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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불가리아에서 달라지는 것들
- 경제·무역
- 불가리아
- 소피아무역관 박민
- 2025-01-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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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은 다소 상승할 전망
최저임금과 부가세율 인상 등 경제정책 변화
정부 수립 후 EU기금 유입 확대 기대
2025년 1월 1일 부터 불가리아가 '솅겐(Schengen)' 조약에 합류했다. 약 10년 간 고대하던 '솅겐' 조약에 가입하면서 불가리아의 유럽 통합으로의 발걸음은 한걸음 전진했다. 좋은 소식으로 시작한 2025년, 불가리아의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까? 경제 분석 기관 별 전망치부터 변화하는 경제정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경제 전망
2025년 불가리아의 경제는 2024년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IMF'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7.7%에 달했던 GDP 성장률은 2023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에너지 위기로 인해 1.8%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소 안정되며 2퍼센트 중반대로 성장률이 예측되고 있다. 2025년은 2.5%의 성장이 기대되며 주로 수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2021-2025 불가리아 GDP 성장률]
[단위 : %]
[자료: IMF]
기관별 2025년 경제 성장률 예측치는 2.5%에서 3.1%로, 'IMF'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분석했으며 '월드뱅크(World Bank)'가 3.1%로 가장 높게 발표했다. 직전 전망치에 비해 대체적으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었는데 정부 구성 난항 등 정치적 위험 지속으로 'EU 기금' 집행과 법 규정 개정 지연으로 인한 효과를 반영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2025 불가리아 GDP 성장률 기관 별 분석치]
분석기관
직전 전망 GDP성장률
최신 전망 GDP성장률
차이
월드뱅크
3.30%
3.10%
-0.20%
OECD
2.90%
2.80%
-0.10%
IMF
2.70%
2.50%
-0.20%
[자료: 무역관 자료 종합]
실업률의 경우 'OECD'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4.2%에서 2025년 4.1%로 하락하며 실질 소득 성장으로 인한 가계 소비 촉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세계적인 안보 위협 속에 2024년 2.4%에서 2025년 2.7%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중 유로존 가입에 긍정적인 경제 분석 기관이 많았다. 이미 기술적 사항들은 진행되고 있고 정치적인 안정이 뒷받침되면 현재의 계획대로 유로존 가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현지 언론 '노바(Nova)'와의 인터뷰에서 "그 어떤 요인보다도 유럽연합의 경기 침체 기조가 지속 된다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사실" 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이 가시화되면서 '미-유럽' 무역 분쟁의 가능성이 있고,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수출 업체에 악영향이 가면서 임가공 무역에 의존하는 불가리아 수출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2024년 기준, 무역 통계 상 불가리아에서 수출되는 65%가 유로존 역내 거래였다.
변화하는 경제정책
1) 최저임금 인상
불가리아의 최저임금은 매년 초 인상된다. 2025년 최저임금은 1,077 BGN으로 약 551유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4% 인상된 결과다. 2023년 780BGN 이었던 최저임금은 2025년까지 38% 인상됐다.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법에 따라 추진한다. 전년 마지막 2분기와 당해 연도 처음 2분기를 포함한 12개월 기간의 평균 총 임금의 50%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설정하도록 되어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불평등 해소와 소비 촉진으로 내수 경제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23-2025 불가리아 최저임금]
[단위 : BGN]
[자료: 무역관 자료 종합]
2) 부가세 한시적 인하 철폐
빵과 식당에 한시적으로 부과하던 인하 세율이 원복됐다. 실생활에 필수적인 빵은 코로나-19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영의 세율을 적용해왔고 식당은 위기 극복 취지로 9%의 인하 세율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2024년 12월인 일몰기한이 지나고 개정이 되지 않아 2025년 1월 1일부터는 빵과 식당에 부과되는 세율이 20%로 올랐다. 현지 언론 '이코노미베게(Economy.bg)'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 부터 빵 소비자 가격이 20% 이상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3) 금리 인하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따라 불가리아 중앙은행도 기준 금리를 2.95%까지 인하했다. 2025년에는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각 상업 은행의 신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대 금리를 재산정해 전반적인 시장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금리 인하는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져 기업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4) 고령화 지속과 퇴직 연령 연장
고령화 지속과 노동력 부족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퇴직 연령도 연장되고 있다. 2025년에는 여성의 퇴직 연령은 62세 4개월, 남성의 경우 64세 8개월이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국가 재정 보전을 위해 연금 수령 기간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나이가 늘면서 자연스레 퇴직 연령도 늘어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5) 전기와 가스 가격 인상
불가리아는 산업용 에너지에 대해서는 민영화 하여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을 결정하고, 가정용 에너지에 대해서는 '에너지 및 물 규제 위원회(KEVR)'에서 결정하여 고시한다. 2025년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8.5% 이상 올랐다. 위원회는 설명 자료에서 "추운 날씨와 소비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단했던 화력 발전소 일부를 재개할 예정이다. 평소 요금은 0.24269 BGN/kWh, 야간 요금은 0.13755 BGN/kWh 이며 부가세가 제외된 값이다.
6) EU 기금 유입 기대
친EU인 'GERB(유럽발전시민당)' 중심의 정부 구성 안이 힘을 받게 되면서 2025년부터 본격적인 EU기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장기적으로 집행하는 EU 기금 집행에 있어 불가리아는 4년차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집행률이 6.3%에 불과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정부 수립이 계속 지연되며 새로운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또 상황의 변화에 맞는 적절한 계획 변경이 없어 불용 처리 되는 예산이 증가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식 정부가 수립된 후 EU의 기준에 맞게 법 규정을 개정하고 부정부패를 적시에 차단하여 EU기금의 적법한 집행을 유도한다면 그래도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7) 솅겐 가입
2025년 1월 1일 부터 불가리아가 완전한 솅겐 조약에 가입했다. 그리스와 루마니아로 향하는 국경이 열렸다. 차량으로 여행하는 여행객에게도 좋은 소식이지만 국경에서 몇 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던 화물 트럭 정체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2025년 예산 채택 지연과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당 간 협의를 통해 정부 수립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친 EU 정부가 수립되면 예산 채택과 법규정 현대화, EU기금 유입이 해결될 여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외부적으로는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취임과 '미-EU 관세' 이슈, 자국 중심 정책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가 2025년 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동' 사태 등 주변의 지정학적 위험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솅겐' 조약 가입이라는 큰 도약을 이루어낸 불가리아는 2025년에도 다양한 이슈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과의 교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불가리아 원전 프로젝트 참여 본격화,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산 소비재 수입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산 무기 체계와 설비 도입 등 유망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불가리아 재무부, IMF, OECD, 월드뱅크, NOVA NEWS, ECONOMY BG 언론, 무역관 자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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