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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김 소비'하는 미국 MZ, 코티지 치즈와 케피어 인기
  • 트렌드
  • 미국
  • 시카고무역관 조민주
  • 2025-07-07
  • 출처 : KOTRA

첨가물은 줄이고, 단백질은 높이고... 식물성에서 유제품으로 돌아오는 소비자들

코티지 치즈·케피어 등 고단백·저가공 기능성 제품군 수요 급증

건강을 위해 진짜 우유로 돌아가는 미국 소비자들

 

미국 유제품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당 불내증 소비자와 비건 인구 급증으로 한때 식물성 대체유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다시 진짜우유와 치즈, 요구르트 같은 전통 유제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인공 첨가물과 감미료가 들어간 식물성 제품을 초가공 식품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자연 그대로의 영양소를 가진 유제품들이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서캐나(Circana)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내 유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9% 증가하였는데, 그 중 전통 우유 판매량이 비살균 우유(Raw Milk)* 판매량 급증(+17.6%)으로 약 3.2% 증가하였다. 반면 귀리 음료(우유 대체제)나 아몬드 음료(우유 대체제)같은 식물성 음료의 판매량은 4.4% 감소하였다. 이는 대부분의 식물성 우유 대체제가 감미료, 유화제, 안정제 등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오히려 이러한 제품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 비살균 우유(Raw Milk): 동물에게서 얻은 신선한 우유를 특별한 살균 과정 없이 그대로 병에 담은 우유, 농가 직거래 장터나 특수 허가 농장에서 판매

 

글로벌 유제품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5,116억 달러였으며, 연평균 3.17%씩 성장해 2033년에는 약 6,994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미국 유제품 시장은 2023년에 약 628억 달러였으며, 연평균 약 2.9%씩 성장하여 2033년에는 약 83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33년 글로벌 유제품 시장 규모 추이>

(단위US$ 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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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recedence Research]

 

건강 챙김 소비와 SNS가 이끄는 유제품의 재조명

 

이러한 유제품 소비 패턴의 변화는 미국 소비자들의 건강 챙김 소비‘SNS 식문화 바이럴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맛이나 가격보다 영양 성분원재료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 감미료, 보존료 같은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단백질과 칼슘, 프로바이오틱스 등 기능성 성분을 강조한 클린 라벨(Clean Label)’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SNS 기반 레시피 콘텐츠가 인기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고단백 식단과 장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레시피 영상이 유행이다.

 

고단백·저가공 트렌드의 중심,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

 

그동안 그릭 요거트가 고단백 유제품 시장을 이끌어왔다면, 최근에는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치 으깬 두부처럼 생긴 코티지 치즈는 우유를 응고시켜 만든 부드럽고 수분이 많은 치즈로, 고단백이면서도 저지방이라는 점에서 헬스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일반적인 슬라이스 치즈나 크림치즈와 달리, 코티지 치즈는 가공을 최소화한 생치즈의 일종으로, 입자가 살아 있고 크럼블(crumble*)한 질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탄수화물과 지방이 낮아 운동 후 단백질 보충용 식품으로도 자주 활용된다.

* 크럼블(crumble): 부서지는 듯한 고슬고슬한 질감


미국 대표 유통업체 홀푸드(Whole Foods)에서 근무하는 씨는 최근 들어 매장에서 코티지 치즈를 찾는 고객이 부쩍 많아졌다, 본인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담백하고 짭짤한 맛 덕분에 질리지 않고, 크럼블한 식감으로 요리 활용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릭 요거트의 새콤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매장을 방문했을 당시 코티지 치즈는 품절이었고, 진열대에는 사워크림과 요거트만 남아 있었다.

 

< 코티지 치즈 및 홀푸드 매장에서 품절된 코티지 치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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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ixabay,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코티지 치즈는 과일이나 견과류를 곁들인 건강 간식부터 베이킹을 포함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proteinhack, #cottagecheesebowl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코티지 치즈를 활용한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시로, 뉴욕의 요리책 작가 제이크 코헨(Jake Cohen)이 올린 코티지 치즈로 만든 건강한 쿠키 도우 레시피는 틱톡에서 조회수 30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되었다.

 

< 코티지 치즈를 활용한 레시피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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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ikTok]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티지 치즈의 판매는 2024년에 전년 대비 약 17%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티지 치즈 브랜드 굿 컬쳐(Good Culture)2023년 매출이 80% 급증했고, 2024년에도 7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굿 컬쳐는 합성 첨가물, 감미료, 젤라틴, 방부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클린 라벨을 내세워 젊은 소비층의 신뢰를 얻었다. 이 외에도 데이지(Daisy), 무나(Muuna) 등의 브랜드가 코티지 치즈를 한 컵 분량으로 담은 간편 포장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코티지 치즈 판매량과 관심 추이>

(단위: US$ 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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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ielsenIQ, USDA Economic Research Service, Google Trends]

 

소화·면역력 강화를 위한 발효유, 케피어(Kefir)

 

케피어는 전통적으로 동유럽과 코카서스 지역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에서 장 건강을 위한 슈퍼푸드’, ‘면역력 강화 발효유로 떠오르며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케피어는 발효유의 일종으로, 주로 우유에 케피어 그레인(kefir grains)이라는 미생물 복합체를 넣어 24시간 이상 자연 발효시켜 만들고 요구르트보다 더 많은 유산균과 효모를 함유한 프로바이오틱 식품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 효모, 그리고 효소가 생성되어 장 건강에 좋다고 한다. 특히 유당(락토스)이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유당 불내증이 있는 소비자들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2024~2029년 글로벌 케피어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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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

 

시장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글로벌 케피어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25억 달러이며연평균 약 5.6%씩 성장하여 2029년에는 약 3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대표적인 케피어 브랜드인 라이프웨이 푸드(Lifeway Foods)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3%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레드우드 힐 팜(Redwood Hill Farm), 월러바이 올가닉(Wallaby Organic) 등이 무가당, 플레인, 유기농 케피어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홀푸드 매장에 진열된 케피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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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촬영]

 

시사점

 

최근 미국 유제품 시장에는 인공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자연 원료를 강조한 제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코티지 치즈와 케피어처럼 건강과 기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군이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SNS 기반 레시피 바이럴을 통한 젊은 세대 소비자의 빠른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들은 고단백·프로바이오틱·무첨가물 등 건강적 요소를 강조한 제품 포지셔닝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MZ세대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레시피 챌린지와 같은 SNS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의 인지도를 높인다면 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건강 챙김 소비트렌드는 유제품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소비자들은 간편식, 스낵 등 여러 식품군에서 고기능성, 자연 유래 성분의 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제품 자체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웰니스 트렌드와 같은 소비자의 생활방식, 가치관에 부합하는 마케팅을 선보여야 한다. ‘좋은 제품이라는 기준을 넘어, 타겟 시장의 문화와 소비자들의 인식을 얼마나 빨리 포착하는지가 시장 진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NielsenIQ, USDA Economic Research Service, Google Trends, TikTok,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 Circana, WSJ, Precedence Research,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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