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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에콰도르 대선 결과의 정치·경제적 영향 및 전망
- 경제·무역
- 에콰도르
- 키토무역관 임가람
- 2025-04-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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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가와 FTA 체결에 적극적인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 연임에 성공
친시장 정책에 힘입어 한-에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 금년 중 발효 기대 상승
마약조직 소탕에 국제 협력 강화, 방산 조달 기회 다대
2025년 4월 13일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에서 국가민주행동(ADN, Accion Democratica Nacional)의 다니엘 노보아 후보가 56% 득표하며 44% 득표한 시민혁명당(RC, Revolucion Ciudadana)의 루이사 곤살레스(Luisa Gonzalez)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월 9일 1차 투표에서는 두 후보는 각각 다니엘 노보아(44.17%), 루이사 곤잘레스(43.97%) 후보 간 불과 0.2%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바 있다.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과 영부인 모습>
[자료: 에콰도르 현지 언론 El Universo 2025.4.15 기사]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상대 후보인 루이사 곤잘레스의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해서는 10% 이상의 득표율 차이와 100만 표 이상의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해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부정선거를 입증할 증거도 미약한 상황으로 무뇨스 키토 시장, 알바레스 과야킬 시장, 에콰도르 원주민총연맹(CONAIE) 등 다양한 인사 및 기관들은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 후보의 승리를 인정했다.
<2025년 에콰도르 대선 결선 투표 결과>
순위
후보
정당
득표율(%)
득표수
1
다니엘 노보아
국민민주행동(ADN)
55.69
5,726,870
2
루이사 곤살레스
시민혁명운동(RC)
44.31
4,557,302
[자료: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
이번 결선투표에 1338만 명의 에콰도르 유권자 중 83%인 약 1100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중 92.63%가 유효 투표, 0.67%가 백지 투표, 6.7%가 무효투표였다. 노보아 후보는 또한 3개의 해외 선거구(유럽,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모두 승리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노보아 대통령의 승리에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첫째, 결선 투표에 맞춘 선거 전략의 전환이 주요했다. 노보아 후보는 선거운동의 중심을 해안 지역으로 옮겨 과야스(Guayas)나 산토도밍고(Santo Domingo)와 같은 주요 격전지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지세를 확장했다. 특히 우기 기간 중 발생한 수해 대응에 있어 빠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며 국정 운영 능력을 부각시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둘째, 고령층 유권자의 높은 투표 참여율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결선에서는 65세 이상 유권자의 약 70%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1차 투표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고령층 유권자의 상당수가 노보아 후보를 지지한 점이 승부를 가른 또 하나의 요인이 됐다.
<유효 투표 집계율 99.03% 기준 지역별 결과>
지역명
다니엘 노보아
루이사 곤살레스
Azuay
62,71%
37,29%
Bolivar
67,71%
32,29%
Cañar
63,58%
36,42%
Carchi
61,34%
38,66%
Cotopaxi
62,49%
37,51%
Chimborazo
70,43%
29,57%
El oro
52,42%
47,58%
Esmeraldas
48,55%
51,45%
Galapagos
66,41%
33,59%
Guayas
52,35%
47,65%
Imbabura
52,81%
47,19%
Loja
68,06%
31,94%
Los ríos
43,51%
56,49%
Manabí
36,54%
63,46%
Morona Santiago
70,37%
29,63%
Napo
73,07%
26,93%
Pastaza
76,14%
23,86%
Pichincha
62,14%
37,86%
Orellana
52,46%
47,54%
Santa Elena
46,53%
53,47%
Santo Domingo de los Tsachillas
55,07%
44,93%
Sucumbíos
41,53%
58,47%
Tungurahua
78,55%
21,45%
Zamora Chinchipe
71,20%
28,80%
해외 선거구
Europa, Oceanía y Asia
57,02%
42,98%
Canadá y estados unidos
66,79%
33,21%
Latino América, el caribe y África
66,79%
33,21%
[자료: Consejo Nacional Electoral(CNE), EpDate 2025]
세계 최연소 연임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는 누구?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1987년 11월생으로 37세로 세계의 현직 대통령 중 최연소로 알려졌으며, 특히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알바로 노보아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 기업인 출신이다. 하버드대와 뉴욕대 스턴 경영 대학원에서 공부한 그는 에콰도르 정계에서 대표적인 ‘친미 성향’ 정치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2021년 국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본격 입문, 2023년 탄핵 위기에 직면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기예르모 라소(Gillermo Lasso) 전 대통령(2021년 5월 취임)의 남은 임기 18개월(2025년 5월까지)을 이어받았었다. 당시 35세로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이자 전 세계 현직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부여받았다. 이후 치안과 고용을 최우선 국정 목표로 할 것임을 천명하며 범죄와의 전쟁으로 국내 치안을 안정시켰다는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마약 조직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어 불안한 치안 상황,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전국적인 정전 사태, 긴축 정책 시행에 따른 잠재적 사회 불안 등은 약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에콰도르 경제 회복을 위한 새 정부 공약
IMF에 따르면, 2024년 에콰도르 경제 성장률은 -0.4%로 치안 악화, 에너지 부족, 유전 폐쇄, 정부의 긴축 재정, 부가세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자 및 기업 활동이 위축돼 경기 침체 국면을 맞았다.
2025년 3월 23일 대선 토론에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4년 임기 동안 에콰도르 경제 성장률을 4%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2025년 에콰도르 경제성장률에 대한 에콰도르 중앙은행(2.8%, '25.4.15 기준), 세계은행(2%), IMF(1.6%) 전망치를 냈다.
노보아 정부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관광, 농산업, 디지털 경제, 지식 기반 경제 등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또한 인프라 개발을 통해 경제 다각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수출을 촉진해 달러화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며 캐나다와의 FTA와 같이 무역 협정을 통해 외국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창업가를 위해 10만 명에게 현행 장학금 예산보다 2배에 가까운 수준인 1000달러 보조금 지급을 제안하는 등 경제 회복을 위한 공약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교육 등 부문별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다니엘 노보아의 29개 주요 공약>
순번
내용
비고
1
아동 대상 아침 급식 제공
교육
2
장학금 확대
3
교육 인프라 확충
4
온라인 대학 교육 시스템 구축
5
청소년 영어 장학금 10만 개 제공
6
청소년 창업 보조금
7
미혼모 대상 장학금
8
전국 대학 기숙사 건립
9
공공의료 예약 콜센터 폐지 및 부패 척결
보건·사회보장
10
의료 예약 시스템에 IT 도입
11
국민연금기금(IESS) 남용 금지
12
젊은 층 고용을 통한 IESS 재정 안정화
13
정년 및 보험료 인상 반대
14
청년 창업자 대상 $1,000 보조금 (10만 명 대상)
경제·노동
15
외국과의 협력을 통한 보안 강화 (미국, 프랑스 등)
16
무역협정을 통한 고용창출
17
임산부 대상 $1,000 보조금
18
창업자 대상 저금리 대출
19
2025년 경제성장률 4% 달성 목표
20
달러화 단일 통화 지위를 헌법에 명시
21
세금 부과는 국세청(SRI)의 판단에 따름
22
형법 개정 (COIP)
치안·안보
23
국경 드론, 컨테이너 스캔, 관세 기술 강화
24
경찰·군에 450대 차량 및 장비 제공
25
마약 대응 위한 군 기지 재건(예: 만타 기지)
26
군·경에 특별 보너스 지급
27
군의 치안 임무 수행을 위한 헌법 개정 추진
28
국민참여감사위원회(CPCCS) 폐지
정치
29
국정 기조에 동의하는 정당과의 연정 추진
[자료: Primicias, 2025.3.23]
노보아 정부의 주요 정책방향
2025년 다니엘 노보아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으로 안보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글로벌 관세 전쟁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며 외교 능력을 내세운 것이 이번 대선 승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25년 3월 29일 에콰도르-미국 정상 회담에서 조직범죄 대응 및 마약 단속 강화를 위한 군사·기술적 지원 방안 논의(미국 기지 설치 등),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 프로그램을 통해 약 6500만 달러 규모의 소총 구매를 추진하는 등 미국 정부 및 마약퇴치국(DEA)과 협력, 마약 및 조직범죄 대응 체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에콰도르는 2024년 전국적인 정전사태 이후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 투자 확대 및 민간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민관 협력 파트너십(PPP)을 촉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화두가 된 ‘달러화’
2000년 달러를 도입한 에콰도르는 대선 2차 투표를 앞두고 달러화 화폐 정책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었다. 특히,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대선 후보 루이사 곤살레스 진영이 과거 달러화를 위협했다고 지적한(예: 前 라파엘 코레아 정권의 외환통제, 유동성 관리 정책 등) 바 있다.
그러던 중, 2025년 3월 18일에 노보아 대통령은 美 달러를 에콰도르 유일 공식 화폐로 지정하는 행정명령 발표했다. 행정명령 565호를 통해 에콰도르 중앙은행에 관한 헌법 제303조를 개정하기 위한 입법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행정명령 565호는 에콰도르 유일의 공식 통화 겸 단일 결제 수단은 미국 달러라는 내용을 헌법 제303조에 추가하는 것이다. 즉, 달러를 공식 화폐로 인정하지만, 에콰도르 중앙은행이 달러와 다른 병행 화폐 발행을 금지한다. 사실, 에콰도르 공식 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법적 근거는 헌법이 아닌 일반 법률(통화 재정 기본법 제94조)로, 2008년 제정된 현행 헌법 내 통화에 관한 조문(제303조)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국가 위험도 지수, 하루 만에 최대치 감소
국가 위험도 지수는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선출된 후 1844포인트에서 562포인트 하락하여 1282포인트를 기록했다. 국가 위험도 지수란, 한 나라가 외국에서 빌린 돈(외채)을 제때 갚을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 지표로서 정치·경제 상황이 불안정할수록 위험도 지수가 높아진다. 단 하루 만에 약 30%에 달하는 상당한 감소는 에콰도르에 대한 국제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에콰도르 중앙은행 총재인 기예르모 아베얀에 따르면, 이는 2000년 달러화 도입 이래 최대의 일일 하락폭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당 현황
지난 2월 9일 1차 대선 투표 시 함께 진행했던 총선 결과, 총 의석 수(151석) 중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77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따라서 정부 운영을 위해 다른 정당과 연합이 필수적이며, 여야 대립이 심화될 경우 대통령의 행정명령(Decretos Presidenciales)에 의존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 정당 구성(2025~2029년)>
정당명
의석수
비고
Revolucion Ciudadana (RC)
67석
親코레아, 좌파연합(사회주의)
Moviento Accion Democrática Nacional (ADN)
66석
여당
Movimiento de Unidad Plurinacional Pachakutik (MUPP)
9석
좌파(Indigenismo; 원주민 권리)
Partido Social Cristiano (PSC)
5석
우파
Movimiento Construye (MC)
1석
反코레아, 중도우파
Sociedad Patriotica (PSP)
1석
우파
무소속 및 군소 정당
2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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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에콰도르 국회, 2025.2.11]
전망 및 시사점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국가 위험도가 크게 낮아지고, 에콰도르 정부의 경제 성장률 4% 달성 공약에 따라 국제 시장의 신뢰가 제고되면서 향후 무역 규모의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친시장 정책과 다양한 국가와의 FTA 체결에 적극적인 노보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2023년 10월 타결된 한-에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은 올해 중순 정식 발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가 안보 및 치안 강화가 핵심 공약으로 제시된 만큼, 국방예산 증가 및 관련 분야에 대한 신정부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적인 정전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물류 및 고속도로 인프라 개선을 위한 국가 전략도 마련될 전망이다.
자료: Consejo Nacional Electoral(CNE), Asamblea Nacional del Ecuador, 현지 일간지(Primicias, El Universo, El Comercio,)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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