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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바꾸는 일본 이러닝 시장의 진화와 과제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노동건
- 2025-07-0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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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이 견인하는 일본 이러닝 시장의 변화
B2B 중심의 고도화, B2C의 다양화…에듀테크 생태계 변화 가속
AI·LMS 기반 맞춤형 학습과 한·일 협업의 새로운 가능성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 일본 이러닝 시장 급성장…2029년 1조 엔 육박 전망
일본의 이러닝 및 디지털 교육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원격 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국가 디지털 전환(DX) 정책을 본격화하며 이러닝을 교육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다.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개인 학습자들도 자기 계발이나 취미 학습의 수단으로 이러닝을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튜터, 메타버스 기반 교육, 학습관리시스템(LMS) 등 신기술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일본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약 7607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7.58%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9년에는 9795억 엔에 달할 전망이다.
인재 재교육과 기업 DX가 견인하는 B2B 이러닝 수요 폭증
일본의 기업 교육 시장은 이러닝 산업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 향상, 디지털 전환(DX), 인재 재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3년부터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인적 자본 투자 관련 정보 공시가 의무화됐으며, 2024년부터는 기업과 개인의 재교육을 지원하는 정부 보조금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기업 맞춤형 이러닝 콘텐츠와 플랫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닝을 적극 활용하는 주요 기업의 사례는 아래와 같다.
① 베네세 코퍼레이션(Benesse Corporation)
일본 대표 교육 서비스 기업인 베네세는 기업 맞춤형 학습 콘텐츠와 LMS를 제공하고 있다. 학습자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며, 최근에는 AI 기반 교육 솔루션을 활용해 직원 대상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에 집중하고 있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무형 콘텐츠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베네세 코퍼레이션 사업 전략 및 방향>
[자료: 베네세 코퍼레이션 홈페이지]
② 리쿠르트(Recruit)
리쿠르트는 중소기업 중심의 실무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직무에 직접 필요한 맞춤형 콘텐츠를 설계하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과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단기간 내 학습과 실무 적용이 가능한 단기 집중형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리쿠르트 인재육성 및 조직개발 서비스 홈페이지>
[자료: 리쿠르트 홈페이지]
③ 히타치(Hitachi)
히타치는 자사 사내 교육 플랫폼에 AI와 IoT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AR·VR 기반 몰입형 학습 콘텐츠를 통해 몰입형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복잡한 작업의 시뮬레이션 교육을 제공해 실무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히타치의 이러닝 솔루션은 제조업과 IT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쿠르팅, 학습, 퍼포먼스, 인적자원 플랫폼>
[자료: 히타치 사내 교육 홈페이지]
성인 취미와 자격시험 중심으로 재편되는 B2C 이러닝 시장
B2B 시장과는 달리, 개인 대상 B2C 이러닝 시장은 코로나19 특수 종료 이후 소폭 감소세를 보인다. 이는 코로나 시기에 대안으로 부상했던 영상 강의,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 학습자들의 오프라인 학습 회귀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등의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성인 대상 취미 교육, 자격시험 대비 강의, 실용 영어 회화 등 커리어 전환 및 자기 계발 목적의 세부 분야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학습자들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제한 수강형 강좌 플랫폼, 모바일 학습 앱, 1:1 온라인 과외, 게임형 학습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에듀테크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한편,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일부 기업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업계 내 인수합병(M&A)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본 기업들은 AI 튜터 도입, 코칭 서비스 강화 등 차별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콘텐츠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IT, 프로그래밍, 주니어 교육 중심으로 콘텐츠 진화 가속
일본 이러닝 시장은 분야별로 특화된 성장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IT 및 프로그래밍, 주니어 교육 분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① IT 및 프로그래밍
디지털 시대의 흐름과 일본 내 IT 인력 부족 현상이 맞물리며, 청소년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코딩과 IT 기술 학습에 뛰어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Udemy에서는 자바스크립트, 웹 개발, AI,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관련 강의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초·중등 교육과정에 프로그래밍 학습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4년 일본 어린이 프로그래밍 교육 시장 규모는 253억 8천만 엔으로 전년 대비 114.5% 성장해 6년 연속 확대세를 기록하는 등 일본의 디지털 교육시장 내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② 주니어 교육
문부과학성은 코로나19 기간 GIGA 스쿨 구상을 통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1인 1대의 태블릿PC가 보급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Google Classroom, Microsoft Teams 등 LMS를 활용한 과제 배포 및 화상 수업이 보편화됐다. 2024년부터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영어 과목에 디지털 교과서를 정식 도입해 종이 교과서와 병행 사용 중이며, 향후 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도쿄의 한 초등교사는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원어민 발음을 반복 학습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사교육 분야에서도 AI 기반 맞춤형 학습 플랫폼 도입이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 '개인별 맞춤 학습 플랫폼 atama+'는 학생의 실시간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진도와 문제를 제공하는 적응형 학습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전국 2600개 이상의 학원과 학교에 도입돼 있으며, 인기 학원 상위 100개 중 30%가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적응형 학습 시스템은 학생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학습 효율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교육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기가스쿨(GIGA=Global and Innovation Gateway for All) 정책>
[자료: 문부과학성 홈페이지]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 atama+ 도입현황>
[자료: atama+ 홈페이지]
AI와 LMS의 진화…일본 에듀테크 시장을 이끄는 핵심 기술
일본 이러닝 시장의 성장은 기술 혁신과 맞물리며 에듀테크 산업 전반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학습 기술과 학습관리시스템(LMS)의 진화는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① 생성형 AI 기반 맞춤형 학습,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유도
2023년 ChatGPT를 계기로 촉발된 생성형 AI 열풍은 일본 교육 분야에서도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여러 교육 서비스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문제 은행 자동 생성, 해설 콘텐츠 작성, 강의 음성 합성, 질의응답 챗봇, 학습 조언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학습자의 응답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강의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등 ‘AI 튜터’에 가까운 기능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 효과는 한층 극대화되고 있으며, 일본 교육계는 AI를 활용한 개인화 학습 및 효율화 흐름이 불가역적인 전환점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교사의 역할이 인간적인 코칭과 동기부여로 재편되고, 정교한 학습 분석과 피드백은 AI가 전담하는 형태로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② LMS와 플랫폼 진화, 사용자 중심 학습환경으로 재편
LMS는 이미 일본 이러닝 교육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기능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 향상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강의와 시험을 배포하고 관리하는 도구였던 LMS는 이제 ‘학습경험 플랫폼(LXP)’으로 진화하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 소셜 학습, 데이터 기반 피드백 등 고도화된 기능이 통합되며 플랫폼의 활용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짧은 학습 선호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최적화와 마이크로러닝 콘텐츠 관리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출퇴근 시간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한 학습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AI 기반 학습 경로 추천, 챗봇 튜터가 통합적인 질문에 답해주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러한 기술 변화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는 앞서 소개한 AI 기반 맞춤 학습 플랫폼 atama+와, 단어·한자·전문용어 암기에 특화된 앱 Monoxer 서비스가 있다. atama+는 시리즈 B 투자 단계에서 82억 엔, Monoxer는 18억 엔의 투자금을 각각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단어 등 암기 도움 학습앱 ‘Monoxer’>
[자료: Monoxer 홈페이지]
시사점
일본의 이러닝 시장은 기업 교육과 개인 학습 수요 증가, 그리고 첨단 기술의 도입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기업의 인재 개발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개인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통해 학습자의 자기 계발을 촉진하며 일본 사회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의 그늘에 일본 사회가 직면한 디지털 격차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고령층과 경제적 취약 계층 등 디지털 소외 집단을 위한 학습 접근성을 확대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등 포용적 교육 정책이 요구되고 있으며, 고품질 콘텐츠 제공과 학습 지속률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 또한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KOTRA 도쿄무역관이 인터뷰한 일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시기업인 쇼난제미나르(Shonan Seminar)의 신규사업개발실 담당자 I 씨는, 향후 이러닝 산업이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더욱 세분되고 고도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AI 기반 맞춤형 학습 경로 설계 ▲VR/AR 활용 실습형 콘텐츠 강화 ▲블록체인 기반 학습 인증 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학습자의 몰입도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첨단 학습 기술의 진화는 일본만의 흐름이 아닌, 세계 교육 시장 전반의 공통된 방향”이라며, “일본 이러닝 산업이 가진 정밀한 교수설계 역량과 교육 철학은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시에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I 씨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다국어 콘텐츠 개발 ▲국제 인증 체계 연계 ▲현지화된 LMS 플랫폼 구축 등을 꼽았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기술 융합과 국제 협업’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AI 튜터, 콘텐츠 자동화, 학습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의 이러닝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는 매우 유의미한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공교육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AI 기반 학습 추천 시스템 ▲메타버스 교실 운영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 등을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어, 일본의 교수설계 역량과 결합할 때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한일 간 전략적 협업은 단순한 콘텐츠 수출입을 넘어 공동 개발과 상호 인증,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아시아 디지털 교육 생태계를 공동 선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자료: 주식회사 글로벌인포메이션 시장조사리포트, STATISTA 플랫폼, 베네세 코퍼레이션 홈페이지, 리쿠르트 홈페이지, 히타치 사내 교육 플랫폼 홈페이지, 네이티브 캠프 홈페이지, 문부과학성 기가스쿨 홈페이지, 듀오링고 홈페이지, PT TIMES미디어, Kids Education Franchise 기사, 아시아뉴스네트워크, AMBI사이트 업계리포트, 에듀매치 홈페이지 기사, KOTRA도쿄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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