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한국 기업에게 인프라, 기자재, 디지털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수출 및 협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송전망 확충, 대규모 배터리 구축 사업과 같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는 고압 송전기자재, 변전설비, 에너지 저장 장치(ESS), 보호 계전기, 전력 계측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현지 EPC 기업과의 파트너십,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 참여, 기술 공급계약 체결 등 다양한 방식의 진출 전략을 검토해 볼 수 있다.

 

한편, 호주 정부의 가정용 배터리 설치 보조금과 에너지 요금 지원 확대 정책은 스마트 계량기,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고효율 가전 등 B2C 에너지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NEM과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마이크로그리드,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 등 오프 그리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청정에너지 기반 기술 협력, 공동 연구개발(R&D), 로컬 파트너와의 협업 등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AEMO, AER, DCCEEW, Climate council, Tasmanian Government, Department of Climate Change Energy the Environment and Water, The Guardian, Clean Energy Regulator, Daily Telegraph, Energy.gov.au, ElectricityProvider.com.au, Energy Victoria, Project EnergyConnect, Media Hyosung, SBS.com.au, Pixabay, 호주 현지 주요 언론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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