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외국인 투자 동향과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계 기업의 시각
- 투자진출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5-04-09
- 출처 : KOTRA
-
외국인 투자액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 신규 설립 외투기업 수는 증가
중국 내수 부진, 미중 경쟁, 중국 내 경쟁 격화 등으로 對中 투자에 신중
최근 중국 외국인직접투자액과 신규 설립 외국인 투자기업 수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외국인직접투자액은 11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8% 감소했다. 2023년 두 자릿수 감소폭(-13.7%)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은 낙폭이 2배로 확대된 셈이다. 외국인직접투자액은 10년 전인 2015년보다 100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중국 외국인직접투자액 추이>
(단위: US$ 억, %)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의 외자유치 감소세는 2025년 2월까지 이어졌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실제외자이용액*은 1712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4% 감소했다. 2024년 전년 대비 27.1% 하락한 데 비해 감소폭은 소폭 둔화했지만, 기저효과에도 20%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중국의 외자 유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중국 상무부가 2023년 하반기부터 FDI 월간 수치나 달러화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국내외 기관들은 위안화 기준으로 발표하는 실제외자이용액(중국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자본 등 간접투자를 합친 금액)으로 중국 외자유치 상황을 관측하고 있음
<중국 실제외자이용액>
(단위: US$ 억, %)
[자료: 중국 상무부]
중국의 외국인투자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신규 설립 외국인투자기업 수는 안정적 성장세를 타고 있다. 2023년 중국의 신규 설립 외국인 투자기업 수는 5만3766개사로 전년 대비 39.7% 증가했으며, 2024년은 5만9080개사로 9.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5년 1~2월 중국의 신규 설립 외국인 투자기업 수는 7574개 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외국계 기업이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으나, 외국 투자자들은 대중국 투자 및 중국 사업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2024년 10월 21일~11월 15일 368명의 회원사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중국 비즈니스 환경 조사’에서 53%의 응답자가 2025년 중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2024년 대비 1%p 증가한 수치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를 토대로 ‘중국은 많은 미국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소비 시장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혁신과 공급망 네트워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 답변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대중국 투자 확대 계획이 없다’라고 답변한 비중이 전년 대비 2%p 하락한 데 반해, ‘투자 축소 예정’ 비중이 2024년 대비 1%p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았을 때, 소비재 기업의 해당 비중은 9%에 달한다. 미국 소비재 기업 11개사 중 1개사가 올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미국기업의 2025년 대중국 투자 확대 계획>
(단위: %)
[자료: AmCham, ‘2025년 중국 비즈니스 환경 조사’]
일본무역투자진흥기구(JETRO)가 2024년 8월 20일~9월 18일 1만3000여 개 해외진출 일본기업 대상(이 중 중국 본토 진출 일본기업은 1366개사) 실시한 조사에서 “향후 1~2년 중국사업을 확대하겠다”라고 답변한 중국 진출 일본기업 비중은 전년 대비 6%p 하락한 21.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1년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으며, 3년 새 20%p 가까이 감소했다.
<해외진출 일본기업 중 향후 1~2년 진출 지역 사업 확대 예정 기업 비중>
(단위: %)
[자료: JETRO, ‘2024년 해외진출 일본기업 실태조사(아시아·오세아니아편)’]
일본 기업이 대중국 투자 확대에 신중한 원인은 중국 사업 실적 부진에 있다. JETRO의 조사에서 2024년 중국 지역 영업이익이 흑자를 실현했다고 답변한 중국 진출 일본기업 비중은 전년 대비 1.9%p 하락하면서 60% 아래(2024년 58.4%)로 떨어졌다.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조사에 응한 일본기업 중 66.7%가 ‘현지시장 수요 감소’, 49.8%가 ‘타사와의 경쟁 격화’를 중국 사업 경영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AmCham의 조사에서 미국 기업들은 향후 1~2년 중국 사업 실적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관측을 제기했다. 미중 관계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작년 대비 10%p 늘었으며, 중국 시장의 경쟁 압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중국 경기회복 및 성장, 내수시장 성장 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축소됐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 중국 시장 경쟁 격화, 미중 경쟁 전면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 투자에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진출 미국기업의 향후 1~2년 중국 사업 실적 전망>
(단위: %)
[자료: AmCham, ‘2025년 중국 비즈니스 환경 조사’]
전망
중국은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연간 소매 판매 규모가 50조 위안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구매력을 가진 시장이다. 지난 40여 년 동안 개혁 개방을 추진하면서 완전한 제조업 체계를 구축했고 글로벌 제조업 분야에서 주도적 입지를 다졌다. 중국 경기둔화, 미중 경쟁 심화, 중국 내 경쟁 격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다수의 외국계 기업들은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재중 외국계 기업들은 중국 시장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중국 진출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파나소닉 등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시장 변화와 산업 발전에 따라 중국 사업을 재편하고 중국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는 “2028년까지 중국 내 매장 수 1만 개”를 목표로 내걸고 올해 중국에 매장을 1000개 신설할 예정이다. 독일 드론 업체 릴리움은 중국의 저고도 시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2024년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2년 외국계 기업의 대중국 투자 확대 동향>
업종
기업
주요 내용
자동차
도요타
- 2025년 연초부터 상하이시에 자사 고급 브랜드 렉서스 전기차 및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 신설
- 도요타 단독 출자, 2027년 공장 가동 예정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 메르세데스-벤츠 차이나는 바이트댄스 산하 AI 알고리즘 기술기업인 훠산인칭(火山引擎)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관련 전략적 협력 체결
- 양사는 빅모델, 생성형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조종석, 커넥티드 카 등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예정
전기차
테슬라
-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을 위한 협력을 추진키로 함
- 바이두의 정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FSC V13 소프트웨어가 중국 도로의 정보를 정확하게 반영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양사의 주요 협력 목적
전기전자
파나소닉
- 2024년 3월부터 쑤저우 하이테크산업단지에 반도체 소재 생산라인 신설 중
- (공장) 50,000㎡의 자동화·스마트화 녹색공장, (제품) 에너지절약형 집적회로 신소재
패스트
푸드
맥도날드
- 2025년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2200개 늘리고 이 중 1000개는 중국에 신규 설립 예정
- 2028년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1만 개로 늘릴 계획
* 2024년 말 기준 중국에 6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
드론
릴리움
- 독일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제조업체 릴리움(Lilium), 2024년 6월 선전시에 자회사 리링항공유한회사(力翎(深圳)航空有限公司)를 설립
- 릴리움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리링을 구축하고, 중국 및 아태 지역 저고도 시장 기회를 발굴할 예정
[자료: 언론 보도 의거 KOTRA 베이징무역관 정리]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중국 정부의 외자유치 정책도 첨단화·녹색화·디지털화 등 자국 산업발전에 맞춰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1~2월 중국 전체 외자 유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4%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5%), 바이오 의약 제조업(+22.9%), 스마트 소비재 제조업(+40.7%) 등 업종의 외자유치는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외자유치 하락세를 방어하고 있다. 현지 애널리스트 Z 씨는 KOTRA 베이징무역관의 인터뷰에서 “경제 발전, 산업 고도화와 더불어 중국의 외자 유치가 첨단 제조업, 현대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정부는 산업 고도화 및 외자 구조 최적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지속 완화하는 한편, 첨단 제조업, 현대 서비스업 등 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사점
중국의 외자유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친외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국제 공산계 대표 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은 △대외개방 확대, △경영환경 개선, △공정한 경쟁 질서 유지 등을 약속했다.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우리기업들은 중국 거시경제 환경, 외자유치 정책 방향, 산업 동향, 소비 트렌드, 현지 기업 동향 등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중국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편, 대중 교역·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 내 산업동향과 경쟁환경, 외국계 기업의 리쇼어링·니어쇼어링 및 이에 따른 공급망 변화에 대비해 공급 다변화 등 공급망 탄력성 증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 국가통계국, 상무부, wind, AmCham, JETRO 및 KOTRA 베이징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中 외국인 투자 동향과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계 기업의 시각)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파나마서 열린 중미 최대 종합전시회 '엑스포코머 2025' 참관기
파나마 2025-04-09
-
2
폴란드, 10억 달러 대규모 에너지 저장 인프라 투자 추진
폴란드 2025-04-09
-
3
변화하는 일본 스타트업 시장, 딥테크와 SaaS가 주도하다
일본 2025-04-08
-
4
스타트업 육성 계획 반환점 지난 일본, 정책 지원의 폭을 넓히다
일본 2025-04-08
-
5
2025 중국 동북 국제 치과 기자재 전시회 참관기
중국 2025-04-09
-
6
러시아 정부의 '체스늬 즈낙' 정책 변화
러시아연방 2025-04-09
-
1
2025년 중국 수소에너지산업 정보
중국 2025-04-02
-
2
2024년 중국 풍력발전 산업 정보
중국 2024-12-17
-
3
2024년 중국 희토산업 정보
중국 2024-11-22
-
4
2024년 중국 산업개관
중국 2024-11-19
-
5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
중국 2024-07-29
-
6
2023년 중국 선박산업 동향
중국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