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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정부, 방산·치안 분야 강화…우리기업 기회 열린다
- 트렌드
- 파라과이
- 아순시온무역관 서주영
- 2025-03-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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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예산 3억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 증가
치안 강화를 위한 2023-2028 전략적 계획 수립
파라과이 공군, 40년만에 신규 전투기·레이더 도입
파라과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군사력 강화를 위한 투자 증가와 함께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경 보호, 테러 대응 및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방위 산업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파라과이는 국방 예산을 늘리며 최신 무기와 장비를 구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산 관련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의 군사 현대화 계획으로 인해 방위산업내 성장동력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과의 군사 협력 심화 또한 파라과이 방산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국의 방산 기업들이 파라과이 시장에 진입하여 방위 장비와 군사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군의 기술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최근 3년간 파라과이 방산 및 치안 분야 정부 발주 규모>
(단위: US$ 천, %)
구분
2022
2023
2024
2024년
증감율
국방부(국방)
22,404
20,121
96,062
377.4
내무부(치안)
27,700
27,692
40,418
45.9
주1: 2025년 2월 평균 환율, 1달러=7923 과라니PYG
주2: 국방/치안 분야 특성상 파라과이 조달청(DNCP) 통계 미반영 사업 존재
주3: 2024년 경찰청 구매는 ITAIPU예산 통한 독립 입찰을 통해 진행, DNCP통계 미포함
[자료: 파라과이 조달청 (DNCP) (2025.03.19.)]
파라과이 국방부 2025년 예산 증가 및 현대화 계획
2025년 파라과이 국방 예산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약 3억3000만 달러로 책정됐으며, 주로 인건비, 운영비, 기타 투자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군 현대화 사업은 이번 예산 품목에 포함되지 않고, 국방 예산 외 별도 자금으로 추진 예정이다.
파라과이는 A-29 슈퍼 투카노(Super Tucano) 항공기 6대 도입을 위해 브라질(Brazil)의 엠브라에르(EMBRAER)社와 계약을 체결하고, 레이더 및 야간 비행 장비, 무기 시스템 등 다양한 추가 장비 패키지를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아르헨티나(Argentina) 인바르프(INVARP)社 제안을 검토 중인 레이더 시스템 도입과 함께, 미국 정부로부터 대형 함정 2척과 소형 함정 8척을 기증받아 해군 함정 현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드론과 사이버 방어 시스템을 도입해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국경 지역 치안 유지에 초점을 맞춰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륙국가 특성상 항공기, 레이더망, 순찰정, 드론 등을 통한 통합 감시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제한된 재정적 상황으로 인해 국방 예산을 통한 새로운 장비 도입은 어려운 상황이며, 그동안 우방 국가들의 기증에 의존해 왔다. 최근 국방부 장관은 군 현대화 사업을 국방 예산 외의 별도 자금으로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외국 방산업체가 금융 조달 방안을 포함한 패키지를 제안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A-29 전투기 일반 정비 과정(CMGA-29) 수료 현장>
[자료: Zona Militar (24.10.12.)]
정부, 치안 강화 및 경찰력 확충
파라과이 정부는 2023-2028 전략적 치안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순찰차와 통신 장비를 대량 도입하여 치안을 개선하려 한다. 2024년 9월과 12월에는 총 450대의 신형 순찰차를 도입했고, 이를 6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95대의 통신 장비를 보급하여 경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며, 순찰차와 통신 장비 외에도 오토바이, 방탄조끼, 무기, 탄약 등의 추가 장비 구매와 경찰서 및 병원 시설 개선에도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이타이푸(ITAIPU)댐 수익금을 활용해 3년간 9200만 달러를 경찰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약 3000만 달러가 집행됐다.
산티아고 페냐 정부는 취임 이후 치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예산 확대 및 관련 법안 통과 등 경찰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보안/치안 품목에 대해 민간 부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공공 부문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2023년 8월에는 민간 총기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최근에는 총기 규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민간의 총기 수입, 제조, 유통, 소지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치안 강화 정책에 따라, 파라과이 시장은 방산과 더불어 치안/보안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공공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2024년 5월 파라과이 의회에서 ‘경찰 개혁 및 현대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파라과이 내무부에서 발의한 것으로, 기존의 경찰 조직법을 폐지하고, 경찰 근무 조건 및 조직 구조를 현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조직적인 범죄와 불법 무장 단체, 일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치안 시스템을 개편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파라과이 정부는 증가하는 범죄율에 비해 경찰 인력이 부족하다며 향후 5년간 연간 5000명씩 경찰력을 증원할 계획을 밝혔다.
<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군 안보 강화 논의>
주: 군의 안보를 주제로 논의하는 페냐 대통령과 알시데스 로베라(Alcides Lovera) 공군대장
[자료: 대통령실 언론 보도 자료 (IP, 25.03.17.)]
파라과이 경찰청 관계자 A 씨는 KOTRA 아순시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은 경찰력 강화를 위해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며 "올해만 해도 1200만 달러를 투입해 250대의 순찰차와 100대의 경찰 오토바이, 각종 경찰 장비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3년간 순찰차 50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며, 탄약, 드론, 경찰 보호 장비, 통신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 A 씨는 "특히 ITAIPU 발전기금을 활용해 경찰 분야 투자를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ITAIPU 기금은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공동 운영하는 독립 기관으로, 공공조달법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신속한 투자가 가능하다. 그는 "육군과 공군 관계자들도 현 정부의 강한 국방 및 보안 자주권 강화 의지가 강해, 신규 구매 계획 및 물품 조달 확보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공군 사령부 및 육군 본부 전경>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직접 촬영]
파라과이, 총기 유통 대응을 위한 치안 강화 및 레이더망 구축 추진
파라과이는 불법 총기 유통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약 1300만 달러 상당의 총기가 파라과이에 유입됐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불법적으로 거래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브라질에서 파라과이로 유입된 총기가 범죄 조직에 의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페냐 대통령은 치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민간 총기 수입 금지 및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8월 취임 직후에는 민간 총기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최근 총기 규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민간의 총기 수입, 제조, 유통, 소지 등 전 과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또한 2023년 8월 ‘레이더 의무 획득’ 법안도 승인되면서 ‘모든 국토 영공을 보호할 수 있는 범위의 레이더에 대한 의무적인 획득 및 가동 시행’ 법률이 재정됐다. 파라과이 공군은 파라과이 항공청(DINAC, Dirección Nacional de Aeronáutica Civil)과 협력해 레이더 감시망을 운영하게 됐으며, 파라과이 국방부는 레이더 획득, 설치 및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을 관리한다. 파라과이는 그동안 레이더망 부재로 인해 영공 감시가 어려워 주변국의 마약 밀수 경로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레이더 의무 획득 법안 통과로 인해 파라과이 내 정계 전반에서 레이더망 구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관련 계획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설치 예정인 미국산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TPS78 레이더>
[자료: Defensa 언론 보도자료(25.03.02.)]
파라과이 치안 및 방산 투자 확대 속, 글로벌 방산 기업의 기회
파라과이 정부가 경찰 및 군사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이 강조하듯이 파라과이의 방위산업은 '국방'보다 '치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경찰 및 군의 장비 현대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는 미국(United States), 브라질 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파이낸싱 패키지를 포함한 맞춤형 제안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KOTRA 아순시온 무역관은 2025년 4월 24~25일, 페루 리마에서 개체되는 SITDEF 2025에 참여할 예정이다. SITDEF 2025는 라틴아메리카 방위 및 치안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참여하는 중요한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파라과이와 라틴아메리카 전반의 방위 및 치안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규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데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SITDEF 2025 페루 방산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SITDEF PERU 2025 페루 방산 전시회
로고
개최기간
2025.04.24~25(매년 개최)
장소
리마, 페루
참관객 수
약 5만명
규모
60000㎡
참가기업
약 30개국 170개 이상의 방위산업 관련 업체
주요내용
페루 국방부 주관의 방산 전시회로, 해외의 다양한 방산 기업들이 페루 및 라틴아메리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참가하고 있음
웹사이트
https://sitdef.com/
[자료: SITDEF 2025공식 홈페이지, KOTRA 아순시온무역관 자체 조사]
KOTRA 아순시온 무역관은 SITDEF 2025에 참가하는 방산 및 치안 관련 기업들을 위해 현지 바이어와 수입업체와의 상담을 주선하고, 특히 치안물품 분야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칭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참가 기업들이 파라과이 및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장할 수 있도록 무역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ㅇ 주요 품목: 경찰 치안 관련 물품(방탄조끼, 방호모, 보호장비, 진압장비, 경찰장비 등)
* 발주처/바이어 관심수준 반영하여 매칭 지원 예정
ㅇ 지원자격: 영문 홈페이지 및 카탈로그 보유 기업
ㅇ 제출서류: 기업 및 제품 소개 자료(홈페이지 주소 포함) - 영어 또는 스페인어
* 중남미 시장 수출 실적 또는 경험이 있는 기업 우대
ㅇ 기한 : 2025.4.11.(금)
ㅇ 문의 : 김대현 과장
ㅇ 연락처: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kotraparaguay@kotra.or.kr)
시사점
파라과이 현 정부의 경찰 및 군사력 투자는 '국방'보단 '치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은 치안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며, 과거 정부들이 투자하지 않았던 치안 및 국방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주변국과의 군사적 갈등 요소가 적어 국방 수요가 크지 않지만, 내륙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국경 감시 체계가 허술해 국제 범죄 조직의 활동이 활발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력뿐만 아니라 군사력 투자도 국경 감시를 통한 치안 강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투기와 레이더 도입 또한 이러한 목적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
또한, 파라과이의 방산 시장에서는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닌 파이낸싱 패키지를 포함한 제안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社의 전투기 도입과 미국의 레이더 구매 모두 파이낸싱 패키지가 함께 제공되면서 성사된 사례로 볼 수 있다. 파라과이는 경제 규모의 한계로 인해 방산 예산이 제한적이며, 주변국과의 분쟁 요소가 없다는 점 또한 그동안 국방 분야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현 정부가 치안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점에서, 방산 사업이 적절한 금융 지원과 결합하여 적극적으로 제안됐으며,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향후 시장 공략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현재 파라과이 정치권은 방산 및 치안 관련 투자에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군과 경찰의 장비 현대화에 대한 정치적 모멘텀이 강한 만큼, 관련 기업들은 이 시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파라과이의 방산 투자가 국제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의 방산 기업들이 첨단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 방산분야에, 단기적 관점에서는 경찰치안 분야에 우리 기업의 사업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 파라과이 국방부, 파라과이 경찰청, 파라과이 중앙은행(BCP, Banco Central del Paraguay), 파라과이 조달청(DNCP), Zona Militar, Defensa, IP, Ultima Hora, 5 Dias 등 주요 언론사, KOTRA 아순시온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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