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젊은 프랑스 소비자 중심으로 부는 '매운 소스' 열풍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5-03-20
  • 출처 : KOTRA

SNS 영상과 이국 음식, 배달 음식 인기 영향

패키징, 자연 재료, 친환경 포장 등으로 젊은 층에 어필하는 브랜드 다수

매운맛에 빠진 프랑스! 매운 소스 바이럴 영상, 매운 음식 먹기 대회 등 인기


전통적인 프랑스 음식에는 거의 없는 ‘매운맛’이 최근 프랑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방송 TF1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프랑스 시장에서 매운 소스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운 소스를 시식하는 다양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직접 매운 소스를 만드는 프랑스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운 음식 먹기 대회’도 열리고 있다. 즉, 프랑스인들은 매운맛을 그저 이국적인 음식이 아닌 일종의 오락 수단으로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매운 음식 먹기 대회’ 문화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라틴계 이민자가 많아 핫소스의 종류도 많은 미국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전통적으로 매운 소스의 종류가 많지 않은 프랑스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매운 소스 품목은 지난 5년 동안 그 판매 규모가 물량 기준 50%, 매출액 기준 35% 증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타바스코소스지만, 태국 스리라차소스의 인기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치솟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프랑스에서 스리라차소스를 유통하는 기업 관계자는 경제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스리라차소스는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아시아식 케첩”이라고 표현했으며, 지난해 해당 품목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리라차소스는 이제 ‘이국 음식’의 이미지를 넘어서서 프랑스의 샌드위치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프랑스 식문화의 일부가 됐다는 평이다.

 

<프랑스 슈퍼마켓에 진열된 매운맛 소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핫소스 사진2.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80pixel, 세로 961pixel

[자료: KOTRA 파리무역관 보유 자료]


매운 소스 인기를 촉발한 'Hot Ones'


이러한 ‘매운 소스’의 인기에는 방송 프로그램 핫 원스(Hot Ones)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핫 원스(Hot Ones)는 2015년 미국에서 시작된 TV쇼로, 2022년에 프랑스 케이블 채널 Canal+가 같은 포맷으로 만들어 방영하기 시작했다. 게스트로 나온 유명인을 30분간 인터뷰하면서 질문이 늘어갈 때마다 점점 매운맛 강도가 높아지는 핫소스를 묻힌 너깃을 맛보게 하는 형식이다. 점점 소스가 매워짐에 따라 게스트가 땀이나 눈물을 흘리는 등 모습이 웃음을 주는 한편, 출연자들이 ‘매운맛’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매운 소스’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서 3천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TVHot Ones>

[자료: Canal+ 홈페이지]

 

시청자들은 해당 방송에 등장한 것과 같은 제품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프랑스 브랜드 ‘메종 마르탕(Maison Martin)’이 인기를 끌게 됐다. 메종 마르탕은 2019년 설립된 프랑스의 매운 소스 제조업체다.


프랑스 내 매운맛 소스의 인기는 이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팬데믹 이후 이전보다 활성화된 장거리 여행 덕분에 이국적인 매운 음식을 접하게 된 프랑스인이 많아진 것, 그리고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배달 음식이 대중화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프랑스에서는 배달 음식으로 프라이드 치킨과 햄버거, 피자를 가장 많이 먹는데, 이러한 음식과 곁들일 수 있는 소스를 집에 다양하게 갖추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소스 시장은 건강 및 웰빙 제품 위주로 장 중

 

2024년 기준, 프랑스 소스 품목 소매 시장 규모는 약 37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이며, 해당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 문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소스 시장에서도 무설탕 및 저염 제품, 천연 재료, 약품 사용이 없는 제품군 등이 증가하고 있다. 인공 성분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점과 원산지 정보 등을 제품 겉면에 표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포장재와 유리병 사용으로 친환경 및 웰빙 이미지를 강화하는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4년 프랑스 소스 시장 규모 현황 및 전망>

(단위백만 유로)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79c43cf.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11pixel, 세로 419pixel

[자료: Euromonitor]

 

품목별로는 한동안 캐나다의 가뭄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러-우 사태에 따른 공급망 문제가 심화됐던 겨자 제품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랑스에서는 겨자 제품을 주로 고기류 식사에 곁들이는데,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겨자 또한 소규모 카테고리로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매운 소스 품목은 앞서 살펴본 바처럼 새로운 맛을 즐기는 젊은 층의 호응에 힘입어 크게 성장 중이며, 특히 감자칩, 너깃 등을 찍어 먹는 딥(dip) 소스 형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또한, 종류 측면에서도 매운 정도와 풍미에 따라 다양한 배합으로 변주된 매운 소스들이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프랑스의 매운맛 소스 브랜드 및 제품>

브랜드

이미지

설명

가격(유로)

 

메종 마르탕

(Maison Martin)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79c0003.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00pixel, 세로 600pixel

- 매운 정도를 1부터 12까지 숫자로 표기

- 산딸기 향, 트러플 향, 와인 향, 트로피컬 과일 향 등 다양한 제품

8.90~12.90

마스타리

(Mastari)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79c0004.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00pixel, 세로 600pixel

- 2022년 설립된 매운맛 소스 브랜드

- 매운 정도를 1부터 10까지 숫자로 표기

- 과일과 채소를 이용, 자체적으로 다양한 풍미의 매운 소스 개발

8.50~9.00

레 피멍

드 파파

(Les piments de papa)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79c0005.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00pixel, 세로 750pixel

- 안달루시아 식, 이탈리아 식 등 지역별, 곁들이는 음식 종류별로 구분해 5가지 제품 출시

 

6.99~7.99

헬리셔스

(Hellicious)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79c0006.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00pixel, 세로 612pixel

 

- 2014187명이 참여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탄생한 프랑스 브랜드

- 100% 자연 재료와 프랑스산 재료 사용

- 매운맛 소스 뿐 아니라 고추 퓨레, 매운맛 스낵 제품도 출시

6.00~9.00

몰로 몰로

(Molho Molho)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79c0007.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56pixel, 세로 196pixel

 

- 2022년 설립된 프랑스 브랜드

훈제 맛, 달콤한 맛, 신 맛 등으로 다양화, 소스별로 색깔도 다르게 출시

- 매운 정도를 1부터 10까지 숫자로 표기

9.50~11.00

[자료: 각 브랜드 홈페이지]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매운맛’이 존재하지 않았던 프랑스 식문화에 다양한 매운맛이 소스류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파리에서 식료품 전문점을 운영하는 H 씨는 KOTRA 파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젊은이들은 기존에 맛보지 못했던 매운 음식에 열광하고 있다"라며, "매운 소스를 중심으로 고추와 같은 식재료 또한 진지하게 연구되는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주요 소비자층을 고려한 톡톡 튀는 패키징과 '천연재료 사용'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매운 소스 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이 K-푸드의 주 소비자층과 상당 부분 겹치는 점을 생각하면, 고추장, 고춧가루, 김치 소스 등과 같은 제품 또한 프랑스 현지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현재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분석을 통해 현지 트렌드를 이해하고, 주 소비자층을 겨냥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자료Circana, Canal+, Euromonitor, TF1, Les Echos, Le monde, Statista, 각 매운 소스 브랜드 홈페이지, KOTRA 파리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젊은 프랑스 소비자 중심으로 부는 '매운 소스' 열풍)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