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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 텍사스 경제, ‘회복력있는 완만한 성장’ 전망
- 경제·무역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재인
- 2025-02-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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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美 텍사스 고용, 1.6% 수준의 완만한 성장 전망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업 규제 및 세금정책 완화 기대, 단 인플레이션 우려, 관세 리스크 상존
2024년 텍사스 경제는 장기 성장 추세를 소폭 하회하는 다소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지속되어 온 고금리와 긴축 통화 정책,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 차질, 미 대선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에는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규제 및 세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사업 환경은 보다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텍사스의 핵심 산업인 에너지, 반도체, 첨단 기술 부문에서의 투자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다. 기업들은 관세 인상, 이민자 감소, 정부 지출 축소 등 요인이 기업의 비용 증가를 초래해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2025년 텍사스 경제는 급격한 성장보다는 회복력(Resilience)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인플레이션과 정책적 변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웨비나 개요>
행사명
Texas Economic Outlook 2025
Resilient Growth
일시
2025년 2월 7일 11:00~12:00
주최
달라스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연사
Pia Orrenius, 달라스 연준 부회장 / 수석 경제학자
[자료: Texas Economic Outlook 2024]
<Texas Economic Outlook 2025 웨비나 화면 캡처>
[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2025년 텍사스 고용 성장률 1.6% 전망
지난 해 텍사스의 고용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둔화했으나 양호한 추세를 지속, 총 24만 4000건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전년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고용 증가폭은 석유·가스 부문이 5.5%, 금융 서비스 부문이 5.1%, 건설 부문 3.1%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으며, 첨단 기술(IT) 부문은 2023년 동 부문에서의 대규모 해고 이후 지난해에는 0%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고임금 일자리인 전문직 및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부문 고용 증가폭이 1.1%에 불과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나 달라스와 오스틴은 고임금 전문 직종이 집중된 지역으로, 이 부문의 둔화가 지역 고용 성장률 저하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해 달라스의 고용 증가율은 1.1%, 오스틴은 0.5%에 불과해,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달라스 연준에 따르면, 올해 텍사스의 고용 증가세는 다소 완만한 속도로 지속, 22만 5000건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1.6%의 고용 성장을 달성 할 것으로 전망된다.
<’23, ’24년 美 텍사스주 산업별 고용 성장률>
(단위: %)
주: 괄호 안은 텍사스 주의 산업별 고용 점유율을 의미
[자료: Texas Economic Outlook 2025(2025.2)]
석유·가스 산업, 생산성 혁신 속 성장 지속… 단 국제유가 약세는 리스크 요인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텍사스주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586만 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추 장비(Rig) 수 감소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장비당 원유 생산량은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수평 시추(horizontal drilling), 수압 파쇄(fracking)와 같은 생산 기술 혁신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24년 美 텍사스주 원유 생산량 추이>
(단위: (좌)백만b/d, (우)리그 개수)
[자료: Texas Economic Outlook 2025(2025.2)]
한편,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약세 전망과 이에 따른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는 텍사스 석유·가스 산업에 재정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발표된 달라스 연준 에너지 서베이(Dallas Fed Energy Survey)에 따르면, 텍사스 소재 석유·가스 기업들은 올해 말 기준 국제유가(WTI)가 작년 말과 비슷한 71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대형 생산업체(생산량 1만 b/d 이상)의 시추 손익분기점(Drilling breakeven price)인 58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는 수준이지만, 중소 생산업체(생산량 1만 b/d 이하)의 손익분기점이 68달러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할 때, 유가 상승이 제한적인 상항에서 중소기업들의 운영 부담이 지속 될 경우 향후 이들 기업의 수익성 감소 및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소비 급증, 태양광·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 용량 확충으로 대응
텍사스의 전력 소비량은 경제 성장, 폭염, 전기화(electrification) 확대로 인해 미국 평균보다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텍사스주는 지난 4년간 약 3만 6000MW(메가와트)에 달하는 발전 용량 추가를 통해 전력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과 더불어 배터리 저장 시스템(BESS) 용량의 동반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24년 美 텍사스주 전원별 발전 용량 증감 추이>
(단위: MW)
[자료: Texas Economic Outlook 2025(2025.2)]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 규제 및 세제 완화에 따른 기업 활성화 기대
달라스 연준은 멕시코,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텍사스 경제에 미칠 부정적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간의 생산 공유 구조를 감안하면, 이러한 관세 부과 정책은 텍사스 제조업 전반에 걸쳐 생산 비용 증가와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연쇄 효과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다만,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들도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행정부가 규제 완화 및 세제 감면 등 친기업 정책을 통해 기업 환경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달라스 연준이 지난해 말 미국 내 66개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E&P)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방 정부 소유지에서의 탐사 및 개발 허가(Permit) 취득까지의 소요기간이 향후 4년 동안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68%의 응답자가 소요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신정부의 기업 친화적 정책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텍사스 인플레이션은 미국 평균 하회 추세… 긍정적 시그널
2024년 11월 말 텍사스의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이하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에 그치며, 12월 말 기준 미국 전체 상승률인 2.9%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텍사스의 인플레이션이 미국 평균보다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텍사스 주요 도시에서 주택 및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되고, 에너지 및 일부 소비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점 등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노동 시장 강세와 임금 상승 또한 향후 물가 흐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에너지 가격 변동이 추후 텍사스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24년 미국, 텍사스주 CPI 증감 추이>
(단위: %)
[자료: Texas Economic Outlook 2025(2025.2)]
2025 텍사스 경제 전망 및 시사점
텍사스 경제는 2025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소 완만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텍사스로의 인구 유입은 텍사스 경제를 뒷받침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이민 정책 변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연방 정부 지출 축소 등 요인은 경제 성장에 있어 주요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및 세제 감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 환경이 보다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텍사스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텍사스주는 총 수출의 50% 이상을 석유·가스, 석탄, 석유화학 산업에 의존하고 있어, 시추 허가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가 에너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처럼 텍사스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 환경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2025년에도 미국 평균을 상회하는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에너지·제조·첨단 기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낮은 세율과 유연한 비즈니스 환경이 기업 성장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주요 무역 허브이자 수출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는 텍사스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들도 텍사스를 전략적 거점으로 보다 유리한 시장 진입과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Texas Economic Outlook 2025, Dallas Fed, KOTRA 달라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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