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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물가 상승 속 실질임금 하락 지속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황신혜
  • 2025-04-10
  • 출처 : KOTRA

명목임금 상승에도 실질임금 하락… 소비자 구매력 감소

3년간 물가 상승 지속, 특히 필수 소비재 가격 급등

현재 일본 경제는 장기적인 물가 상승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 및 기업의 임금 인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임금의 상승이 더뎌 물가와 임금 간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일본 국민의 구매력 저하와 소비 위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 물가 상승


<최근 3년간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 : 총무성통계국 소비자물가지수]


2022년 이전까지 일본은 저물가 상태가 지속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초기 단계에서 본격적인 물가 상승이 시작됐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1월 100.1에서 2025년 1월 111.2로 상승하며, 3년 사이 약 11%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1월 일본 주요 소비재 소비자물가지수>

[자료: 총무성통계국 소비자물가지수]


2025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주요 소비재 물가 상승 항목을 분석한 결과, 식품 가격이 124.7로 2020년 대비 24.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내 쌀과 양배추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한, 생활용품(124.3)과 수도광열비(119.3)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필수 소비재 대부분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의류(108.6)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식품, 생활용품, 수도광열비의 가격이 약 20% 이상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 부담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외식업계 물가 상승: 맥도날드와 모스버거 가격 인상>

[자료: 일본TV NEWS 24]

실제로 지난 3월 12일,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일본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이는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모스버거 역시 3월 19일부터 가격 인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일본 외식업계만 보더라도, 생활과 밀접한 물가 상승을 체감할 수 있다. (일본TV NEWS 24)

 

물가상승 원인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가격 상승,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원재료비 상승이 두드러진다. 일본은행 자료에 따르면, 기업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 수입 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2022년 8월 188.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150 이상을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

 

물가 상승에 밀린 임금 인상, 실질소득 감소 지속


<일본 명목임금 및 실질임금 추이>

(단위 : 전년 동월 대비 %)

[자료: 후생노동성 매달근로통계조사]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명목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그에 비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실질임금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5년 1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쌀과 양배추 등 주요 식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에 달했으며, 명목임금 상승폭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즉, 임금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하락하는 상황이다. 특히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최저임금이 도쿄 기준 1113엔에서 1163엔으로 4.5% 인상되면서 임금 상승 효과가 기대됐으나, 후생노동성의 실질임금 통계에서는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소비 여력 감소와 생활비 부담 증가


먼저,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본 소비자들의 식생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전체 소비지출은 실질 기준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식비 지출 비율(엥겔지수)은 28.3%로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G7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일본 국민들이 식생활에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엥겔지수의 상승은 가계의 경제적 여유가 줄어들었으며, 다른 소비 항목에서 지출을 크게 줄였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생활비 부담 증가를 보완하기 위해 소비자 대출이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4년 12월 기준, 소비자 신용 대출(주택 대출 제외) 잔액은 4조4117억 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으며, 이는 일본 가계의 경제적 부담 증가를 반영하는 수치다.

비록 11월(4조4680억 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2013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 대출 잔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부터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22년 7월 이후 2년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25.03.11 기사)

 

시사점


일본은 2022년부터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금 인상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5년 3월에도 이러한 현상은 크게 해소되지 않았으며, 생활 필수 소비재의 가격 역시 급등한 상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일본 경제의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의 경우, 가격 정책을 신중히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비자 부담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다.



자료: 총무성통계국, 일본 TV NEWS 24, 일본은행, 후생노동성, 일본경제신문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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