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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핵심 기술, 독일 열펌프 산업의 2025년 과제와 전망
  • 경제·무역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문기철
  • 2025-01-24
  • 출처 : KOTRA

2024년 독일 열펌프 시장은 복잡한 법적 규정과 소비자 혼란으로 판매량이 46% 감소

산업계는 2025년을 열펌프 산업 재도약과 탄소중립 달성의 전환점으로 전망

독일 열펌프 산업은 2023년 기록적인 판매량 증가로 급성장했으나, 2024년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시장의 큰 변동성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독일 열펌프 협회(Bundesverband Wärmepumpe, BWP)와 독일 난방 산업 협회(Bundesverband der Deutschen Heizungsindustrie, BDH)는 열펌프 시장의 안정적인 회복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25년을 기점으로 더욱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 판매량 감소, 원인은?

 

2024년 독일 내 열펌프 판매량은 19만3000대로 전년도 35만6000대에 비해 46% 감소했다. 이는 연방정부가 설정한 연간 50만 대 설치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독일 열펌프 시장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독일 열펌프 판매량 추이(2017-2024)>

(단위: 대, %)

[자료: 독일 난방 산업 협회/독일 열펌프 협회]

 

난방 산업 협회는 2024년 독일 열펌프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건축물에너지법(Gebäudeenergiegesetz, GEG)'이 법적 규정과 연계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점을 지적했다. 2024년부터 시행된 건축물에너지법은 신규 난방 시스템이 최소 65% 이상의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일부 신축 건물에만 적용되었으며, 지역난방 계획과 연계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과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난방 네트워크 계획이 어떻게 구성될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난방 시스템 교체 결정을 주저하게 되었으며, 이는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난방 산업 협회의 마르쿠스 슈타우트(Markus Staudt) 협회장은 현재의 정책 환경이 난방 시스템 현대화를 촉진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 열펌프 월 판매 대수>

(단위: 대)

[자료: 독일 난방 산업 협회/독일 열펌프 협회]

 

2025년 회복 가능성과 시장 전망

 

2024년의 부진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독일 열펌프 협회는 2025년 열펌프 시장이 약 33% 성장하여 25만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전망은 지난해 '효율적인 건축을 위한 연방 보조금(Bundesförderung für effiziente Gebäude, BEG)' 프로그램을 통해 15만1000건 이상의 보조금 승인이 이루어진 결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12월 한 달동안 약 3만7000건의 보조금 승인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난방 보조금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마르틴 자벨(Martin Sabel) 열펌프 협회장은 “보조금이 드디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들의 보조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고 보조금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면 2025년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효율적인 건축을 위한 연방 보조금 구조>

[자료: 연방 경제기후보호부]

 

또한, 열펌프 협회는 장기적으로 연방정부가 목표로 하는 연간 50만 대 이상의 열펌프 설치가 가능하며, 2030년까지 독일 내 열펌프 보급량이 500만 대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러한 성장은 정책적 지원과 시장 구조 개선이 뒷받침될 때만 실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협회는 특히 소비자 신뢰 회복과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시장 회복의 핵심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2025년열펌프 시장의 성장과 에너지 전환의 분수령

 

한편, 열펌프 산업계는 열펌프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이자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가속할 중요한 열쇠로 평가하며, 2025년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실제 열펌프는 독일 에너지 전환 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열펌프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기존 석유 보일러(연간 CO₂ 배출량 9.4톤)와 가스보일러(7.37톤)에 비해 열펌프는 일반 열펌프(1.87톤)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는 열펌프(0.07톤)를 통해 CO₂ 배출량을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열펌프는 1kWh의 전력으로 3.8kWh 이상의 열을 생성할 수 있는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하며, 재생 가능 에너지와 결합하면 화석연료 의존도를 크게 줄이고 에너지 전환을 더욱 가속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열펌프는 단순한 난방 기술을 넘어 독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난방 장치별 CO₂ 배출량 비교>

[자료: 독일 열펌프 협회]

 

그러나 2024년에 드러난 복잡한 법적 규정과 소비자들의 불안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장 성장은 앞으로도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책의 명확성을 강화하고,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같은 구체적인 조치가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산업계는 2025년을 정부와 업계가 협력하여 소비자 중심의 정책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열펌프 산업의 재도약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실현할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시사점


살펴본 바와 같이, 독일 열펌프 시장은 제도 정비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2025년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연간 50만 대 이상의 설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전망은 독일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기업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뛰어난 기술력과 효율성을 갖춘 한국 기업이 독일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열펌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독일 열펌프 협회, 독일 난방 산업 협회, 독일 연방 경제기후보호부, Handelsblatt, Tagesschau, KOTRA 함부르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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