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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경제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하고 있는 튀르키예 방위산업
  • 트렌드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이요섭
  • 2025-07-07
  • 출처 : KOTRA

자국 조달 80% 목표…첨단 기술 장비의 대량 생산 본격화

전차·드론 수출 넘어 현지 생산까지…장비 공급형 협력 확대

최근 튀르키예 방위 산업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방산업청(SSB)에 따르면, 2024년 튀르키예 방위 산업 및 항공우주 산업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7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65억 달러를 11% 초과 달성한 성과이며, 튀르키예 방위 산업의 발전 수준을 잘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평가받는다. SSB 국제협력부 아시아 관리자 E씨가 이스탄불무역관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러한 성과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튀르키예 방위 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튀르키예 방위 산업이 일부 기업에 집중된 산업이 아닌 국가 주요 산업임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과거 방산 제품 수입국이었으나 자체적인 개발 능력을 갖춘 국가로 성장했다. 튀르키예 방산의 발전 단계를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튀르키예 방산 발전 단계>

구분

1990년 이전

1990-2000

2000-2010

2010-2020

2020-2023

발전단계

직접 구매

Direct Procurement

공동생산

Co-production

일부 설계

Partial Design

자체 설계

Indigenous Design

신기술

Advanced Technology

대표 모델

Cobra AH-1 W

(Attack helicopter)

장갑 전투 차량

(Armoured Combat

Vehicle)

T 129 Atak

공격형 헬리콥터

(Attack Helicopter)

Gökbey

유틸리티 헬리콥터

(Utility Helicopter)

Bayraktar Kızılelma

드론

(Drone)

[자료: 튀르키예 투자청]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튀르키예는 2025년까지 방위 산업 내 자국 조달(Local Content) 비중을 8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차, 차세대 항공기 등 고도 기술 장비의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20244월 튀르키예 국방부는 국산 전차인 알타이(Altay) 전차가 대량 생산 단계에 돌입했음을 발표했고 2025년에는 튀르키예 육군에 인도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최근에는 바이카르(Baykar),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과 같은 항공장비 선도 기업들이 장비 개발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무인 항공기(UAV)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바이카르는 2024년 전체 수익의 약 90%를 해외 시장에서 창출하며 18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튀르키예는 이제 발전한 방위 산업을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국가 간 경제 협력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4 SAHA EXPO에 전시된 바이카르 무인기>

[자료: KOTRA 이스탄불무역관 촬영]

 

장비 공급 협력

 

튀르키예는 전차, 전투함, 항공기, 무인기, 헬리콥터 등 주요 군사 장비를 자체적으로 설계 및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장비 공급형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완제품 수출 형태뿐만 아니라 진출 대상국에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식까지 포함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46월 말레이시아가 튀르키예 국방기업 STM이 건조하는 코르벳함 3척의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있다. 이 함정에는 아셀산(Aselsan), 로케산(Roketsan) 등 튀르키예 약 50개 방산 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로 수출될 예정인 ADA(MILGEM) 호위함은 길이 약 100미터, 배수량 2500, 최고 속도 26노트, 승무원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함정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군수 기업 SAMI는 튀르키예 드론 제조업체 바이카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내 제조 역량 구축 및 바이카르 무인 항공 시스템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와의 방위 산업 협력을 심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튀르키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 계약으로 바이카르로부터 대규모 드론을 구매한 바 있으며, 이후 현지 생산을 위한 협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기술 확보 협력

 

튀르키예는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선진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국가 간 협력 또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51, 바이카르는 이탈리아 항공 기업 피아지오 항공우주(Piaggio Aerospace)와 사업 복합체 이전에 관한 예비 계약을 체결하며 사실상 인수 절차를 진행했다. 이는 튀르키예 드론 기업이 이탈리아의 역사 깊은 항공 기업의 제조 역량과 첨단 엔진 기술을 확보해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1884년에 설립된 피아지오 항공우주는 이탈리아 북부 리구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P.180 아반티(Avanti) 비즈니스 제트기와 항공 엔진 생산으로 명성이 높다.


<피아지오 항공기 모델>

[자료: Baykar Technology 홈페이지]

 

과거에도 튀르키예는 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7, 영국의 BAE 시스템즈와 TAI(TUSAŞ, Turkish Aerospace Industries, Inc.)는 튀르키예 공군의 차세대 국산 전투기 TFX 개발의 초기 단계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영국 롤스로이스와 튀르키예의 칼레 그룹(Kale Group)은 합작 회사를 설립해 TFX 전투기용 엔진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술 이전 및 공동 개발 형태의 협력을 이어왔다.

 

융합형 협력

 

튀르키예는 기술 확보와 장비 공급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융합형 협력 모델 또한 발전시키고 있다. 2025년 발표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와 바이카르 간의 합작 회사 설립 계획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유럽의 증가하는 군비 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 항공기(UAV) 공동 생산을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합작 회사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며, 바이카르의 무인 항공 플랫폼 개발 및 생산 전문성과 레오나르도의 임무 시스템, 페이로드(payload) 설계 및 항공우주 인증 기술 등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생산 시설은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양국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20254월 9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 미사일 제조업체인 로켓산(Roketsan)이 방산 합작 생산 시설 설립 관련 인도네시아와 합의(Agreement)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소재 방산 기업과 체결한 합의에는 대함 미사일, 순항 미사일 및 다양한 스마트 탄약 시스템 생산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사점

 

튀르키예가 최근 방위산업 분야에서 이룬 성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지금까지 약 500억 달러 규모의 방산 제품을 수출한 튀르키예는 수십 개국의 국방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독립적인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는 무역 기반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가 발표한 '글로벌 외교 지수(Global Diplomacy Index)'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해외 공관을 보유하고 있는 튀르키예는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는 튀르키예 기업의 해외 투자와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방산 수출을 통해 구축된 관계는 튀르키예의 외교적 이니셔티브와 외연 확장을 통해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튀르키예 방위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국가 간 경제 협력 모델은 국제 경제 관계에서 방위 산업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장비 공급, 기술 확보, 그리고 이들을 융합한 협력 형태는 튀르키예가 자국의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이러한 튀르키예의 방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 모델은 한국의 국가 간 경제 협력 전략 수립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자료: Daily Sabah,  청, KOTRA 이스탄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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