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녹차 가루(Matcha) 시장 동향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신흥 시장 중 하나로, 최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건강 및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녹차 가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신만의 녹차 라떼 레시피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면서, 녹차 가루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녹차 가루의 인기 비결은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고, L-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 덕분에 카페인이 천천히 흡수되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또한,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그밖에 신진대사 촉진 및 지방연소 효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섭취하는 소비자도 있다.

<녹차 음료 전문 카페의 인기메뉴>

 [자료: NewCoffee&Cake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다이어트 식품으로 홍보되는 녹차 가루>

[자료: My Matcha Green Tea Organinc Laos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수입 동향

라오스의 녹차 가루 주요 수입국은 태국이나 지난 5년간 라오스의 총수입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통계가 녹차 가루의 인기가 증가하는 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는데 녹차 가루 등급별로 유통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5개년 라오스 국별 녹차 가루 수입 동향>

(단위: US$)

*주: HS CODE 090210

[자료: Global Trade Atlas]

현재 라오스에 퍼지고 있는 녹차 가루의 인기는 일반 등급이 아닌 프리미엄 및 고급 등급의 녹차 가루로서 아직 이를 전문으로 대량 취급하는 바이어가 없어 주로 인플루언서가 직구로 들여온 제품을 페이스북, 틱톡 등을 통해 팔고 있다.

즉, 과거에는 베이커리 상점이나 카페가 무역회사, 식자재 납품업체 등을 통해 공식 수입된 녹차 가루를 사용함에 따라 수입규모가 컸던 반면, 현재는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유통이 개인 간 거래로 바뀌며 최근 수입통계가 낮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유통 동향

녹차 가루 중 프리미엄 및 고급 등급에 한정된 수요 증가는 정확한 제품 세분화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녹차 가루는 크게 프리미엄, 고급, 일반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과 고급 등급은 등급별로 섭취 방식도 다르다. 프리미엄은 별도 조리 없이 직접 섭취하거나 다도용으로 쓰고 있으며, 고급은 다도용 혹은 고급 라떼 음료로 사용된다. 반면, 일반 등급은 베이커리나 일반 라떼 음료 제조 시 사용되는데 다른 재료와 섞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녹차 가루를 사용한다.

<녹차 가루 등급 구분>

 [자료: PUNPROMOTION COMPANY LIMITED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실제 라오스에 유통되고 있는 녹차 가루 제품은 아래와 같다. 제품 100g당 제품 가격을 살펴보면 라오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등급의 녹차 가루 제품은 대체로 10달러 이내이며 비싼 제품도 20달러를 넘지 않았다. 이에 반해 프리미엄 제품은 최소 20달러에서 최대 80달러까지 금액 분포가 다양한 편이다. 이들 제품은 주로 일본 전문 식료품점에서 소량 수입되거나 개인 간 사전 주문 방식의 직접 구매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라오스 유통 주요 녹차 가루 제품>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경쟁 동향

라오스 음료시장은 버블티 전문 브랜드 KOI THE(대만), GAGA(태국)등의 활발한 진출로 알 수 있듯이 달달하고 쫀득한 버블의 식감으로 버블티 인기가 상당했다. 하지만 최근 건강과 웰빙에 관한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MZ 세대들이 커피나 버블티의 대체 음료로 녹차 가루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및 미용에 관심이 있는 여성 소비자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온 오프라인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라오스 내 녹차 가루 주요 유통망>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정리]

한국 브랜드의 시장 진출 가능성

태국에서 시작하여 문화 인접국 라오스까지 전파된 녹차 가루의 인기로 일본산 녹차 가루의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구매결정 시 가격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나, 특이하게도 프리미엄 녹차 가루는 이러한 추세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치 수험생 자녀를 둔 한국 부모님들이 값비싼 홍삼을 사는 데 주저하지 않듯이, 녹차 가루의 품질만 보장된다면 라오스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가격대는 100g당 30달러에서 80달러까지 높아지기도 한다.

SNS를 통해 사전주문 접수 후 일본에서 녹차 가루를 EMS로 받아 유통하는 한 인플루언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주문은 매주 받고 있으나, 일본 공급자가 제공할 수 있는 양이 30 봉지 내외로 제한되어 있어 항상 주문이 밀려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보성, 제주 등에서 제조된 한국산 녹차 가루가 대체 공급선으로 자리 잡는다면 라오스 시장으로의 초기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맛, 품질, 패키징 등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부각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일본 제품에 대한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이길 만한 신뢰를 주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웰빙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는 녹차 가루, 라오스로의 진출 전략

라오스에서 프리미엄 녹차 가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SNS를 통한 입소문과 개인 직구 방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고급 말차 제품은 사전 주문 방식(pre-order)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의 추천이나 사용기를 기반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직구 기반 마케팅 전략과 정식 유통망 입점 전략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접근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현지 인플루언서에게 일정 수량의 재고를 미리 공급하고, 이들이 사전 주문을 받아 직구 형태로 판매를 유도하는 방식은 초기 진입 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 동시에 대형 마트나 카페 체인을 통한 입점도 병행하면 접근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말차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 마케팅이 브랜드 확산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젊은 소비층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개인화된 경험을 중시하며, 자신의 레시피나 음료 스타일을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다양한 말차 활용법을 제시하고, 레시피 콘테스트, SNS 챌린지 등 참여형 캠페인을 기획하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특히, 말차 라떼 외에도 요거트, 그래놀라, 디저트 등에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조리법을 제시하면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고 재구매를 유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한편, 프리미엄 녹차 가루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단순한 음료 소비를 넘어 연계 사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한다. 특히 말차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디저트 카페, 베이커리 매장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며, 이는 한국 브랜드의 F&B 진출 모델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말차의 인기가 곡물가루류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면서 미숫가루, 율무가루 등과 같은 건강 기능성 가루 제품군의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간편 대체식, 건강 간식 시장까지도 연계 진출이 가능해, 한국 기업은 녹차 가루를 중심으로 한 건강식품 라인업 확대 전략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료: 페이스북, Global Trade Atlas,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