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구강관리 시장은 전국에 걸쳐 분포해 있으며, 대부분의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구강 위생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중 34%는 하루에 두 번 이상 치약을 사용해 양치하는 반면, 66%는 하루에 한 번만 양치를 하고 있어 여전히 제품 사용 빈도 증가의 여지가 있다. 보다 세부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도입될 시 치약, 칫솔 혀 클리너와 같은 기본 제품을 넘어 시장은 충분히 확대될 수 있으며, 하루에 두 번 이상 양치하거나 여섯 가지 이상의 구강관리 제품을 사용하는 핵심 소비자층은 구강관리를 건강관리의 필수 요소로 여기고 있다. 업체들은 이 같은 사실을 통해 독창적인 성분을 활용해 제품 혁신을 이루고, 경쟁이 치열한 허브 및 천연제품 시장 내 브랜드 차별화를 노릴 수 있다.

커져가는 인도 구강관리 시장, 전동 칫솔의 인기는?

시장 전략 컨설팅 및 조사 전문 기업인 BlueWeave Consulting은 최근 연구에서 2023년 인도 구강관리 시장 규모를 약 16억 4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의 분석 기간 동안 BlueWeave는 인도 구강관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6.10%로 예상하며, 2030년까지 약 23억 8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도 구강 관리 시장은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하여 다양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으며, 전동 칫솔, 동작 감지 칫솔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도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전동 칫솔은 가격에 대한 민감성, 소비자 습관, 시장 인식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인도에서 아직까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널리 유통되고 있는 전통적인 수동 칫솔의 점유율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소비자는 전동 칫솔을 고급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수동 칫솔의 평균 가격이 약 20-50루피인 반면, 전동 칫솔은 500-5,000루피까지 달하고 있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굳이 비싼 전동 칫솔을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또 다른 주요 저해 요인은 소비자의 인식과 습관이다. 인도의 구강 위생 습관은 여전히 수동 칫솔 사용, 아유르베다 요법(현지 전통 의학), 그리고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허브 치약 가루나 님 스틱(천연 나무 스틱)을 사용하는 등의 전통적인 방법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전동 칫솔이 치태 제거와 잇몸 건강에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게다가 인도에서는 치과 검진이 예방보다는 주로 증상 해결 차원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 또한 고급 구강관리 도구에 대한 수요를 억누르는 원인이 된다. 인프라와 편의성 또한 중요한 원인이다. 전동 칫솔은 충전이나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며,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전동 칫솔의 교체용 브러시 헤드는 수동 칫솔에 비해 유통이 제한적이어서 장기적인 사용이 어렵다. 특히, 중소 도시 및 지방의 많은 소매점에서는 전동 칫솔이나 관련 부속품들을 취급하지 않아 보급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소비자들의 전동 칫솔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 2019년 이전까지 전동 칫솔은 보다 효과적인 치태 제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단순 선택 사항에 불과했으나, 최근 가격이 점차 낮아지고 기능이 개선되며, 온라인 쇼핑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집에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인도 소비자들도 전동 칫솔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특히 충전식 칫솔의 가격이 점점 낮아지면서 배터리형 전동 칫솔과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충전식 칫솔 선택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인도에서 충전식 전동 칫솔의 단가는 약 55%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배터리형 전동 칫솔의 단가는 약 15% 상승했다.

< 2017-2022년 충전식 칫솔 및 배터리형 칫솔 가격 변화 추이>

[자료: https://www.euromonitor.com]

<전동 칫솔 시장: 향후 5년간 지역별 전동 칫솔 시장 크기 전망>

[자료: https://www.mordorintelligence.com]

<온라인 판매 중인 주요 전동 칫솔 브랜드 및 가격>

[자료: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주요 인증 규제 사항

1) 인도 표준국(BIS, 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

2024년 9월 20일, 인도 표준국(BIS)은 전동 칫솔 및 구강 세척기 등 구강 청결기기의 안전 기준 준수를 요구하는 품질관리명령(QCO)을 발표했다. 해당 명령은 2025년 3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구강 위생 기기에 대한 인도 표준국(BIS) 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은 보통 9~12개월이 소요된다. 먼저, 신청자는 기술 사양 및 제품 규격을 포함한 필수 서류를 BIS에 제출해야 하며, 이후 BIS에서 지정한 시험 기관에서 제품 테스트를 통해 관련 표준 준수 여부 검증을 받는다. 제품 테스트 성공 시, 제조 공정 및 품질 관리 기준을 확인하기 위한 생산 현장 심사가 진행된다. 모든 요건 충족 시, 인도 표준국(BIS)에서 인증을 발급하며, ISI 마크 사용이 허용된다. 인증 비용은 테스트 비용, 검사 비용, BIS 신청 수수료 등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품목당 25,000-30,000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추후 지속적인 준수를 위한 정기 검사 및 갱신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2)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 Central Drugs Standard Control Organization) 인증

인도에서 전동 칫솔은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 등록 및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입, 제조는 각각 MD-14, MD-3 양식의 신청서 제출을 통해 신청하며, 기술 사양, 테스트 보고서, 라벨링 정보, 제품 샘플 등의 필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은 신청서를 검토하며, 추가적인 제품 테스트나 임상 평가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일부 경우에는 제조 공정을 확인하기 위해 생산 현장 심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모든 요건 충족 시, 수입, 제조 신청에 대해 각각 MD-15, MD-5 양식에 따라 허가증이 발급된다. 총 비용에는 품목당 약 2,000-3,000달러의 등록 수수료 및 기타 비용이 포함되며, 추가적인 테스트 및 검사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CDSCO 인증을 받는 데는 보통 6~12개월이 소요되며, 이는 제품의 복잡성이나 신청서류 구비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절차 진행 지연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CDSCO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점

전동 칫솔을 포함한 구강 청결기기에 대한 인도 표준국(BIS) 및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의 규제는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2025년 3월부터 BIS 인증이 의무화되고, 수입 시 CDSCO 승인이 필요해짐에 따라, 해당 절차를 준수하는 데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는 기존 인도 시장을 주도하던 저가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을 완화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에는 이번 제도 시행을 기회로 삼아 고품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Oral-B와 필립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한국 제조업체들은 기술력, 내구성, 디자인 등을 활용해 프리미엄 및 중급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또한, 인도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충전식 및 음파 전동 칫솔을 포함한 고급 구강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 또한 남아 있다. 인도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며, 전동 칫솔을 필수품보다는 고급 제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하면 기존의 시장 장벽을 극복하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인도의 종합 구강청결 제품 판매업체 Perfora의 Jatan Bawa 창립자는 KOTRA 뭄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구강관리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업체들은, 기존의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동 칫솔을 포함한 구강 위생 기기에 대한 인도표준국(BIS) 규제가 강화되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했지만, BIS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이는 대부분 중단되었다. 그러나 BIS 인증 취득절차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긴 승인 기간을 대비해야 한다. BIS 취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 신뢰성, 규제 준수 여부를 강조하는 동시에, 강력한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규제 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자료: BlueWeave Consulting, Euromonitor, Mordorintelligence,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KOTRA 뭄바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