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의 인기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가엘 한나(Gaelle Hanna)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24년 UAE 소비자의 관심이 높았던 7가지 메이크업 트렌드에 대해 언급했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 △컬러 마스카라, △글리터 섀도, △메탈릭하고 광택이 도는 립 컬러, △광범위한 블러셔와 가짜 주근깨, △핑크빛 세팅 파우더, △하프 래시로 요약되는 주요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던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한 세럼 파운데이션

2024년을 강타한 대표적인 메이크업 트렌드는 내 피부같이 자연스러운 피부 메이크업이라 할 수 있다. 두텁고 매트한 피부 메이크업을 선호했던 과거와는 달리 세럼처럼 가벼운 제형에 보습 성분을 함유한 베이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맥 스튜디오 레이디언스와 디올 슈퍼 포레버 세럼 파운데이션 등이 인기를 끌었다.

<내 피부같이 자연스러운 제품임을 강조하는 현지 대표 인플루언서>

[자료: hudabeauty 인스타그램]

<주요 제품 정보>

* 주: AED 1= KRW 399.21 (3월 26일 기준)

[자료: 세포라 UAE, 블루밍데일 UAE]

컬러 마스카라의 대중화

속눈썹에 블루, 그린, 버건디 등 대담한 컬러를 입히는 트렌드가 급부상했다. 눈동자의 색상에 따라 보색의 마스카라를 활용했을 때 시각적인 대비가 뛰어난 점에 착안, 히잡을 쓰는 여성들이 화려한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바이 미나 알 셰이클리(By Mina Al Sheikhly), 베네피트의 컬러 마스카라, 3INA의 비건 컬러 마스카라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바이 미나 알 셰이클리 제품 홍보 포스팅>

[자료: cosmeticca_iraq 인스타그램]

<주요 제품 정보>

* 주: AED 1= KRW 399.21 (3월 26일 기준)

[자료: 세포라 UAE, 블루밍데일 UAE]

은은하게 반짝이는 글리터 섀도, 스타더스트 눈매

2023년 말부터 시작된 글리터 메이크업 열풍이 2024년에도 이어졌다. 특히 눈가에 펄감을 주어 은은하게 반짝이는 글리터 섀도나 은하수처럼 섬세한 빛을 더해주는 스타더스트 눈매가 인기다. 금속처럼 반짝이는 느낌이나 진주광처럼 잔잔한 펄감, 자연스럽지만 화사한 포인트를 원하는 UAE 소비자들은 어반 디케이, 투페이스드, 아워 글라스 브랜드의 제품을 활용해 은은하고 여리여리한 반짝임을 추구했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글리터 섀도를 활용한 현지 인플루언서>

[자료: sara.al.sharkawy 인스타그램]

<주요 제품 정보>

* 주: AED 1= KRW 399.21 (3월 26일 기준)

[자료: 세포라 UAE, 블루밍데일 UAE]

90년대 프로스티(서리처럼 반짝이는 광택) 립의 귀환

1990년대의 반짝거리는 립 제품 유행이 돌아왔다. 아이 메이크업에서 활용된 반짝임이 립 메이크업에도 적용, 은은하게 빛나는 진줏빛이나 금속처럼 반짝이는 광택을 주는 립 제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 제품으로는 펜티 뷰티의 립 루미나이저, 아나스타샤 베버리 힐즈, 키코의 립글로스가 있다.

<하비비*라는 제품명 활용, 아랍어권 소비자를 타깃으로 마케팅하는 립 제품>

* 주: 아랍어로 내 사랑, 내 소중한 사람 등의 의미를 가진 애칭

[자료: pilgrim_makeup 인스타그램]

<주요 제품 정보>

* 주: AED 1= KRW 399.21 (3월 26일 기준)

[자료: 세포라 UAE, 블루밍데일 UAE]

광범위한 블러셔와 가짜 주근깨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딸기 메이크업(Strawberry makeup)에 힘입어 햇살에 살짝 그을린 듯 생기 있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이크업이 UAE에서도 인기다. 핑크빛의 블러셔를 바르는 범위를 넓혀 양 볼은 물론 콧대와 눈 밑까지 자연스럽게 물들이는 방법이다. 또한 갈색 브로우 펜슬이나 주근깨 전용 펜슬을 활용해 가짜 주근깨를 그려 태닝한 듯 건강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특히 샬롯 틸버리의 크림 블러셔, 디올의 핑크 블러셔, 베네피트의 브로우 펜슬 라임 크라임의 프레클 펜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두바이 인플루언서의 시연>

[자료: sabsi_t 인스타그램]

<주요 제품 정보>

* 주: AED 1= KRW 399.21 (3월 26일 기준)

[자료: 아마존.ae, 세포라 UAE]

세팅 파우더는 핑크빛으로

기존 투명 파우더는 메이크업의 입체감이나 컬러의 깊이감을 감소시키는 단점이 있어, 2024년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핑크색 세팅 파우더가 인기를 끌었다. 핑크색 파우더를 사용하면 현지인들의 주요 피부 고민인 다크서클을 중화시킬 수 있고, 블러셔와 연결돼 전체적으로 화사함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미국 출생의 이라크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두바이를 기반으로 출시한 브랜드인 후다 뷰티, 지방시의 파우더를 들 수 있다.

<기존 투명 파우더 포뮬러에 핑크 톤을 추가한한 효과를 강조하는 마케팅>

[자료: morphebrushes 인스타그램]

<주요 제품 정보>

* 주: AED 1= KRW 399.21 (3월 26일 기준)

[자료: 세포라 UAE, 블루밍데일 UAE]

일상생활용 하프 래시로 고양이 눈매 연출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던 길고 화려한 속눈썹 연장 시술이나 인조 속눈썹 제품보다는 가볍게 눈꼬리에 포인트를 주는 하프 래쉬가 인기였다. 자연스럽고 리프팅된 인상을 주며 일상 메이크업에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다. 일반 속눈썹을 잘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용 제품을 활용하는 UAE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으며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보다는 속눈썹의 모양과 길이를 고려해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프 래시 시술을 홍보하는 현지 뷰티숍 광고>

[자료: lashhouse.ae 인스타그램]

<주요 제품 정보>

* 주: AED 1= KRW 399.21 (3월 26일 기준)

[자료: 아마존.ae]

시사점

현지 인플루언서가 KOTRA 두바이 무역관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UAE 소비자는 메이크업 제품 구매 시 성분이나 기능 외에도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효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단순한 기능이나 제품의 품질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피부 톤 보정, 반짝임, 생기로움 등 제품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 출시 과정에서도 개별 제품이 아니라 메이크업을 했을 때 소비자가 원하는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세트로 선보이는 것 또한 새로운 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 화사함을 강조하는 세트, 자연스럽지만 태닝한 것 같은 건강함을 주는 세트 등 감성을 강조한 제품군 제안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UAE 소비자들은 신제품 구매 시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콘텐츠나 실제 사용 후기를 참고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아랍어권 문화적 키워드나 감수성에 맞춘 디지털 콘텐츠와 마케팅 방안 또한 UAE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절차의 하나다.

자료 :  Gulfnews, Khaleej times 외 현지언론, 현지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세포라, 아마존.ae, 블루밍데이 UAE 및 KOTRA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