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개요

제7회 세계 대건강 박람회(World Health Expo)가 2025년 4월 5일 우한에서 개최됐다. 대건강 박람회는 중국 헬스 분야 최대 엑스포 중 하나로 2019년부터 6회 연속 우한에서 개최되었고, 현재까지 누적 총 36개 국에서 70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누적 방문객과 참가자는 105만 명에 달한다.

<전시회 기본 정보>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면적 7만 ㎡ 규모에 18개 국 70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처음으로 주제별 전시관을 구성해 개최했으며, 바이오 의학, 의료기기, 실버, 스마트 의료, 한의학, 스마트 라이프 등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산업 체인 전반을 포함했다.

<전시장 구성>

[자료: 전시회 위원회]

올해 전시회에는 필립스(Philips), GE 헬스케어(GE医疗), 지멘스(SIEMENS), 프레제니우스(Fresenius),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로슈(Roche), 지우저우통(九州通), 미리어드(迈瑞), 뉴소프트 메디컬(东软), 리안인(联影), 코렌(科伦) 등 글로벌 500대 기업, 중국 500대 기업, 관련 분야 선도 기업들이 최신 제품을 가지고 참가했다.

<메인 전시회장(중국 광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

[자료: KOTRA 우한 무역관 자체 촬영]

주제별 구성 및 현장 현황

1. 현지 의료 미용 선두 기업 전체 참가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 제고, 위에지 소비(悦己消费, 자신을 위한 소비) 확산, 의료미용 기술 성숙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비수술적 미용 시술 시장은 2021~2024년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통적인 일반 화장품 시장 규모를 초과했다. 이를 반영한 듯, 4월 5일 가장 먼저 개관한 헬스케어 전시장(우한 국제 컨벤션 센터,武汉国际会展中心)에는 한중 합작투자로 설립된 기업들을 포함해 우한의 거의 모든 현지 의료 미용 체인 대표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2005년 설립된 한진성형외과 관계자는 “기존 화장품은 표피에만 작용할 수 있지만 의료 미용은 진피와 지방층까지 도달할 수 있어 더 많은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 기술 발전과 시장 발전으로 레이저 기계 및 주사와 같은 미용 시술의 가격이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으며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전시관>

[자료: KOTRA 우한 무역관 자체 촬영]

2. 의료 영상 전시장에 모인 글로벌 기업들

해당 분야 전시관에 참가한 글로벌 의료 장비 대기업들은 모두 장비, 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최신 제품과 혁신 기술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GE헬스케어는 모든 의료 영상 분야를 커버하는 첫 PET/CT 기기인 MAX 아폴로를 전시했고, 필립스와 지멘스는 중국 시장을 위해 현지화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의 거대 의료 장비 업체인 뉴소프트 메디컬(东软医疗)은 전시회를 통해 16cm UHD 대구경 CT인 NeuViz Epoch Elite Infinity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이 장비는 올해 3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을 받았다.

<의료 영상 장비 전시관>

[자료: KOTRA 우한 무역관 자체 촬영]

3. 웰빙 라이프를 위한 지능형 기술

스마트 라이프 전시관에 참가한 중국 가정용 소매 체인점인 이지홈(Easyhome)은 2000㎡의 전시 부스에 '스마트 기술, 웰빙라이프'를 주제로 스마트 홈, 스마트 제조, 스마트 모빌리티 등 분야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샤오펑(小鹏), 리샹(理想), 화웨이(华为) 등 10여 개의 스마트카 브랜드도 ‘사람-차-집'을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서비스에서 참관객은 차량 시스템을 통해 주택 내 에어컨, 환기 시스템, 온수기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

<스마트 가전 체험 서비스>

[자료: KOTRA 우한 무역관 자체 촬영]

4. AI와 대건강 산업의 융합

해당 분야 전시관에 참가한 대형 병원, 제약 그룹, 판매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AI 분야에 대한 업계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의약품 유통 기업인 지우저우통의약그룹(九州通医药集团) 관계자는 "2024년 연간 연구개발 예산이 3억 위안(약 583억 원)을 넘을 전망이며, 스마트 물류와 의료 AI 적용에 집중해 AI 기술이 향후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의료기기 기업 유아이에이치(United Imaging Healthcare, UIH)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경외과 수술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3D 영상 기반 수술에서 의료진의 정밀한 위치 판단을 지원해 뇌신경 수술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미 우한 퉁지병원(武汉同济医院)에서 임상 시험을 완료했으며,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술 정밀도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 융복합 전시관>

[자료: KOTRA 우한 무역관 자체 촬영]

5. 상용화 시작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최근 몇 년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은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며 신경 기능 결핍 및 질병 치료 분야에서 큰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후베이성은 중국에서 처음으로(2025.3.31.) BCI 의료 서비스 가격 책정을 발표한 지역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우한 현지 기업 다수가 최신 연구 성과와 제품을 선보이며 우한이 BCI 분야에서 갖는 강점을 드러냈다.

우한 이루이드(Yiruide) 그룹은 처음으로 뇌 활동의 '동적 모니터링'과 '정밀 개입'의 통합을 실현한 fNIRS-TMS(근적외선 뇌 기능 이미징과 경두개 자기 자극 결합) 기술 및 제품을 전시했으며, 이는 개별화된 개입과 평가를 통해 재활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우한중화뇌기(武汉衷华脑机公司)도 두 가지 BCI 제품을 전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매년 수억 위안의 연구비를 투자했으며, 현재 우리 BCI 시스템의 채널 수는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 팀보다 20배 많고 기술 성능 전반에서도 뉴럴링크를 크게 앞질렀다. 4년 이상의 연구 끝에 BCI 기술을 실험실 단계에서 임상 적용 단계로 이끌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한중화뇌기는 전 세계 최고 전문가와 고품질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모집하고 글로벌 뇌 과학 연구 자원을 통합해 뇌 과학 분야의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BCI 혁신 및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1억 위안 규모의 BCI 제품을 글로벌 뇌과학 팀에 제공해 중국인, 나아가 전 세계에 도움이 되는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한 현지 기업들이 전시한 최신 BCI 제품>

[자료: KOTRA 우한 무역관 자체 촬영]

현장 인터뷰

△ 인터뷰 대상: 한국업체 A 기업(국내 건강기능식품 분야 OEM/ODM 기업)

전망 및 시사점

중국의 소득 증가와 인구 고령화 추세(2024년 중국 60세 이상 인구 3억 명 돌파)로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 인식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 회사와 의료기기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헬스케어 제품, 의료미용, 의료관광, 건강관리, 스마트 의료, 인공지능 기술 기업들도 성장하는 중국의 건강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지난 4월 9일 중국 상무부, 위생건강위원회 및 기타 12개 부처가 공동으로 건강식품 등록 및 신고 시스템 개혁을 심화하고 건강식품 공정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건강 소비 촉진 특별 행동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더 많은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이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국내 건강식품 OEM/ODM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회가 열리는 우한은 BCI, AI 바이오 의학, 유전자와 세포 치료 및 기타 대형 건강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4년 도시의 헬스케어 산업 규모는 5546억 위안(약 108조2302억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15.3% 성장해 중국 중부 지역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광구 바이오시티(光谷生物城, 우한 국가 바이오 산업기지로 중국 내 두 번째 국가급 산업 기지)에는 화이자(Pfizer), 프레제니우스(Fresenius) 등 세계 500대 제약사 8곳을 비롯해 4200여 개의 국내외 유명 의약 기업이 모여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해 우한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박람회 위원회, 중국광구과학기술전시컨벤션센터, 후베이성추상연합회(湖北省楚商联合会), 호북일보(湖北日报), 장강일보(长江日报), KOTRA 우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