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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이착륙기 산업의 미래를 보다, 미국 버티콘 2025 전시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재인
  • 2025-03-20
  • 출처 : KOTRA

매년 3월 미국 전역에서 순환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이착륙기(VTOL) 산업 전시회

AAM(Advanced Air Mobility), 에어택시 등 헬리콥터 업계 최신 기술 공유의 장

국제 수직항공협회(Vertical Aviation International, VAI)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 이착륙기 전시회 버티콘(Verticon) 2025가 지난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총 4일간 텍사스주 달라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 전시회는 작년까지 헬리 엑스포(Heli Expo)라는 명칭으로 헬리콥터 산업의 대표적인 전시회로 자리매김 해 왔으나, 수직 비행 기술 및 미래 첨단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와 같은 혁신 기술 발전에 따라 수직이착륙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의미를 담아 올해부터는 '버티콘(Verticon)'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세계 각국의 수직이착륙기 제조업체, 부품 및 시스템 공급업체, 조종사, 유지보수 기술자, 정부 및 규제기관 및 미디어 관계자 등 약 1만400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미국 달라스 수직이착륙기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5 미국 달라스 수직이착륙기 전시회

Verticon 2025

개최기간

2025.3.10 ~ 2025.3.13

개최지

달라스 Kay Bailey Hutchison Convention Center

참가국 수

21개국

참가기업 수

686개사

참관객 수

1만4414명

주요 참가국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전시품목

수직이착륙기 부품, 모터, 전장장치, 헬리콥터 관리 용품 등

웹사이트

www.verticon.org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현장 스케치

 

버티콘 현장은 글로벌 기업인 Airbus, Boeing, Bell Textron, Rolls-Royce, Lockheed Martin, Leonardo 등 전 세계 21개 국가에서 온 686개 업체가 헬리콥터 엔진, 전장장치, 유압시스템, 오디오 시스템, GPS, MRO 부품에서부터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드론, 자율 비행 시스템, 비행 시뮬레이터, 항공택시(Air Taxi) 및 관련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수직 이착륙기 산업 전반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였다. 특히 전시 현장에 44대의 실제 항공기가 전시되어 참가자들의 몰입감을 더했는데, 일반 참관객이 자유롭게 탑승하고 실제 조종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항공기 내부를 개방하여 많은 참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또한 실제 파일럿들을 대상으로는 다양한 운항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하여 육상에서도 실제 비행과 유사한 훈련을 가능케하는 운항 시뮬레이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파일럿들로 하여금 각사의 혁신적인 기술을 직접 체험 할 수 있게 했다.


<미국 달라스 2025 버티콘 수직이착륙기 전시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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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직접 촬영]


또한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에어택시 산업의 선두주자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은 에어택시 2.0 모델 ‘S4’를 버티콘 전시회에서는 최초로 공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적인 헬리콥터와는 달리, 조비의 S4 모델은 날개와 모터가 수평으로 장착된 혁신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기체가 헬리콥터와 같이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일정 고도에 도달 후 비행 시에는 일반적인 비행기와 같이 수평으로 날 수 있게 한다. 조비 관계자에 따르면 S4 모델은 한 명의 파일럿과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1회 배터리 충전에 100마일 이상의 비행 거리와 시속 200마일의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비 에비에이션 에어택시 2.0 모델 ‘S4’ 내·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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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직접 촬영]


한편, 전시장 내부에 별도로 마련된 컨퍼런스룸에서는 포럼과 세미나 형식으로 항공 산업 종사자, 현직 엔지니어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최신 글로벌 항공 및 헬리콥터 산업을 망라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이번 버티콘에서는 전통적인 헬리콥터와 eVTOL의 통합 및 운영 방안에 대해 정부 및 인프라 업계, 운항 관계자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펼쳤으며, 오클라호마주 상무부 관계자와 함께 진행된 세션에서는 AAM과 관련된 규제와 인프라 관련 요구 사항이 중요한 부분으로 논의 되기도 했다. 이 밖에, 항공 소방 및 운영 안전 등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높은 논의가 이어졌다.


대형 수직이착륙기 완제품 제조 기업들은 이번 버티콘 전시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고객들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항공기 생산 기업인 에어버스(Airbus)가 독일의 응급 의료 서비스(Emergency Medical Services, EMS) 기관인 DRF Luftrettug, 텍사스주 루이스빌에 본사를 둔 글로벌 메디컬 리스폰스(Global Medical Response, GMR) 등 응급 의료 기관을 포함, 뉴욕주 경찰국(New York State Police, NYSP)과 같은 다양한 기관과 다수의 헬리콥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의 대형 항공, 방산기업인 레오나르도(Leonardo)는 세계 각국에 소재하는 에너지 기업, 구조 및 공공 서비스 기관, VIP 수송 기업 등 고객으로부터 총 가치 3억7000만 유로 상당의 30대의 신규 오더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 최대 민간 헬리콥터 제조사인 로빈슨 헬리콥터(Robinson Helicopter)는 신형 헬리콥터 모델인 ‘R88’을 버티콘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했는데, 이는 2인 또는 4인용 소형 헬리콥터 시장을 주로 겨냥해 왔던 로빈슨에서 출시한 최초의 10인승 중형 헬리콥터라는 점에서 많은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로빈슨 헬리콥터의 CEO인 잭 로빈슨(Jack Robinson)은 전시회 현장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을 통해 R88 모델이 향후 자사의 중형 헬리콥터 시장에서의 공백을 메우고, 상업용 및 개인용으로 활용 가능한 10인승 옵션을 제공하여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 기업들

 

이번 2025 달라스 버티콘 수직이착륙기 전시회에서 KOTRA는 공동 주관 기관인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와 한국관을 구성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우림PTS, 씨엔리㈜, 케이피항공산업㈜의 우리 4개사 항공 기업을 적극 지원했다. KOTRA 달라스 무역관은 이 곳에서 글로벌 잠재바이어들과의 수출 상담회 및 1:1 맞춤형 미팅 주선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각 기업들은 한국관 내 개별 전시부스에서 벨텍스트론(Bell Textron), 레오나르도(Leonardo) 등 주요 헬기 공급업체 및 유지·보수·정비(MRO) 업계 관련 다수의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각사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전시회 기간 중 한국관 및 우리 기업 부스에는 바이어와 업계 전문가를 포함한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 항공 기업들에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달라스 수직이착륙기 전시회 내 한국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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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직접 촬영]

 

경남TP측은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선 두 차례의 헬리 엑스포 참가에 이어 우리 항공 기업들이 올해에도 버티콘 참가를 통해 글로벌 수직이착륙기 시장 개척 기회를 모색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을 비롯한 수직이착륙 항공기 글로벌 시장의 부품 수주의 기회가 열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시사점

 

글로벌 헬리콥터 유통기업인 로터트레이드(Rotortrade)에서 발간한 2025년 헬리콥터 시장 보고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헬리콥터 시장은 산불 등 자연재해 증가로 인한 응급 의료 및 구호 산업 수요 증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방위 비용 지출 확대 등 요인에 따라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직이착륙기 업계는 2029년까지 강력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와 같은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조사들은 생산 라인 확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존 기종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수요가 더욱 확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우리 항공 기업들에게는 관련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발맞춰 전략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VTOL과 같은 미래 첨단항공 모빌리티의 등장은 단기 및 중기적으로 기존 헬리콥터를 대체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리콥터 대형 제조사인 B사의 구매 총괄 A이사는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eVTOL로의 완전 전환이 단기간 내 어려운 이유로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과 도심 운항 인프라 미비 및 소음 문제를 들며, 기술 발전과 도심 운항 인프라 개선에 따라 점진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항공 및 헬리콥터 산업은 미국 및 유럽 일부 국가에서 선점하고 있으며, 보수적이며 폐쇄적인 시장 특성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의 최초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버티콘 수직이착륙기 전시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의 꾸준한 네트워킹을 통해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히고, 신규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한다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VAI,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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